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황두하
2026년 한국 힙합에서 가장 큰 화두의 중심에 있었던 두 인물은 리치 이기(Rich Iggy)와 비와이(BewhY)다. 두 사례는 성격이 다르지만, 함께 놓고 보면 현재 한국 힙합의 한 흐름을 드러낸다. 일부 10·20대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형성된 극우적 정서가 힙합의 언어와 퍼포먼스를 통해 증폭되는 장면이다. 물론 이것이 한국 힙합 전체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한국 힙합을 이루는 여러 축 가운데, 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의 정서와 맞닿은 흐름이 이전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한국 힙합의 형성 경로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 한국 힙합은 초창기 PC통신 동호회에서 출발해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 힙합엘이(HIPHOPLE) 같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취향과 담론을 만들어왔다. 이 공간은 단순한 팬 커뮤니티가 아니라 래퍼와 리스너가 경계를 허물고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이자, 취향과 평판이 빠르게 형성되는 담론의 장이었다. 버벌진트(Verbal Jint)가 IP 의혹과 그에 따른 비난을 [누명]이라는 앨범의 서사로 끌어들인 일, 손심바가 ‘110.12’ 다중계정 논란 이후 커리어가 사실상 중단된 일은 한국 힙합이 얼마나 오랫동안 인터넷 게시판 문화와 밀착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2010년대에 이르러 이 온라인 기반의 힙합 문화는 일리어네어(1LLIONAIRE)를 중심으로 한 머니 플렉스, 자기 증명,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가치와 결합했다. 미국 힙합에서 흑인 래퍼의 성공은 단지 개인의 부가 아니라, 구조적 차별과 빈곤을 통과한 커뮤니티 전체의 상징적 승리로 읽힌다. 제이 콜(J. Cole)이 릴 펌프(Lil Pump)를 디스하는 "1985"에서도 젊은 흑인 래퍼가 돈을 버는 모습 자체는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 역시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한국으로 옮겨온 힙합에는 그 소수자성이 상당 부분 탈각됐다. 대신 ‘노력해서 이기고 돈을 벌라’는 능력주의적 메시지만 강하게 남았다. 그리고 이 서사는 <쇼미더머니>를 거치며 대중화됐다. 힙합은 더 이상 소수 취향의 음악이 아니라 젊은 남성들이 선망하는 성공의 언어가 됐고, 그 과정에서 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의 냉소, 혐오, 극우적 정서가 힙합의 말투와 퍼포먼스를 통해 직접적으로 표면화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리치 이기 : 밈이 된 혐오
리치 이기의 경우는 이 변화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5월 23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날짜와 시간, 티켓 가격이 모두 ‘5·23’에 맞춰져 있었다. 5월 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다. 이후 과거 곡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는 가사와 미성년자·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성범죄를 암시하는 표현이 드러났고, 이름의 ‘이기’ 역시 일베식 말투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결국 공연은 취소됐고 리치 이기는 사과문을 냈지만, 더콰이엇(The Quiett), 팔로알토(Paloalto), 딥플로우(Deepflow) 등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래퍼들의 책임 문제까지 번지며 사건은 한국 힙합의 공적 이미지와 씬 내부의 책임 문제로 확장됐다.
다만 리치 이기를 정치적 신념을 가진 래퍼로 보기는 어렵다. 그의 가사들은 정교한 정치적 주장이라기보다 고인 조롱, 여성 혐오, 미성년자 대상 성적 표현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식 금기 놀이에 가까웠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이를 “유명세를 위한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만약 그것이 확고한 정치적 신념이었다면 쉽게 철회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리치 이기의 커리어는 신념보다 밈에 기대어 세워졌고, 바로 그 때문에 밈이 사회적 책임과 충돌하는 순간 커리어 전반이 함께 흔들렸다.
