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드럼리스, 더 나아가면 뉴욕 언더그라운드 붐뱁 스타일은 110.12 한 명 터져서 말 그대로 완전 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Lost 듣고 과장 조금 섞어서 기초를 건너뛰고 심화 과정이 툭 튀어나온 수준으로 충격을 받았어요
그 부분은 빌리 우즈를 많이 참고했다는 말이 공허하지 않게 느껴졌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THISpatch, THISISJUSTHIS Pt. III 역시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을 능숙하게 소화했다고 봐요
솔직히 서리 공중분해 이후로 이런 사운드는 한국에서 못 들을 거 같았는데 저스디스가 기어이 해내서 놀랍습니다
비록 대중적인 기호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저스디스가 랩 못했다는 말은 공감이 잘 안 되네요




저스디스의 불협은 랩을 더 좋게 만드는 불협이 아닌데요.. 우겨넣는 음절에 우악스러운 랩이 어떻게 그루브를 더 좋게 만들겠어요 하물며 빌리우즈도 흔하게 정석적으로 뱉는 스타일의 랩이 아닌 불협쪽에 가까운 랩인데 동일선상에 놓았다면 유감이네요
랩을 못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기술적으로 못했다는 의미가 아님... 앨범이 끝나고 나니까 남는 라인이 별로 없는 게 문제
저도 랩을 못했다는 의견에 대한 근거는 안보이고 그저 랩 못했다 못했다 하니까 이해가 안되기 시작하네요
막 못한지는 모르겠는데 맛있는 벌스가 없었다는 생각이 듬
가사도 그렇고
케이플립만 주구장창 듣다가 간만에 이렇게 랩싯으로 조져주는 앨범들으니 더욱더 반가운느낑
랩을 못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기술적으로 못했다는 의미가 아님... 앨범이 끝나고 나니까 남는 라인이 별로 없는 게 문제
가사가 리듬, 무드와 맞으면 느끼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소름이 돋는데, 이번에 저스디스는 의도적으로 불협을 장치로 사용했죠.
이 불협의 불편함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전환되는데 이를 찾아가서 느끼기 싫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똥랩에 불과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재즈나 힙합 리듬의 그루브도 불협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를 백인음악 꼰대들은 싫했다는 것인데, 자칭 힙합팬이 이 불협을 불편해서 싫다라는 점은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스디스의 불협은 랩을 더 좋게 만드는 불협이 아닌데요.. 우겨넣는 음절에 우악스러운 랩이 어떻게 그루브를 더 좋게 만들겠어요 하물며 빌리우즈도 흔하게 정석적으로 뱉는 스타일의 랩이 아닌 불협쪽에 가까운 랩인데 동일선상에 놓았다면 유감이네요
좋게 만드는지 아닌지는 기준에 따라 다르겠죠
기존에 백인음악 꼰대들도 자기 기준에서 나쁘게 만들어서 쓰레기 음악이라고 했으니까요
생각을 고쳐먹으라거나 틀렸다고 하지는 않아요 그냥 재미있을 뿐입니다
갤 여론 보면 빌리 우즈 들어도 랩 구리다고 할 것 같네요 ㅋㅋㅋ 물론 저스디스 랩이 빌리 우즈보다 낫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랩 자체의 박자감보단 설명을 욱여 넣는 가사 작법 땜에 더 호불호 갈린다 생각함
근데 나는 오히려 그게 릿 앨범의 정체성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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