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박고 시작
1. 스킬 면에서 큰 발전과 감흥이 있음
2. 근데 주제나 전개 방식이 물리는 감이 있음
3. 기존 팬 베이스는 좋아하겠지만, 신규 유입 팬층이 많을지는 의문
QM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데
한나 - 돈숨 - 개미
얘네 생각이 많이 들었음
나는 국내 힙합 앨범 중에서 한나를 가장 좋아하지만 큐엠의 커하는 돈숨이 맞다 생각하는 편이고
개미는 잘 빠진 앨범이지만 저 둘에 비교했을 때 그렇게 좋게 듣지 않았음
개미가 못 만든 앨범이라거나 자가복제를 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QM식 '꿈과 이상과 돈 사이 고뇌하는 스토리텔링' -> 나는 이거에 어느샌가 물려버렸음
QM 좋아하는 나조차도 솔직히 개미에서 하는 얘기를 깊게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음
다른 이야기를 풀어갔을 수도 있고, 실제로는 다른 전개를 보여줬을 수도 있음. 근데 일단 기억이 안남.
사실 랩 스킬이나 사운드 면에서는 저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보여준 게 많을텐데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소리임.
엘비 이야기로 다시 넘어와서, QM과 최엘비.
이 아티스트들은 다른 스타일의 앨범을 내도 커리어 내내 보여주는 색깔이 있음
이게 굳건한 콘크리트 팬베이스에는 잘 먹힘. 너무 맛있지 취향에 맞으면
근데 라이트하게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뭐야 또 저런 류 음악인가?" 싶을 수도 있다 생각함
'그럼 이전까지 최엘비가 낸 앨범에서 진즉에 물렸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할 수 있을텐데 또 뜯어보면 이전작은 각자 매력이 좀 다름
특히 오리엔테이션이랑 독립음악은 굉장히 신선했음
OT에서는 기존 미디어에서 주구장창 나오는 낭만적인 젊음 이면의 그 찝찝하고 찌질한 뭔가를 건드리는 느낌이고
독립음악은 뭐.. 긴 설명이 필요할까 싶음.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갔지만
나는 솔직히 이번 앨범에서 흥이 돋지는 않았음
결국 비슷한 사랑의 실패와 비슷한 찌질함이 느껴졌음
단, 최엘비가 랩을 정말 잘한다는 걸 느낄 수는 있었음.
그런 점에서 나티밀리 프리스타일링 리믹스에서 보여준 맴매하는 랩
이런 스타일로 앨범 한 장 내 주면 어떨까 싶음
이거 진짜 매력 개터지던데 랩도 너무 좋고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은 4번 전셋집
2번 YSL, 14번 물도 여기 버금가게 아주 좋았음
https://youtu.be/0FE8tSHvTME?si=9iQ-3GJogUPiTB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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