여기서 이 사태를 ‘검열’의 문제로 보는 것은 부정확하다. 리치 이기의 음원은 이미 발표됐고, 논란의 핵심은 음원의 사전 차단이나 삭제가 아니라 그 표현에 대한 사회적 비판과 공연 기획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면, 그 표현을 비판할 자유 역시 있다. 만약 리치 이기가 그 비판이 부당하다고 믿었다면 그는 사과가 아니라 논쟁을 택했어야 한다.
힙합 역사에서도 논란이 곧 검열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1990년대 투 라이브 크루(2 Live Crew)는 외설 논란에 맞섰고, 2000년대 초반 에미넴(Eminem) 역시 각종 비판 속에서도 자신의 표현 방식을 쉽게 철회하지 않았다. 에미넴이 훗날 사과하거나 후회를 표한 경우는 대체로 특정 소수자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 타인에게 준 상처를 인정한 경우에 가까웠다. 리치 이기는 금지당한 것이 아니라 비판받았고, 그 비판 앞에서 자신의 표현이 신념이 아니라 유명세를 위한 조롱이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비와이 : 신념과 상징의 접속
비와이는 리치 이기와는 다른 경우다. 리치 이기가 인터넷 극우 밈을 자극의 재료로 삼았다면, 비와이는 극우 담론권에서 유통되는 부정선거 음모론, 반공주의, 이승만 표상 등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자신의 음악 안으로 끌어들였다. <쇼미더머니12> 세미파이널에서 권오선의 "W.I.N." 피처링 중 나온 ‘싹 다 까 보면 놀라겠지, 그 급은 마치 선구안 위’라는 가사가 ‘선관위’를 연상시킨다는 해석을 낳은 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5월 29일 공개된 정규 3집 [POP IS CRYIN’]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육성 샘플링과 ‘공산주의’를 직접 언급한 가사가 포함되며 다시 화제가 됐다. 비와이는 해당 가사 일부가 음원 사이트에서 빠진 것에 대해 “자체 검열이 아니라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앨범 발매 공연 관련 영상에서 관객들이 ‘재선거’, ‘이재명 사형’, ‘멸공’ 등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유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다만 [POP IS CRYIN’] 전체를 정치적 선전물처럼 읽는 것은 오독에 가깝다. 이 앨범에서 정치적 표현들은 단순한 정치 랩이라기보다, 상실과 재건, 가족과 생존이라는 개인 서사 안에서 작동하는 장치에 가깝다. 이 앨범은 정치적 구호만으로 구성된 작품이 아니라, 오랜 공백 이후 비와이가 쌓아온 랩 퍼포먼스와 서사적 강점을 밀도 있게 밀어붙인 결과물이다.
비와이의 커리어 초기에 전면에 놓였던 것도 우파 정치가 아니라 한국 개신교적 신념이었다. 이 신념은 그의 음악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축으로 작동해왔다. 다만 한국 사회에서 개신교가 보수 우파적 가치와 강하게 접속해온 맥락을 고려하면, 그의 최근 행보를 완전히 돌발적인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 특히 한국 개신교와 결합한 뉴라이트 역사관은 인터넷을 통해 청년 세대 일부에게 선명한 이분법을 제공해왔다.
그것은 복잡한 현실을 ‘진실과 거짓’, ‘자유와 공산주의’, ‘애국과 반국가’의 구도로 단순화하며, 이분법적 쾌감과 심리적 보상, 반발심과 위기의식을 동시에 자극한다. 비와이의 최근 행보가 눈에 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음악이 극우나 대안우파에 관한 깊은 담론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몇몇 상징과 단어, 샘플만으로 강한 반응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인터넷 극우 정서의 작동 방식과 닮아 있다. 복잡한 논의는 생략되고, 선명한 편 가르기와 상징의 쾌감이 먼저 도착한다.
