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인스타 친구 덕에 알게 된 창놈만 듣고 있다가
엘이에 홍보글 올리시고 오늘 처음 돌려 봤는데
여성혐오와 스시녀의 화자는
일명 '알파'들을 질투하고, 일본 여성을 선망하는
극단적 여초에서는 전형적인 한남이라 불리고
극단적 남초에서는 념글을 먹을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물이지만
그러한 모습 뒤에 숨겨진
자신없는 외모 등과 같은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유
또 그렇기에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모습이라 공감을 얻을 만 한 가사가 펼쳐져요
그저 편가르기에만 매몰된 이가 맥락을 무시하고 보면 여성혐오적이라 비난할 표현 속, 그것이 촉발된 이유인 자기혐오와 사회적 소외가 잘 드러나 있어요
여기서 10년대 초 블랙넛 컨셔스 노래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그리고 샤넬가방 못사줘서 미안해와 창놈에서는 외로움은 좀 해소된 듯 보이지만, 사실 여전히 남들보다 못한 자신을 혐오하고 있어요
허영심 있는 애인이라도 사랑하기에, 샤넬 가방 못 사주는 자신을 싫어하고, 미안함을 느끼고
남친이 있는 여자의 섹파가 되어 주종관계나 다름없는 자신을 자조하기도 하죠
그 뒤로 가면
초반부의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전 여친을 그리워 하고
비루한 삶에 고통을 느끼고
성공할 것을 다짐하는 화자가 나와요
그리고 분위기도 잦아들면서
전개가 좋게 마무리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앨범리뷰 처음 써봐서 조금 중구난방일 수 있긴 한데
엄청 잘 들었어요
캬
단순 멘헤라 호소 음악이 아님
라임이 좀 단조롭긴 한데 가사도 잘썼고 앨범 되게 잘만든듯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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