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비 새 앨범 T-World 티월드 들어본 후기
맨 밑에 요약 있음 ㅇㅇ
한 마디로 정리하면 트레이비는 점점 발전하는 래퍼입니다
https://youtu.be/gr6UQUcmL0c?si=qHIbsHEGPZ6oz_Oq
https://youtu.be/zhcjovHv3WY?si=MbeX1hUXYvAU5dhn
https://youtu.be/LZWUTqE_ALM?si=_pX4U_jE6-31DohK
일단 초반부는 우리가 언제나 봐오고 들어온 '트레이비'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짱짱하이 타격감 있는 랩, 푸씨 래퍼들 놀리는 가사....
그냥 트레이비 그 자체인 것들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들었는데 그냥 개뱅어입니다
전국 헬스장은 트레이비 새 앨범을 의무적으로 재생하라
주목할 포인트는 랩퍼블릭에서의 연으로 보이는 김하온이라는 신선한 피처링을 데려온 Like That
트레이비가 (아마) 처음으로 직접 프로듀싱한 트랙인 동시에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사클 대표곡 언에듀케이티드 프리스타일에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가져와 반갑게 하는 가짜래퍼
잠깐 보니까 트레이비 가사로 지적하는 피드백도 있었는데 이해는 됩니다
언뜻 보기에도 너무 직관적이고 자칫 유치할 수 있는 표현들
근데 뭐 그게 트레이비니까요
암튼 존나 신나니까 그거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정수는 뱅어 트랙들이 끝나고부터입니다.
https://youtu.be/0I7rxKpVPVs?si=e6JwE-GmkmcIwBo7
https://youtu.be/BHZD5WLben8?si=-oKqAhXsbCfFhrQo
https://youtu.be/dWDqYmA0mOA?si=zoLOrWWYdA3R1yVV
여기서부터 트레이비가 오토튠을 꺼내어 멜로디 랩을 시전합니다
그의 짝사랑부터 지금 여자친구, 그리고 가족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며 앨범의 무드가 전환되기 시작하는데
힙플라디오 더리플레이 편에서 '자기 얘기 했다'라고 말한 게 이 부분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근데 이 분위기 전환이 예상보다 굉장히 성공적입니다
일단 전작 트레이쇼에서도 느낀 건데 트레이비 멜로디 짜는 거 재능 있습니다
전혀 거북한 느낌 안 들고 곡에 알맞게 보컬 활용을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지적되었던 트레이비의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가사는 이때부터 오히려 청자의 가슴을 더욱 강하게 때리는 무기로 바뀝니다
특히 트레이비가 프로듀싱한 X에서부터 Loyalty, 히어로로 이어지며 그려내는 인간찬가는 단연코 이 앨범의 최고 하이라이트입니다...
진짜 이 부분 때문에라도 이 앨범을 처음부터 들어보셨으면 싶을 정도입니다
재밌는 점은 역대 커리어 중 가장 자전적인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사와 랩은 여전히 '트레이비'스럽다는 점입니다
만약 가족 얘기라고 해서 에넥도트나 한나 같은 느낌을 기대하셨다면 다소 겉다리처럼 풀어내는 이야기에 '아니 왜 고작 이런 거 가지고 호들갑임??'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그런 거는 트레이비스럽지 않아요
만약 트레이비가 이번 앨범에 자기 얘기한답시고 갑자기 에넥도트처럼 가사 써왔으면 저는 듣다가 몰입 안돼서 껐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 안 따라가고 트레이비스럽게 자기 얘기 잘 풀어준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qZoCkz7EDzI?si=aD5iQyPFRnLu-Ezk
https://youtu.be/INJigJVyZUo?si=hv5_amux2iPMbofi
https://youtu.be/UKugMVyeJA0?si=p7DTNhpk5DVYm9u3
저 구간이 끝나면 다시 한번 트레이비의 랩 앁 향연이 시작됩니다
근데 앨범의 호흡이 길긴 길어서 이때부터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도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다만 아 이거 슬슬 물리는데 싶을 쯤 플리키뱅과 언에듀라는 실패 없는 조합을 차례로 꺼내오며 꿋꿋하게 앨범을 이끌어나갑니다
특히 언에듀 참여한 트랙은 언에듀 앨범에 들어갔어도 안 어색할 정도로 분위기 확 달라지는 게 환기 잘 해줘서 좋았어요
https://youtu.be/TrsSZLV2k5k?si=d-KrWfSuRygpr7aS
https://youtu.be/SjhCeK2KhTU?si=jnhfzPO_6Q_X2q-X
러닝타임 대략 1시간에 22트랙이라는 상당한 볼륨입니다만 트레이비도 앨범 끝까지 듣게 하려고 상당히 궁리한 것 같습니다
염따 호미들 폴로다레드 옥시노바라는 화려하면서도 익숙한 피처링진들을 후반부에 쫙 깔아서 여러 맛을 느끼게 해줘요
피처링들은 전반적으로 기대치 충분하게 채워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전 개인적으로 폴로의 틱톡송들은 아예 안 듣지만서도 그래도 랩 해야 할 때는 또 한다고 생각하는데,
L O V E에서의 벌스는 염따랑 트레이비 사이에서도 나름 좋은 인상 잘 남겨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호미들 친 훅은 진짜 맛깔납니다
트레이비 새 앨범 티월드 요약
전작보다 발전했는가? ㅇㅇ 존나 신나는가? ㅇㅇ 감동이 있는가? ㅇㅇ 반성할 부분도 있는가? ㅇㅇ
좋은 앨범인가? ㅇㅇ
안 들어본 분들은 들어보세여
플리키뱅이랑 합작앨범 내줬으면
이번 싱잉 진짜 개좋았음 ㅋㅋㅋ
비트도 잘어울렸고
치타가 개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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