그렇다고 비와이의 커리어를 지금의 정치적 이슈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쇼미더머니5>에서 엄청난 화제성을 얻으며 우승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발표하며 자신의 디스코그라피를 쌓아왔다. [POP IS CRYIN’] 역시 단발성 논란이 아니라, 오랜 커리어와 개인 서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일정한 설득력을 갖는다. 그래서 비와이의 사례는 더 복잡하다. 그는 리치 이기처럼 밈 하나에 기대어 무너진 사례가 아니라, 이미 구축된 음악적 서사 위에 한국 개신교와 우파 정치, 젊은 남성 힙합 소비층의 정서가 겹쳐진 경우다.

한국 힙합의 특수한 정치적 장면
이 점에서 한국 힙합의 현재 장면은 조금 특수하게 보인다. 세계적으로 힙합이 우파적 신념과 결합하는 경우는 오히려 예외에 가깝다. 힙합은 미국에서 흑인·소수자 문화로 출발했고, 각국에서도 국가권력과 검열, 빈곤과 부패를 향해 발화하는 언어로 쓰여왔다. 이란의 투마즈 살레히(Toomaj Salehi)는 정부 비판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튀니지의 엘 제너럴(El Général)은 벤 알리 정권을 비판한 "Rais Lebled"로 체포됐다. 중국의 인쓰(In3), 위구르 래퍼 야샤르 쇼흐렛(Yashar Shohret)의 사례도 비슷한 맥락에서 거론된다.
물론 위와 같은 사례를 한국의 상황과 곧장 등치할 수는 없다. 이들은 훨씬 더 직접적인 국가 폭력과 검열 속에서 음악을 해온 사례에 가깝다. 다만 이런 예시들은 힙합이 여러 지역에서 권력에 저항하는 언어로 쓰여왔다는 점을 환기한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 힙합의 현재 상황은 눈에 띈다. 한국 사회가 지금 같은 방식의 국가 폭력이나 검열 아래 놓여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힙합이 역사적으로 권위주의와 억압에 맞서는 언어로도 작동해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한국에서는 일부 힙합이 오히려 과거 군부정권과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역사적 흐름을 부정하거나 조롱하는 감각과 접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온다. 반공주의, 부정선거 음모론, 인터넷 극우 밈과 결합한 ‘우파 힙합’ 혹은 ‘극우 힙합’처럼 보이는 흐름은 바로 그 지점에서 한국적 특수성을 갖는다.
물론 이것이 한국 힙합의 전부는 아니다. 지금도 한국 힙합 안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한다. 다만 2026년의 몇몇 장면은, 그 다양한 흐름 사이에서 젊은 남성 커뮤니티의 정치적 감각과 힙합이 만나는 축이 더 이상 주변적인 현상만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 더 눈여겨볼 점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민감한 극우적 발언이 충분한 맥락이나 논의를 거치기보다, 금기 파괴와 파격적 가사라는 힙합의 장르적 매력 안에서 소비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블랙넛(Black Nut)의 가사들이 오랫동안 여성 혐오와 성적 모욕 논란을 낳았음에도, 동시에 ‘선을 넘는 래퍼’, ‘남들이 못 하는 말을 하는 래퍼’라는 식의 쾌감으로 받아들여졌던 장면은 이를 보여주는 선례다. 한국 힙합에서 논쟁적 표현은 종종 담론의 내용보다 먼저 태도와 자극으로 소비된다. 이것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지, 혹은 한국 힙합의 한 세대적 표식으로 남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21452&m=view&s=feature
민감할 수 있는 주제라 일부만 발췌해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전문 가져왔습니다.




"한국 힙합 전체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POP IS CRYIN'] 전체를 정치적 선전물처럼 읽는 건 오독이다."
"비와이의 커리어를 정치적 이슈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정치적 표현은 개인 서사 안에서 작동하는 장치에 가깝다."
이렇게 본문에서 계속 인정해놓고 정작 결론은 '한국 힙합은 어떻게 극우의 언어를 입었나'로 가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 모르겠음...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건 이해함.. 실제로 선구안 위 논란도 있었고, 이승만 샘플이나 공산주의 언급도 있으니까. 근데 정치적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것과, 앨범 전체나 아티스트 자체를 극우 담론과 접속시켜 설명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함..
