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턴가 저스디스 욕지거리 하는 거 자체가 부담스러워서
저스디스 음악은 안듣게 됐음.
2MH41K 는 들으면서 욕지거리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30살 넘으니까 굳이 욕지거리를 예술로 승화하는 걸 듣고 싶지가 않아짐.
차라리 아예 가버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낄거면 에피나 시스템서울을 듣게 되지.
암튼 이건 쓸데 없는 얘기고.
그래도 힙합도 꽤 들었고, 다른 장르 음악에도 엄청나게 빠져 살았지만
LIT이 좋은 "음악"이 모여있는 앨범이라는 것엔 갸우뚱함.
좋은 "음악"이 아니라 찐 힙합리스너들이 오랜만이 듣고씹고물고뱉고 다시 물고 빨고 할만한
엄청나게 복잡한 미로 장난감 같은 앨범임.
그런거 있잖아. 방탈출 같은 것도,
"힌트 ㅈㄴ받으면서 초보자가 꾸역꾸역 풀어도 아 이 방탈출 스토리 개쩐다" 이런거랑
힌트 ㅈㄴ 받으면서 겨우겨우 풀었는데 마지막에, ㅅㅂ 문제 ㅈ같이 만들어놨네 싶은 것.
좀 극단적으로 비유하긴 했지만, 굳이 둘 중엔 후자에 가까운 느낌.
저스디스가 가사쓰는 문법자체가 자기만 아는 비유적 단어랑
전에 썼던 가사들의 조각들을 모아서 다시 스토리로 구성하니까
좋게 말하면 덕후들 묻어놓기 좋고, 나쁘게 말하면 갈 수록 이새낀 뭔소리하는거야 싶은데,
요번 앨범은 작정하고 후자만 강조해서 만든 느낌임.
애초에 롤아웃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고도 했고.
젓딧 좋아하시는 분들이랑 헤비 리스너들 중에 몇몇이 이걸 aoty니 뭐니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힘듬.
너무 개인적이고, 객관적으로 트랙들이 엄청난지도 모르겠고,
저스디스의 세계관에 완전히 동화되어야만 감동이 옴.
사회상적인 비판도 그닥 날카로운 것도 없고, 힙합씬에서 계속 나돌던 담론 밖에 없음
사회비판적 메시지면 화지 zissou가 몇년전에 훨씬 진일보한 예술을 보여줬고
오랜만에 나온 힙합팬들만 물고뜯고씹고 뼈 삭을때까지 끓어먹을 만한 곰탕같은 앨범이지
대중들한테 추천은 도저히 못하겠음. 이게 내가 좋아하는 힙합의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힘들고.
특히 앨범의 완성도 자체가 너무 떨어짐.
저스디스 자아를 대놓고 과하게 드러내서 감정 과잉의 영역이 너무 많음.




공감합니다. 그리고 LIT을 통해 대중들이 나누게 될 이야기들이 너무 저급하네요. LIT이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LIT을 문제작으로 만들지언정 명작은 아니게끔 만드는 것 같네요. 마치 회사에 바바리맨 나타나서 회사사람들이 하루종일 떠들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그냥 그정도로 좋았다 하는 말들인거같긴해요. 젓딧 팬들도 받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거같지도 않고
공감합니다. 그리고 LIT을 통해 대중들이 나누게 될 이야기들이 너무 저급하네요. LIT이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LIT을 문제작으로 만들지언정 명작은 아니게끔 만드는 것 같네요. 마치 회사에 바바리맨 나타나서 회사사람들이 하루종일 떠들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장르팬 들을 위한 음악이라는 점 되게 공감돼요, 저는 그래서 좋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이런 앨범 들어보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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