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와 '방황'
오보에를 설명하기에 이 두 단어면 충분하다
오보에는 모호하다
다만 단순히 불친절하고 함축적인 가사에 그치지 않고
양홍원 특유의 발음을 극단적으로 뭉개고 흘려서
하나의 가사더라도 청자에 따라, 맥락에 따라 다양한 문장으로 들리게 하는 것이 이 앨범의 묘미다
특히 기존의 가사의 중요도를 파괴하는 사조에서 비롯된 멈블랩의 차용이 역설적이게도
가사 해석의 여지에 있어서 그 폭을 극단적으로 넓히고 가사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쓰였다는 점은 꽤나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모든 가사가 함축과 다중의미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안개속을 걷는 것과 같은 가사에 헤매는 청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가로등처럼 놓여진 날카로운 펀치라인들은 안개 낀 밤길에 더욱 밝은 빛을 발한다
두리뭉실한 가사와 대비되어 '지난날의 과오와 이에 방황하는 소년의 성장'이라는 명확한 주제의식의 골조를 이루는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수많은 해석의 갈래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지 모른다, 아니 대부분이 같은 고충을 겪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 청자는 자신의 과오 앞에 웅크려 앉아 갈등하고 주저하는 한 소년의 모습과 닮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애초에 킁이랑 오보에는 장르가 똑같이 이모랩 팝랩 클라우드랩인 거 빼고는
주제의식부터 가사의 작법, 심지어 멈블 사용에 이르기까지 걍 싹다 다름
오보에의 멈블이 상기한 것과 같이 동시에 다양한 의미의 발현에 초점을 둔다면
킁은 끝음절을 뭉갬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매끈한 라임으로
국힙에서 라임 운용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는 거라서 걍 아예 비교 자체가 불가
사운드적으로도 오보에는 훨씬 몽환적인 드림팝 영향이나 로파이 감성을 추구하는 게 느껴짐
물론 음악적 완성도에 있어서의 차이는 동의한다만
구조적으로나 가사적으로나 단순히 킁 따라쟁이 앨범으로만 치부되기엔 상당히 억울한 앨범임
멘헤라픽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 당한것도 있죠
실상은 멘헤라단들은 ㅈㄴ깐깐함
아무한테나 그러는줄아나봄
애매함조차 의도된 페이소스...
애초에 킁이랑 오보에는 장르가 똑같이 이모랩 팝랩 클라우드랩인 거 빼고는
주제의식부터 가사의 작법, 심지어 멈블 사용에 이르기까지 걍 싹다 다름
오보에의 멈블이 상기한 것과 같이 동시에 다양한 의미의 발현에 초점을 둔다면
킁은 끝음절을 뭉갬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매끈한 라임으로
국힙에서 라임 운용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는 거라서 걍 아예 비교 자체가 불가
사운드적으로도 오보에는 훨씬 몽환적인 드림팝 영향이나 로파이 감성을 추구하는 게 느껴짐
물론 음악적 완성도에 있어서의 차이는 동의한다만
구조적으로나 가사적으로나 단순히 킁 따라쟁이 앨범으로만 치부되기엔 상당히 억울한 앨범임
같은 생각이에요 아류라는 말 바보같은 말임
분위기부터 너무 다른 앨범
진짜 눈물의 개추ㅠ
크으 개추
맞는 말만 있네
멘헤라픽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 당한것도 있죠
실상은 멘헤라단들은 ㅈㄴ깐깐함
아무한테나 그러는줄아나봄
좋은 글이네요 ㅎㅎ
오보에는 청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지에 따라 해석 부터 감상 모든 게 다 달라지는 개좆되는 앨범임ㅇㅇ
애매함조차 의도된 페이소스...
제목에 낚여서 장전하고 들어왔네..
고퀄 리뷰 짱입니다
오밑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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