이번 앨범은 반복되는 핵심이 부정선거나 우파 정치가 아니라 실패, 후회, 돈과 신앙의 갈등, 가족에 대한 책임, 가장으로서의 압박, 재기와 자기 성찰임. 정치적 요소는 일부 상징으로 등장할 뿐이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보기 어려움. 솔직히 그렇게 난해한 앨범도 아니라고 생각함. (예전에 가사에 대한 해석을 써놓기도 했었지만)
그리고 리치 이기와 비와이를 같은 제목 아래 묶었다는 점도 참 난해한 느낌임. 리치 이기는 실제 혐오 표현과 고인 조롱, 일베식 밈 소비 자체가 문제였던 사례고, 비와이는 상징과 일부 가사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논란의 핵심임. 하나는 행위 자체가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해석이 문제인데 성격이 전혀 다른 둘을 "극우의 언어"라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어버림. 둘을 같은 선상에 놓는 순간 오히려 글 전체의 설득력이 떨어짐..
뭔가 이 글은 정치적 독심술에 가깝게 느껴짐. 해석은 가능하지만 해석이 곧 증거는 아님. 본문에서 스스로 "정치적 선전물처럼 읽는 건 오독"이라고 인정해놓고도 결국 정치적 결론으로 수렴하는 걸 보면,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조각들을 끼워 맞춘 것처럼 보임..
제목 어그로에 비해서 별 내용없네 하고 읽다가
다만 힙합이 역사적으로 권위주의와 억압에 맞서는 언어로도 작동해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한국에서는 일부 힙합이 오히려 과거 군부정권과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역사적 흐름을 부정하거나 조롱하는 감각과 접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온다.
이건 대체 어디서 왜 나온 문장인지 모르겠네
1줄요약 : 내 마음에 안들어. 입을 막고싶어.
힙합계의 박문성인가 ㅋㅋ
이슈따른 결과론 몇 개 가지고 한.국.힙.합 이지랄 ㅋㅋ
요즘 리드머 폼 안좋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던데
사실인걸까
제목 어그로에 비해서 별 내용없네 하고 읽다가
다만 힙합이 역사적으로 권위주의와 억압에 맞서는 언어로도 작동해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한국에서는 일부 힙합이 오히려 과거 군부정권과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역사적 흐름을 부정하거나 조롱하는 감각과 접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온다.
이건 대체 어디서 왜 나온 문장인지 모르겠네
1줄요약 : 내 마음에 안들어. 입을 막고싶어.
힙합계의 박문성인가 ㅋㅋ
이슈따른 결과론 몇 개 가지고 한.국.힙.합 이지랄 ㅋㅋ
요즘 리드머 폼 안좋다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던데
사실인걸까
이건 심각한 난독이거나 그냥 글을 안읽은건데
저 글에서 한국힙합이란 단어만 15개 나옴 ^^
"한국 힙합 전체를 설명하는 건 아니다."
"[POP IS CRYIN'] 전체를 정치적 선전물처럼 읽는 건 오독이다."
"비와이의 커리어를 정치적 이슈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정치적 표현은 개인 서사 안에서 작동하는 장치에 가깝다."
이렇게 본문에서 계속 인정해놓고 정작 결론은 '한국 힙합은 어떻게 극우의 언어를 입었나'로 가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 모르겠음...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건 이해함.. 실제로 선구안 위 논란도 있었고, 이승만 샘플이나 공산주의 언급도 있으니까. 근데 정치적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것과, 앨범 전체나 아티스트 자체를 극우 담론과 접속시켜 설명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함..
