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Beenzino)는 청춘의 아이콘이자 힙스터들의 힙스터로 한 세대를 대표했었다. 그래서 그의 7년 만의 앨범인 [NOWITZKI]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30대 중반의 나이, 결혼과 군대라는 한국 사회에서 젊음과 멀어진다고 여겨지는 상징적인 지점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는 'Stinky Kiss (Intro)'가 시작되자마자 사그라든다. 마치 그간의 시간을 머금다가 앨범에 흩뿌린 것 같다. 그를 규정했던 매력 넘치는 곡들은 그 시대에 남겨두고, 성숙함과 나른한 여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을 더한다. 'Monet'을 들으면 'Dali, Van, Picasso'가 떠오르고, '여행 Again'과 'Sandman'은 각각 'We are going to'와 'Aqua Man'의 연장선으로 느껴진다. 하룻밤 야영으로 군 생활을 그려낸 'Camp'와 기억의 조각들을 엮은 'Change'의 아련함은 'Time Travel'의 유쾌함과 연결된다. 여전히 젊지만, 새로운 단계를 맞이한 이들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잊지 말라는 이야기를 슬쩍 건네는 듯하다. 빈지노의 다채로운 플로우와 잘 짜인 라이밍, 괴짜 같지만 꾸밈없는 진심이 느껴지는 가사는 놀랍도록 신선하고 낭만적인 무드의 프로덕션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NOWITZKI]는 빈지노의 예술가로서의 재능과 매력이 생의 한 시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걸작이다.
가사 작법 부터가 어나더 레벨임. 한국에서 이런 가사를 쓰는 인간도 없고, 가사가 직관적이고 대중적이지도 않고
무슨 메시지이고 무슨 장면인지 선명하지는 않지만 얼추 그림이 뭉뚱스럽게 그려지는 맛이 있음. 무조건 가사가 확 와닿고 답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좋은거다, 매사가 도파민 팡팡터지고 직관적이고 대중적이고 인방충들 하는 짓 처럼 확 눈에 확! 확! 와닿고 !마라탕후루처럼 확! 백종원식 설탕에 버무려진 맛이 확! 전달돼야 좋은거라고 하는 생각하는 미개한 인방유튭틱톡단짠충 새끼들한테 반박할때 모범답안인거 같음. 존나 정밀묘사로 사진처럼 잘 그린그림보다 추상적이고 형태의 왜곡이 있는 그림이 훨씬 예술적가치가 높고 잘팔리고, 액자로 걸어놔도 인테리어랑도 잘어울리고 그림 자체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거 처럼 이 뭉뚱스럽다는 건 어째보면 긍정적이진 않지만 모양이 뭉뚱스럽기 때문에 오히려 사운드에 존나 잘 녹아들며 뭉뚱스럽기 때문에 모순적인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데 더 적합하며, 뭉뚱스럽기 때문에 창작자가 오히려 표현하기가 어렵고, 이런 가사가 오글거리거나 짜치지도 않고 뭔가 잘쓰려고 존나 노오오력하지 않은 쿨한 분위기를 내는데 이게 딱 세련됨과 야마가 뭔지 알고있는 2020년 2030의 감성이고, 기존의 2030 3040 미개한 인방유튭틱톡단짠충 새끼들에게 니 나이에는 새끼야 요즘 이런 멋이 더 세련되었다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명반이라 할 수 있음.
이걸 풀어쓰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생각하는 강점은 앨범 전체의 사운드가 가려하는 지점이 확고하고, 가사에 인생이 엄청 녹아내려 있어서 거기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썼는지 너무 잘 와 닿는다는 점이네요. 그리고 앨범의 고저차가 정말 없어요. 계속 빈지노의 무드를 느끼면서 듣는 58분 내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몇 안되는 앨범. 누굴 따라하거나 오마주해서 나오는 같잖은 예술 같은 게 아니고 자기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데 하나도 오글거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잘 소화해서 힙합의 범주에서 저울질하는 트랙들이 더 힙합같아요.
