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랩 피지컬은 부정할 수 없는 탑급이고, 비트나 사운드 질감도 정말 공들여 깎은 티가 나서 청각적 쾌감은 확실했음. 기술적으로는 깔 게 없는 앨범 맞음.
2. 우선 음악을 이성에 비유하는 클리셰나, 타인인듯 자신을 디스하는 듯한 장치들도 신선함이 적어 감흥이 덜했음.
3. 그럼에도 랩을 맛깔나게 뱉어서 계속 듣게됨. 근데 그 맛깔남이 1번트랙에서 정점 찍은건줄을 몰랐음
4. 지극히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호인 마케팅 방식이었음. 발매 전 ' 가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앨범', '이걸 좋다고 안하면 스스로를 속이는거'라며 높여놓은 기대치에 비하면 알맹이가 좀 평범하게 느껴짐
5. 금기를 건드리는듯 하지만, 사실 대중적으로 동의할 만한 주제들이라 타격감이 약했음.
- 발매전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될 앨범이다, 본인을 매장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을거고 목숨까지 건다느니 해서 "일을 왜 쉬어 일을 하면 되잖아" 해버린 윤성빈 발언언같은거나 "뉴진스는 위약금 물고 민희진이랑 NJZ로 활동해라" 거라도 있나 했음
- 이슈나 키워드들을 나열해보고 찍먹만 하는 느낌이었음. - "나 이런것도 가사에 언급할 수 있다" 정도의 느낌이고 맥락이나 사유는 적었다고 생각해서 어색하게 느껴짐. 전대미문의 폭로를 하듯이 랩을 하는 부분들이 오글거렸음
6. 차라리 담백하게 '좋은 앨범 가져왔다'고 했으면 수작으로 불렸을 텐데, 과한 마케팅과 설레발이 오히려 작품의 순수한 감상을 방해한 것 같아 아쉬움
7. 그럼에도 랩 실력과 어그로 능력은 탑급이라고 생각함. 포더유스 한번 더 돌려야겠음
+ 앨범과 별개로 빈지노 스테파니 인스타 찾아가서 "다들었어~", " 재혼이라며?" "해명하시죠" "넌 결국 골랐지 골빈년" 거리는 역겨운 새끼들 양산해낸건 좀 ㅈ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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