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힙합 디스곡 TOP 10

TOP 10은 당연히 우열을 가리는 순위가 아니고 어그로성 제목이다.

 그냥 내 기억에 남아 있고 가장 열광했던 디스곡들이다.

컨트롤이나 신기루는 넣지 않았음.

화제성에 비해 해당 곡들의 퀄리티가 아래 곡들에 비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리스너들이 잠시 추억에 잠길만한 디스곡 10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모든 곡들이 당대 힙합씬에서 한번 쯤 힙합플레이야와 엘이를 뒤집어 놓았던 곡들이다.

1. 제이통 - 똥

제이통 스스로 이 곡 하나로 소울커넥션을 없앴다고 자부하는 곡이다.

특유의 무지막지한 댐핑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곡

제이통은 본디 야채 던지고 해양 쓰레기 줍는 사람이 아니었다.

2. 매슬로 - 똥개

하지만 소울커넥션이 맞고만 있지는 않았다.

이 곡이 제이통 똥 디스곡 드랍 이후 2일인가 3일만에 나온 곡인데

요즘 디스전과 다르게 매슬로가 랩게임 안에서 싸우면서 아주 훌륭한 반격을 했다고 본다.

매슬로 정말 좋아했던 래퍼였는데..

이후의 소식을 아는 사람들 : ㄱ-

3. Epik High - 8 by 8

타블로와 스컬의 비프는 최자와 MC 스나이퍼로부터 발생된 아주 길고 긴 비프지만 (지금은 휴전 상태?)

1대1로 꽝 붙은 적은 없다.

물론 스컬은 버팔로 시리즈 등으로 붙으려고 했지만 타블로는 매번 스닉 디스로만 되갚아 줬다

전설의 라인 '겨울의 반팔티 아마 추워'가 나온 바로 그 곡

곡 자체가 워낙 Classic

4. 비프리 - My Team

사실 래퍼 산이의 커리어는 이 곡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타지 않았나 싶다.

거창한 디스도 아니고 그저 '랩병신찌질이 산이' 라는 라인 하나가

어쩌면 그를 현재까지도 랩병신찌질이라는 프레임 안에 갇히게 만들었다.

당시 산이는 MC 그리와 함께한 모두다 내발아래라는 곡으로 반격(?)을 했는데

곡의 조악한 퀄리티 때문에 래퍼들이 그를 왕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5. 스윙스 - 심각하다

스윙스는 대체 왜 13년 전에 랩을 더 잘하는 것인가..

업그레이드 5보다 13년 전 심각하다 이 곡이 구성과 라임 구조에서 몇 배는 나은듯 하다..

심지어 요즘 래퍼들보다 몇 배는 랩을 잘하는 듯

6. 데드피 - It's a good day to kill

데드피가 랩을 너무 잘해서 스윙스가 듣자마자 열이 머리 끝까지 났다는 바로 그 전설의 디스곡이다.

지금 들어도 억지 가사 없는 완벽한 라이밍이 놀라울 따름이다.

1차전은 스윙스가 2차전은 데드피가 이기지 않았나 한다.

물론 빅딜은 이 디스전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7. 수퍼비 - 앰뷸런스

타블로에게 아마추어 라인이 있다면, 수퍼비한테는 '말해 이 씨발 타블로'가 있다..

당시 실제 수퍼비의 핸드폰 번호를 커버에 적어놔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에서 수퍼비가 만든 '아빠차'를 '오빠차'로 바꿔서 타블로가 인크레더블한테 넘겼는데

인크레더블은 이미 타블로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 소속된 래퍼였단 것

타블로는 당시 트윗이었나 페북이었나 애매한 글로 답장했으나 사실상 침묵에 가까운 대응을 보여주었다.

8. 키네틱 플로우 - Who Wanna Fuck With Us

사실 이 글을 쓴 이유

오버클래스 소속이던 케이준은 붓다베이비를 디스했고

당시 키네틱플로우는 붓다베이비 소속이 아니었으나 스나이퍼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쓴 디스곡이다.

전성기 비도승우의 정신 나간 그루브와 재능을 느낄 수 있는 곡.

당시 키네틱플로우는 절대 몽환의 숲 원툴이 아니었다..

9. 이센스 - 개뼈다귀

당시 자칭 라임킹 오케이본과 9단지 독서실을 말 그대로 은퇴시켜 버린 그 곡이다.

이센스 최고 디스곡은 컨트롤이 아닌 바로 이 곡.

00년대 TOP 래퍼들이 왜 지금까지 씬의 TOP으로 해먹고 있느냐면

그들이 한국 랩을 00년대에 완성시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10. 지예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