다채로운래핑과라이밍
다채로운래핑과라이밍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젊은 시절 20대 청춘을 대표했던 래퍼가
나이 먹고 30대가 된 후에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 시절은 지났지만, 자신의 안정적이게 된 일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을 담백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Radio 같은 곡들의 빈티지한 감성이 너무 좋기도 하고요
빈지노(Beenzino)는 청춘의 아이콘이자 힙스터들의 힙스터로 한 세대를 대표했었다. 그래서 그의 7년 만의 앨범인 [NOWITZKI]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30대 중반의 나이, 결혼과 군대라는 한국 사회에서 젊음과 멀어진다고 여겨지는 상징적인 지점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는 'Stinky Kiss (Intro)'가 시작되자마자 사그라든다. 마치 그간의 시간을 머금다가 앨범에 흩뿌린 것 같다. 그를 규정했던 매력 넘치는 곡들은 그 시대에 남겨두고, 성숙함과 나른한 여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을 더한다. 'Monet'을 들으면 'Dali, Van, Picasso'가 떠오르고, '여행 Again'과 'Sandman'은 각각 'We are going to'와 'Aqua Man'의 연장선으로 느껴진다. 하룻밤 야영으로 군 생활을 그려낸 'Camp'와 기억의 조각들을 엮은 'Change'의 아련함은 'Time Travel'의 유쾌함과 연결된다. 여전히 젊지만, 새로운 단계를 맞이한 이들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잊지 말라는 이야기를 슬쩍 건네는 듯하다. 빈지노의 다채로운 플로우와 잘 짜인 라이밍, 괴짜 같지만 꾸밈없는 진심이 느껴지는 가사는 놀랍도록 신선하고 낭만적인 무드의 프로덕션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NOWITZKI]는 빈지노의 예술가로서의 재능과 매력이 생의 한 시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게 한대음 평인데 개인적으로 공감되더라고요
개씹공감
그냥 존나좋아서
저도 처음에는 못 느끼다가
요즘은 좋아졌는데
뭐랄까 빈지노 이전에 임성빈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20대 청춘을 지나서 30대가 되었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음악으로 너무 잘 표현한듯.
기존 빈지노가 더 숙성되고, 더 노련해진걸 잘 보여줘서?
가사 작법 부터가 어나더 레벨임. 한국에서 이런 가사를 쓰는 인간도 없고, 가사가 직관적이고 대중적이지도 않고
무슨 메시지이고 무슨 장면인지 선명하지는 않지만 얼추 그림이 뭉뚱스럽게 그려지는 맛이 있음. 무조건 가사가 확 와닿고 답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좋은거다, 매사가 도파민 팡팡터지고 직관적이고 대중적이고 인방충들 하는 짓 처럼 확 눈에 확! 확! 와닿고 !마라탕후루처럼 확! 백종원식 설탕에 버무려진 맛이 확! 전달돼야 좋은거라고 하는 생각하는 미개한 인방유튭틱톡단짠충 새끼들한테 반박할때 모범답안인거 같음. 존나 정밀묘사로 사진처럼 잘 그린그림보다 추상적이고 형태의 왜곡이 있는 그림이 훨씬 예술적가치가 높고 잘팔리고, 액자로 걸어놔도 인테리어랑도 잘어울리고 그림 자체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거 처럼 이 뭉뚱스럽다는 건 어째보면 긍정적이진 않지만 모양이 뭉뚱스럽기 때문에 오히려 사운드에 존나 잘 녹아들며 뭉뚱스럽기 때문에 모순적인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데 더 적합하며, 뭉뚱스럽기 때문에 창작자가 오히려 표현하기가 어렵고, 이런 가사가 오글거리거나 짜치지도 않고 뭔가 잘쓰려고 존나 노오오력하지 않은 쿨한 분위기를 내는데 이게 딱 세련됨과 야마가 뭔지 알고있는 2020년 2030의 감성이고, 기존의 2030 3040 미개한 인방유튭틱톡단짠충 새끼들에게 니 나이에는 새끼야 요즘 이런 멋이 더 세련되었다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명반이라 할 수 있음.
빈지노만 낼 수 있는 앨범이라서
좋게 말하면 있는 그대로, 과격하게 말하면 지 좆대로 개성 표출한 앨범인데 그 자체만으로 설득이 되는 몇 없는 앨범이라서?
한영혼용의 교과서
이걸 풀어쓰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생각하는 강점은 앨범 전체의 사운드가 가려하는 지점이 확고하고, 가사에 인생이 엄청 녹아내려 있어서 거기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썼는지 너무 잘 와 닿는다는 점이네요. 그리고 앨범의 고저차가 정말 없어요. 계속 빈지노의 무드를 느끼면서 듣는 58분 내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몇 안되는 앨범. 누굴 따라하거나 오마주해서 나오는 같잖은 예술 같은 게 아니고 자기만의 예술을 표현하는 데 하나도 오글거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잘 소화해서 힙합의 범주에서 저울질하는 트랙들이 더 힙합같아요.
개인적으로
랖랔이나 12같은 사람들한테 잘팔리는 세련된 랩 해도 되는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리스크 걸고 익페 등 여러 사운드 시도하는거 보고 아 진짜 아티스트구나 싶었고 존경스러웠음
일종의 다음단계로 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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