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_i_wPY_ShM?feature=shared
TENƎT
“시간을 돌린다고…?“
액체 안에 가루를 녹이려 컵을 휘젓던 티스푼을 서서히 반대방향으로 돌린다.
“과거로 간다고? 시간여행을 말하는거야?”
말을 얼버무린게 아니라 질문이었다는 것을 확인 시키려는듯 재차 말꼬리를 올린다.
”그럴수도 있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봐.”
“이해하려고 하지마.“
“최근에 영화 같은거 본적 있어? SF? 판타지?”
재차 말꼬리를 올려 질문이라는 것을 강조하다 질문의 답을 찾았다는 듯이 말을 얼버무린다.
“그럼 다르게 했을까…?“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건 날아가는 총알을 잡는것 만큼이나 불가능한 말처럼 들린다.
유리창 반대편에 존재가 대답 한다. 아니 내 입이 그렇게 움직였다. 거울인가. 분명 거울은 아니다. 옷차림도 다르고 헤어스타일도 다르다.
“바꾸고 싶은 과거가 있지 않아?”
있지. 분명 그렇게 대답한줄 알았다.
“없어.”
그때로 돌아간대도 결국에 나는 나야.
과거의 나, 지금의 나, 미래의 나.
어디에 가장 내가 원하는 내가 있을까.
이루고 싶은 미래가 과거에도 있었나.
미래가 이미 지나간 과거마저 바꿀 수 있다면 그저 나아가는 것만이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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