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솔직히 말해서 힙합은 멋이 없어진 게 맞는 거 같아요

예전에 전성기 힙합은 여러의미로 야마가 있었던 거 같아요

저스디스의 2mh41k 같이 악에 받힌 음악 말고도

녹색이념처럼 자신의 이념을 얘기하거나

해방이나 에넥처럼 자신만의 역사를 담는 음악들도 저는

“야마”라는 걸 느꺘던 거 같아요

엄밀히말하면 용기있던 거 같아요

가난에 대한 얘기, 자신의 소신같은 것들을 음악에 담아내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닌만큼 

그런 얘기들을 앨범에 담아내는게 정말 용기있었다 생각해요

그래서 전 자전적인 음악들을 되게 좋아해요

근데 요즘 힙합을 보면…

주제가 달라지진 않았는데 표현하는 방식이 이상해진거 같아요

앞서 말한 거처럼 저는 힙합의 멋이 ’용기‘에서 왔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힙합은 용기보단 의미없는 야마에 가까운 거 같아요

사실 이 씬이 오래된 만큼 신선하기도 어렵고

한국스러움을 담기도 어려운거 맞는데

그렇다고 한국에서 살아온 래퍼들이 앨범에 미국본토처럼 얘기하는 거는 오히려 별로인거같아요

가사보단 사운드 위주라 하지만 그럴거면 외힙듣는 다는 말도 이해되고요

참 요즘 힙합얘기나 앨범들을 들어보면 제가 좋아했던 힙합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더라고요

야마단 야마단 거리지만서도 다들 비프리는 느낌 다른거 아시잖아요

야마로 털ㄴ업 되는 것도 알고 진심이 전해지는 것도 알지만

야마채우겟다고 거북한 가사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게 참..

제가 너무 선비마인드라고 느끼실수도 있어요

요즘 힙합씬에 도태된 걸수도 있고요

하지만 음악적인 퀄리티가 높아지는데 왜 예전같은 명반들이 안나올까에 대한 의문이 남긴 합니다

그리고 전 음악이랑 사생활은 좀 다르게 봤으면 좋겠어요

범죄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신념을 지키고 살긴 힘들잖아요

뱃사도 비프리도 인간적으론 싫어요

낭만을 외치던 사람이 그러는게 이해도 안되고

사랑을 외치던 사람이 사람패는거도 싫고

근데 그렇다고 그 앨범들이 하는 메세지들이 의미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 “범죄자 음악을 왜 듣냐” 이런건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첫글부터 너무 자극적이고 그렇게 느끼셧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글을 처음써봐서 두서없이 쓴거 같아요

그냥 요즘 엘이를 보는데 음악적인 얘기보단 외적인 얘기들로 많이 싸우는게 싫었어요

전 진심으로 힙합이 너무 좋았었고 지금도 좋아해요

예전음악 요즘음악 안가리고 듣고

붐뱁트랩레이지 다 좋아해요

그냥 요즘 엘이 게시판 보면 씁슬해서 처음 글 올려봅니다

-반박환영해요. 제 의견이 무조건적인 정답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순전히 제가 힙합에 관해 요즘 느끼는 감정을 쓴거라 불편하실수도 잇다고 생각해요. 고딩주제에 뭘 이러냐 하실수도, 뭘 아냐 하실수도 잇고 다 괜찮습니다. 전 그냥 힙합을 그만큼 사랑해서 글 쓴거니 애교로 넘어가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