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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힙소신발언 20개

Ponzo2025.03.28 00:21조회 수 3606추천수 18댓글 30

라임관련된 내용이 좀 많네요..


1. 국힙에서 신세대 한국어 라이밍을 제시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센스 김심야 뿐이다.

(물론 기반은 VJ)

하지만 이 둘은 특이점까지 고유 라임론을 완성시켜놓고 티낼 생각이 없다.


2. 한국어 라임체계에 대한 연구는 현역 래퍼들 8할이상이 자음/모음 조합을 넘지 못하고 있다.


3. 라임은 같은 모양 찾기가 아니라 일부러 문장과 단어를 뭉게고 부숴서 잇는 것이다.

같은 수의 음절이 아니더라도 처음과 끝 발음의 유사함이 운율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걸 잘 이해하고 있는 래퍼는 (위 둘을 제외하고) 래원 최성 딥플로우 씨잼 그냥노창 오왼 루피 김아일 등


4. 언에듀는 한국어 라임론을 부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라임이 아닌데도 특유의 멜로디 라인으로 어색하지 않게 운율을 찍어내릴 수 있다.


5. 오도마의 ‘선전기술X’는 인간 본연의 스노비즘에 대한 가장 메타적이면서도 설득력있는 답을 내놓은 앨범이다.

이현준의 ‘번역 중 손실‘은 그 메타를 가장 개인적인 측면에서 잘 풀어낸 경우.


6. 재키와이는 현 여성래퍼 중 가장 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에이솔이 하입 이후 바로 앨범을 냈다면 비슷한 수준까지 갔을 것.


7. 현재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중에는 한국어 라임(영어는 꽤 많다)에 대한 인지된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그나마 비비, 저드, 윤마치, 이찬혁 등


8. 비프리의 천부적인 박자감각을 알 수 있는 앨범은 프더비2, 프더비3이다. 들어보면 헛소리를 아무렇게나 늘어놔도 절대 안놓치는 균형감을 느낄 수 있다.


9. 에넥도트 이후 이센스는 실력이 는 적이 없다. 라임도 에넥 때 가장 최고치를 보여준다. 그러니까 10년동안 그 이상을 보여준 래퍼가 한명도 없었다는 얘기.


10. 국힙에서 가장 마디 수를 짜임새 있게 짜고 세련된 느낌을 유지한 벌스는 김심야의 ’Bundle1‘ 중 Moodkiller 2절이다.


11. 그냥노창의 ‘춤추자’ 앨범의 평가는 씨잼의 킁 급은 받아야한다.


12. 노엘의 벌스 분노 원인의 시초는 리드머, KHA, 한대음의 개무시이다. 가장 하입을 받는 동시에 의미있는 작업물을 냈을 당시에도 어떤 평가나 노미네이트에서 계속 벗어나 있었다.


13. 쿤디판다는 서사에 특화되어있는 래퍼이다.

빡센 랩에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 건 ‘가로사옥’이다.


14. 저스디스의 싱글 ‘Diss-a-point’는 그의 행보 중 가장 모순적인 동시에 설득력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15. 국힙 최고 비트는 노창 - 행


16. 국힙 최고의 믹싱 퀄리티를 보여주는 앨범은 바이스벌사의 ‘www.instagram.com/rollingloud/ viceversartist‘.


17. 스윙스의 레비테이트 시리즈는 이센스의 저금통 포지션이다.


18. 영어랩보다 한국어 랩이 메리트가 더 큰데 굳이 영어로 랩해서 하입을 줄이는 래퍼가 너무 많다.


19. 김심야의 랩은 이미 ‘Moonshine’때 국힙 고점을 찍고 현재 그 나이때(22-23세) 그 수준의 랩을 보여준 래퍼는 하나도 없다.


20. 신유진씨(shinyujinssi)라는 사클에서 활동하던 여성래퍼는 현재 나온 올라운더 래퍼 중 가장 재능있다.

제때 활동을 했으면 못해도 씬에서 재키와이, 양홍원의 위치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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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 3.28 00:25

    그러고보니 신유진씨 어디갔지..

  • 3.28 00:30

    진짜 소신발언들이 많네요

    18은 진짜 10분 동의

  • 3.28 03:57
    @아포칼립소

    18은 버벌진트도 말했는데 영어 섞는게 더 쉽게가는 길이라고 했죠 사실 한국어로 짜임새있게 작사하는게 굉장히 대단한 능력이죠

  • 3.28 10:18
    @할만한

    예전에 쇼미 리뷰하던 시절의 원썬도 똑같이 말했었는데 래퍼들 하는 말이 다 비슷하네요

  • 3.28 12:28
    @아포칼립소

    저도 동의 근데 굉장히 어려운일 같음

  • 3.28 11:46

    신유진씨 음악력 높다

  • 3.28 12:58

    12번은..

    평가 자체가 없는건 아쉬울 수 있는데

    작업물이 어디 노미 될 정도는 아님

  • 3.28 13:08

    1번 얘기가 궁금하네요. 두 래퍼 특징이 라임 만들어놓고 그걸 청각적으로 활용을 안 할 때가 있는데, 그 얘기일까요? 이센스는 그런 랩을 가장 잘 보여준 앨범이 에넥인데, 그래서 9 얘길 하신 건가

  • Ponzo글쓴이
    3.28 19:20
    @스니꺼즈

    래퍼가 어느정도 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라임 만들기‘는 너무 쉽고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걸 기초로 ‘어디에’ 라임을 배치하고 강세를 ‘어떻게’ 부수고 소분할 것이냐가 라임 실력안에도 포함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 단어로 완급이죠.

