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년전 인터뷰를 우연히 봤는데 이때 타블로의 여론이 지금과 비슷한 점이 많더군요(힙합 장르에서의 논쟁)
그러면서 생각이 든건데 타블로가 만약에 커리어를 다양한 장르가 아닌 힙합 색채가 강한 스타일로 밀고 나갔으면 커리어가 어땠을까 궁금하네요.
본인 앨범보다 타 래퍼 곡에서의 피처링에서 힙합적인 모습을 모여준 것 같은데
힙합을 바탕으로 한 타블로의 작업물도 리스너의 평가는 항상 좋았던걸로 생각됩니다. (타 래퍼 곡 피처링, mapthesoul, PUMP 등등)
그에 반면에 본인의 앨범에는 힙합적인 느낌보단
힙합을 바탕으로 한 여러 장르를 결합한 앨범을 내서
딱 잘라 힙합 앨범이라고 규정하기가 애매한 작업물을 주로 발매했고요
제 생각에는 타블로를 낮게 평가하는 사람은
힙합에서의 애매한 포지션과 정통힙합 명반의 부재, '힙합' 래퍼 로서의 커리어로 주로 낮게 평가하는데
낮게 평가되는 경우를 보면
힙합이란 장르에서의 확실한 힙합이란 색을 가진 래퍼가 아닌 애매한 음악적 포지션을 가진 래퍼로 낮게 평가되거나(리드머)
아예 힙합 래퍼로서 언급이 안되고 있는 것 같고
타블로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힙합을 바탕으로 한 여러 장르에서의 독보적인 음악성과
그 음악성을 바탕으로 여러장르를 이용한 명반(열꽃, WDSW 등)으로 쌓은 커리어와
간간히 힙합 색채가 강한 곳에서 보여주는 활약 등으로 인해
힙합 래퍼보단 주로 힙합도 잘하고 다른 장르 음악도 잘하는 만능 음악 아티스트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래퍼 탑5를 뽑을때 타블로의 논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래퍼 탑 5를 뽑을때 기준이 힙합으로서의 커리어냐, 아니면 아티스트의 종합적인 능력이냐
이 두 관점으로 서로 다르게 봐서 타블로의 대한 평가가 타 래퍼들에 비해 크게 갈리는 것 같고요
결론을 내리면 힙합 음악을 기준으로 한 리스너들은 타블로에 평가가 낮게 생기는 것 같고
힙합 장르를 보단 음악성에 평가를 높게 기준을 잡은 리스너들에게는 높게 평가가 되는 현상이 보이는데
만약 타블로가 버벌진트처럼 힙합 색이 강한 커리어를 이어갔으면 어땠을까요?
어떤 음악이 나왔고,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후자로 개인적으로 힙합이 아닌 여러 장르를 쓰더라도 힙합을 떠나서 그냥 좋은 음악이 나오면 어떤 장르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예전에는 타블로가 왜 힙합씬에서 낮게 평가되는지 이해가 안됬었는데 '힙합' 리스너들의 관점에서 보니 이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주관적인 생각으로
힙합 앨범으로선 에넥도트가 위지만 음악 앨범으로선 열꽃이 에넥도트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힙합의 색채를 최고로 잘 살린 앨범은 에넥도트라고 생각하나 종합적인 음악의 예술성으로 봤을땐 열꽃이 더 낮다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타블로를 고평가하는 부류의 사람인데 만약 타블로가 mapthesoul이나 피처링에서 보여줬던 힙합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떤 커리어를 쌓고 또 힙합 리스너들에게 평가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지네요.
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중적으론 그냥 묻혔겠죠. 타블로가 타이거JK같은 유형이 아니라서.
Breakdown이나 Map The Soul 냈을 때 당시 대중적 반응이 어땠는지 생각해보시면 됨.
그냥 10년 전만 해도 이견 없는 TOP 5 였어요
하필 10년대 중후반에 한국힙합 역대 최전성기가 왔고
같은 반열에 있던 개코 버벌 빈센스는 그 중심에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에픽이나 타블로나 본헤이터 때처럼 씬의 한가운데에선 밀려난 인상이 있었죠
힙합이란 색이 부족해서 평가가 낮다는 건 큰 의미 없는 거 같습니다.
그냥 씬에서 살짝 멀어져서 평가가 떨어진 것 뿐이에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