이번 앨범은 반복되는 핵심이 부정선거나 우파 정치가 아니라 실패, 후회, 돈과 신앙의 갈등, 가족에 대한 책임, 가장으로서의 압박, 재기와 자기 성찰임. 정치적 요소는 일부 상징으로 등장할 뿐이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보기 어려움. 솔직히 그렇게 난해한 앨범도 아니라고 생각함. (예전에 가사에 대한 해석을 써놓기도 했었지만)
그리고 리치 이기와 비와이를 같은 제목 아래 묶었다는 점도 참 난해한 느낌임. 리치 이기는 실제 혐오 표현과 고인 조롱, 일베식 밈 소비 자체가 문제였던 사례고, 비와이는 상징과 일부 가사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논란의 핵심임. 하나는 행위 자체가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해석이 문제인데 성격이 전혀 다른 둘을 "극우의 언어"라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어버림. 둘을 같은 선상에 놓는 순간 오히려 글 전체의 설득력이 떨어짐..
뭔가 이 글은 정치적 독심술에 가깝게 느껴짐. 해석은 가능하지만 해석이 곧 증거는 아님. 본문에서 스스로 "정치적 선전물처럼 읽는 건 오독"이라고 인정해놓고도 결국 정치적 결론으로 수렴하는 걸 보면,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조각들을 끼워 맞춘 것처럼 보임..
비와이는 팝이크보단, 선구안위 등 일련의 최근 행보가 일종의 시건으로 읽힌다는 식의 서술 같음
극우적 맥락에서 사용되어 온 프레이즈들을 차용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기에
그 해석 자체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선구안 위부터 최근 행보를 하나의 사건처럼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구요.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비와이라는 한 아티스트의 최근 행보에 대한 해석이지, "한국 힙합은 어떻게 극우의 언어를 입었나"라는 거대한 제목을 뒷받침할 정도의 근거는 아닌 것 같네요.
본문에서도 정작 앨범 자체를 정치적 선전물처럼 읽는 건 오독이라고 인정하고 있는데, 결국 비와이 개인의 행보를 해석한 것을 한국 힙합 전체의 흐름으로 확장한 부분에서 비약이 생긴다고 느껴집니다.
그쵸 그건 동의해여
서사성이나 상징성을 띤 단어를 함부로 붙여선안댐
먼가 리치이기만 까려다가 논리가 빈약해보이니
비와이까지 물고 늘어지려다 아 거기까진 아닌데라고
대충 넘긴느낌ㅋㅋ
이 글보단 강일권 평론가가 최근 부곡하와이서 다룬 내용들이 더 설득력있는 것 같네요.
음 그리고 본문서 힙합이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의 언어라고 언급하면서 그 저항의 대상을 군부정권과 독재로만 한정하는 듯한 귀결은 아쉽습니다. 저같은 아재와 달리 요즘 10~20대들은 민주화 이후, 다른 어떤 권위주의에 직면하고 저항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표현이 리치이기와 같은 것들이면 곤란하지만... 쨌든 저항의 상징이 시간이 흘러 권위주의가 되고 저항의 대상이 되는건 역사에 늘 있는 반복일테니, 힙합과 저항을 이야기 할때 무엇보다 중요한건 저항의 대상 자체보단 저항의 태도와 방식일 것 같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게 리치이기나 일베로 대변되는 세력들의 혐오가 정당화돼서는 안되겠지만 지금의 기득권에 저항한다고 해서 그걸 마치 현재의 기득권이 이룩한 민주화를 폄하하고 나아가 독재 정권을 옹호한다는 식의 논리가 펴지는게 당황스럽고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힙합에서 저항의 요소도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비와이와 같은 래퍼들이 소리내는 것 역시 기득권의 압제에 저항한다고 볼 수도 있겠죠.
계속 어딘가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거임
'왜 우리가 이룬 거를 싫어하지 요즘 애들은?'이 밑바탕에 깔림 저새끼들
대체 4050이 왜 저렇게 민주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지 모르겠음
자기들도 아니고 윗세대들이 한 건데
아랫세대들 까는 거 보면 아주 자기가 민주화 열사임
자부심이라기 보단 가까이 경험한 민주화의 가치를 좀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본인 세대의 이런 시대정신을 성역화하는 반면 현재 청년들의 고민이나 시대정신을 가벼이 여기고 극우라고 간편히 프레이밍해서 외면하고 치워버리려 하는 태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이걸 밈이나 슬로건의 소비 말고도 좀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담론으로 소화해내는게 현 세대의 과제일 것 같기도 합니다.