     

    이센스의 tick tock 중

     

    뇌 속에 이끼같이 껴있는 허영심 전부 갈아치워

    지도 한번 껴보고 싶어 쥐어짜는 불쌍한 모습

    난 안껴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공식

    속지 말고 좀 알어 그게 누굴 위한 건지

     

    제가 보이고 느껴지는대로 묶어서 공식처럼 풀어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푸는 것이 오히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라임의 정의를 소비시키는 것 같아 조심스럽네요.

    물론 각자 라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 있고 제가 생각하는 라임은 기존의 사전적 정의보단 ‘기존 한국어 랩’의 진보와 성취를 위한 방향성 정도라고 말하는게 좋겠습니다.

    제 의견에 동의하시지 않더라도 라임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 1 3.28 13:10

    소신발언을 넘어서 씬에대한애정과 직접감상하며 분석했던 세월이느껴지는데요? 훌륭합니다.

  • 3.28 13:14

    5,11번 개추 완전인정

  • 1 3.28 13:27

    이런게 진짜 소신발언이지

  • 3.28 13:48

    에이솔은 어디갔을까

  • 3.28 14:07

    신유진씨는 진짜 잘했는데 아쉽

  • 3.28 15:13

    비와이 정도면 3번에 포함될까요?

  • 3.28 20:41
    @옹웅옹웅옹웅

    잘하긴 하는데 너무 자연스럽지 않는 느낌 사실 비와이가 일부러 과거 래퍼들의 속사포의 포지션으로 쌔쌔쌔 플로우 같은갈 써서 그렇게 느껴져요

  • 3.28 15:30

    신세대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더 발전된 형태라고 봐야 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강세를 통해 리듬을 형성하는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직관적인 운용의 장점을 모두 가져가진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요즘 이센스의 라이밍이 더 마음에 드는 구석도 있습니다.

  • Ponzo글쓴이
    3.28 19:32
    @생경

    저금통의 라이밍이 더 부족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에넥도트의 상대적으로 더 느린 플로우의 랩에서 짠 라임이 결국 그 누구도 대체하지 못할 수준의 장벽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에넥도트의 랩은 기존 붐뱁 랩에서 답습하던 라임 위치와 강세의 매너리즘을 해결하기 위한 ‘사족’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장의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도치, 라임을 위해 소비된 영문, 특정 부분이 라임임을 강조하기 위한 쿠세까지 에넥도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족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사족‘에 대한 응용은 그 래퍼의 고유한 매력이자 실력을 보이기 위한 좋은 장치일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기에 그 장치없이 자연스러운 한국어 랩을 보인 이센스의 가치는 더 높아질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3.28 15:39

    15번 개추

  • 3.28 16:46

    3번에 저스디스 추가 안되나요?

  • Ponzo글쓴이
    3.28 19:35
    @Mnubel

    가끔 심한 기복이 느껴지는 부분만 제외하면 라임에 대한 이해가 정말 높다고 생각합니다!

  • 3.28 19:44
    @Ponzo

    아 심한 기복 뭔지는 알겠네요

  • 3.28 16:47

    갠적으로 이센스의 랩핑은 저금통이 완성형인듯.

    물론 앨범은 에넥이 제일 완성도 높다고 생각하는데

    제일 많이 손이 가는건 이방인

  • 3.28 22:34

    요즘 엘이에서 보기드물게 내공이 느껴지는 글

  • 1 3.28 22:39

    저는 반대로 라임의 기능을 가장 제한했던 래퍼가 이센스 김심야라고 생각함. 거의 산문화된 가사안에서 굉장히 직관적인 리듬감각에 의존하는 랩을 보여줬고 이런 문제점을 이센스는 저금통부터 운문적이고 체계화된 방법론으로 변화를 시도했다고 생각함. 국어책을 갖다줘도 죽이는 플로우로 변환시킬수 있는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리듬감각이 대단했지만 오히려 라임의 디테일이나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랩을 한 래퍼였지. 반대로 라이밍이 고차원적으로 발달됐다는건 그냥 올려치기같음.

  • Ponzo글쓴이
    3.28 23:22
    @pcroom11

    굉장히 의미있는 지적이네요. 저는 리듬감각을 살리는 동시에 라임의 윤곽을 누를 수 있는 능력까지 라이밍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의견이 갈린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 에넥도트는 본인의 서사를 푸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채택했고 이것이 ‘라임 디테일의 희생을 택한 산문형 가사의 한계’보다는 어떤 기본기도 놓치지 않는 최고의 완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표현의 방식에 있어 즉흥성이라고 말씀하신 부분도 충분히 이해되네요.

     

    김심야 이야기를 하자면 당장 문샤인의 Process, Outro만 봐도 라임의 윤곽구성과 해체에 매우 능통한 래퍼라고 생각합니다.

    음절수를 늘리고 줄이는 데 있어서는 이센스보다 더 날카롭고 세련된 라임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 와중에 누구보다도 랩의 유려함을 유지하기 위해 강세를 주었다 빼는 빈도가 훨씬 잦고 치밀해 한 때 팬들 사이에서 ‘낚시줄 플로우’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쓰신 글을 보니 저보다 더 랩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관심을 가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저도 이 둘의 라임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3.29 00:40

    이 정도의 내공이 있으신 리스너 분들이 그래도 계셔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 1 3.29 04:31

    10 번 개공감. 2번째 벌스 퀄이 미쳤죠

  • 1 3.29 13:41

    2000년대 초반생이 쓸 법한 글 아님랄로

  • 3.29 22:51

    언에듀 멜로디 말고 빡랩할때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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