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저는 어렷을때부터 궁금한게 있었어요
작품을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진다면 그게 과연 좋은 작품인걸까?
현대예술은 넘 푸시같았거든요 유행처럼 해석을 청자 독자 감상자에게 맡긴 뒤 "아 여러분의 해석이야말로 정답입니다. 그것이 작품의 완성입니다. 완벽히 의도한 바 입니다." 하고 작품의 결과를 전가해버려요. 정작 작가 본인은 한발 물러서는게
마치 본인이 의도는 처음부터 없거나 뚜렷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들렸기 때문이에요.
엇갈리는 반응 자체를 결과로 낸다면 나름 신선했다 평할 수 있겠지만
그런게 유행할수록 뚜렷한 무언가가 내비춰지고 작가의 의도가 드러났을 때 더 쾌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취향의 영역
중론
다시 돌아와서 예술작품에서 해석하는사람이 예술을 완성할 수 있는가?
그래서 예술하는 형한테 물어보니 그래서 여러가지 장치를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제목, 내용 등에서 여러가지 힌트와 여지를 남겨두어
감상하는 사람마다 자극되는 포인트가 다를지라도 결국 작가의 의도로 흘러가게 만든대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더라도, 여러 해석이 나오더라도 작가의 굵은 줄기같은 의도는 훼손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결론
이번에 릿에 대한 여러 해석과 비평들이 오가고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자전적인 앨범들 중에서도 특히나 어려운 앨범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냉면을 먹을때도 사람마다 순서가 다르잖아요 국물이라던가 면이라던가 고명이라던가. 저는 계란부터 먹거든요?
저는 LIT을 말하자면 가장 테두리 귀부터 듣게끔 감상했어요. 근데 넘 불쾌했어요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강한 워딩들과 자기모순속에서 화자가 멋있어보이는 점이 하나도 안보이는거임
음악이 좋았더라면 오 이건 좀 돕하군 하고 즐겼을텐데 많은 트랙들중에 저는 한 세개정도 건진 것 같고
아무래도 오락용으로 듣기엔 좀 무리가 있지않나.
결결론 : 그래서 키워드를 점 찍어보고자 합니다.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모여 입체가 되듯이
많은 분들이 이미 여러부분에서 입체화 해주고 계시고 몇몇 해석은 정말 재밌더군요 해서 저도 참여해보고자 함
개인적으로 제가 감명깊게 본 키워드
미로 - 들으면서 저는가사 안보고 미로 풀고있었거든요 근데 이게 대체 뭘까 뭔가 숨겨져있는것같은데 뭘 은유한건지 모르겠음
어떤 길로가면 반드시 한 방향으로 나오게되고 어떤 길로가면 갈림길이 나옴 미로 내부에서는 갈림길이 많지만 결국 나가는길은 하나인거임
그리고 나가는길과 중심에 위치한 빨간 사각형 그 둘중 어디라도 도착점이나 출발점이 될 수 있는거같음
home - 아주 친절하게도 본인의 이전 앨범에서 연계되는 소재를 사용해서 빼놓을 수 없는 유 무형의 키워드, 이번앨범들으면서 형태가 깨지고 조립되는 과정보다도 상징성에 더 주목이 되었음
약
순결 - 이라는 표현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 앨범에서는 남 녀 관계에서 한번도 허락하지 않았던 고귀한 것을 나누는 일대일의 완벽한 사랑이 지독하게 추종되었음
잉태 - 이 또한 표현으로는 나오지 않았으나 많이 사용한 소재, 순결과 사랑의 결과로 무언가가 잉태되었으나 순결을 인정받지 못한순간 가장 천한 것이 되어버리기도 함, 혹은 수치와 오점의 결과로 누군가는 몰래 그리고 영원히 숨기려 함. 가장 축복받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치욕이 되기도 함
아버지 - 말없이 모든 것을 떠받드는 침묵의 가장, 질서를 어지럽히면 그게 누가 되었든 신체적 정신적 응징을 함. 가장 거칠고 공의로운 사랑 분명히 이 앨범에서의 역할이 있는데 정확히 무얼 표현하는건지는 아직 해석을 못하겠음
할머니 - 어쩌면 열쇠는 할머니가 아닐까? 우리할머니가 한 말도 아닌데 할머니가 한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는다 마치 내 과거였던것처럼
유승준 - 모순의 그 자체이자 고발자로서 현시점 지구상에서 홈에 가장 오고싶어하는 사람 아티스트 유승준의 커리어가 중단되었기때문에 이부분에 있어서는 신선했습니다 호소력 미쳤고




현시점 지구상에서 가장 홈에 돌아오고 싶은 사람은? -> 야구선수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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