하는 커뮤니티가 여기밖에 없어서 눈팅만 하다가 글 씁니다
제가 아는 여자 애(=A)가 하나 있는데요
이 A가 힙합을 하는 애라서 친구로 지내게 됐어요
그런데 몸무게가 70~73까지 나갔다고 하네요
(뚱뚱했을 때부터 친구기는 했는데 그때 몇 키로였지는 지금 알았어요)
제가 그때 참 짓궂게 놀리기도 많이 놀렸고 괴롭히기도 했는데
애가 성격이 남자같고 털털해서 매번 걍 웃고 넘어가고 한 번도 화낸 적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별로 신경 안 쓰는구나)
그런데 A가 몸무게를 한 번 급격하게 빼더니
지금 48~50 정도까지 빼버렸더라고요
살쪘을 때도 이목구비는 뚜렷했는데 살 빼니까 진짜 연예인 같이 예뻐서
(화장하면 현아느낌, 쌩얼 전효성 느낌)
저도 모르게 솔직히 좀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근데 A 친구이자 저랑도 친구인 B(여자)한테
"내가 A 좋아하게 된 거 같다" "우리 좀 이어달라" 라고 했는데
B가 저보고 살 빼니까 좋냐며 찌질이에 진상이라는데
이게 진상인가요?
오늘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말은 방에서 힙합이나 들으면서 ㄸ이나 치라는 군요
여기가 고추밭인 건 아는데 여자 살 빼고 나서 고백하겠다는 게 쓰레기 심리인가요???
아니면 대체 뭐가 진상이라는 거야
댓글들에 일일히 답을 달자니 많아서 정리를 하자면
1. 놀림의 수준??은 먼저 제가 A를 놀리지는 않구요,
A가 장난을 치면 맞받아쳐서 공격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뭐 괴롭힌다는 건 웃고 넘어갈 정도의 괴롭힘입니다
(그 친구가 립스틱 괜찮냐고 하면 내가 발라주겠다고 해놓고
광대까지 그어놓고 지워주고 그런 정도의)
2. B한테 다짜고짜 "A 소개해줘" 라고 한 게 아니라
제가 친구들과 A 얘기를 하고 있을 때 B가 왔고,
그때 A한테 호감이 있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습니다
3. A가 살뺀지는 반년정도 됐고 전 약 4개월동안 좋아했습니다
물론 살빼기 전에는 엄청 친한 여사친 같은 기분이긴 했어서
다이어트 이후에 감정이 생긴 게 아니라곤 못하겠습니다
4. 트리플 진상 맞는 거 같긴 합니다
제딴에는 좀 B한테 과하게 욕을 먹은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그정도인가??? 확인하고 싶었던 건데
댓글보니 제 수준이 나오네요 쩝
5. 그래도 고백은 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말하려고요 살빼니까 네가 예뻐보인다고요
후기랄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조만간 다시 오겠습니다
소중한 댓글들 감사함다~
다시 뚱뚱해지면 헤어지자 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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