글 다 읽어봤는데 "일부 힙합이 오히려 과거 군부정권과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역사적 흐름을 부정하거나 조롱하는 감각과 접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게 다가온다." 이 말이 너무 기괴함. 저 말에 해당하는건 리치이기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비와이까지 엮어버리니까 모든 힙합이 그런건 아니다, 비와이는 다른 경우다 이렇게 사족이 달리는데 이럴거면 둘을 뭐하러 엮어서 극우의 언어를 얻었다 이런식으로 퉁치려는건지 모르겠음. 결국 비와이도 군부정권은 아니지만 크게보면 선관위와 재산의 분배라는 권력에 저항하는 메세지를 표출한거고 이승만 샘플링 같은 경우에도 팟캐스트에서 본인이 이승만에 관해서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업적도 있다 이런식으로 말까지 했잖슴. 근데도 단순히 비와이의 음악을 금기파괴와 파격적 가사로만 소비된다고 치부해버리면 뭐 얼마나 진지한 담론을 하라는거임. 그러면 그냥 앨범 주제 자체가 정치가 메인이 되겠지. 팝이크는 그게 아니라는거 본인들도 알고 있으면서 이러는거 보면 솔직히 말로는 특이하다 특이하다 해도 그냥 요즘 힙합이 본인이 지향하는 사상이랑 다른게 불만이고 동시에 이러한 흐름의 중심인 남성 커뮤니티 싸잡아 욕하고 싶은걸로밖에 보이지 않음. 그래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리치이기조차 군부정권 독재정권이랑은 상관없음ㅋㅋㅋ
전두환 얘기했던 노엘이라면 모를까
그냥 논리가 빈약함 쟤네
아니 이게 힙합 매거진에서 나올 소린가? 그냥 시사칼럼에서 나오면 아오 기레기 하고 넘기겠는데
해외 힙합 매거진 읽어보면 더 한데 ㅋㅋㅋㅋ
평론은 진짜 개나소나 하는거구나라는 심한말은 ㄴㄴ
[이 점에서 한국 힙합의 현재 장면은 조금 특수하게 보인다. 세계적으로 힙합이 우파적 신념과 결합하는 경우는 오히려 예외에 가깝다.]
음... 이치이기는 그냥 조롱성 밈이니 신념이니 뭐니 거창한걸 붙일만할게 아니고 비와이의 메시지를 마냥 우파적 신념이라고 단칼에 정의하면 그냥 아전인수적 해석 아닌가 우파적 신념이라기 보다는 반좌파적 신념이라고 보이는데 사실 단어를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도 웃긴게 우리나라 좌파는 좌파가 아니잖아 우파 호소인들도 파시스트에 가깝고 좌파 호소인들도 파시스트에 가까우니 우리 나라는 스탠스가 다른 극우밖에 없음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단지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닌 파시스트 집단에 대한 반발이고 이건 힙합에서 충분히 이야기할만한 담론인데
그냥 지들은 기득권이 아니라고 찡찡대는 기득권 새끼들이 요즘 애들은 우리가 "이뤄준" 거를 무시한다고 긁힌거지
선관위, 이승만, 멸공 언급했다고 극우면 우파는 어디에 있음? 적당선의 우파는 포켓몬에만 존재하는 거임?
포켓몬은 실존한다
이승만 멸공은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쇼미때 선관위 운운은 걍 극우 맞는데
중국인
비와이가 극우는 진짜 기가 막힌데
저딴글 쓰면 이제 그 무리에서 빨아주고 자리가 생기는거구나
리치이기에 대한 평가는 가장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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