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념. 그가 갖고있던 이념이다. 녹색의 돈에 이끌려왔던 그였다. 언제부터 이끌렸던, 이념이었던 것일까? 아버지가 그에게 공부를 강요한 순간 부터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보였던 성공에 눈 먼 악마들을 본 순간 부터인가. 하여튼 알 수 없다. 그는 살아갈수록 오히려 돈에 얽매인다. 돈으로 가게 된 태권도 학원, 돈으로 떠나게 된 유학. 그렇게 그의 학창시절은 돈으로 인해 정해졌고, 독립을 하고, 음악을 하게되자 독립이라는 돈, 공연이라는 돈, 음악이라는 돈, 연애라는 돈이었다. 그렇게 둘러쌓인 녹색이념 속에서 그의 행동도 어느순간 녹색이념이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은 처량하다. 하지만 그가 이런 모습이 된 것은 또 다른 녹색이념 때문이다. 녹색, 자연의 색, 순수한 꿈의 이념. 녹색이념은 또한 그렇게 다가온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2002년의 월드컵에서부터, 돈도 보았지만 꿈도 보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붉은 융단, 레드 카펫이다. 허나 사실 녹색이념은 주변의 녹색이념에 의해 변질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 처량한 상태에서 꾸는 꿈은 달콤하다. 초심의 녹색이념을 다시 본 그 순간은 아름답다. 그리고 독립하며 도망쳤던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는 나아간걸까? 아니면 달콤한 꿈에 또 이끌린 것일까. 다음 앨범에 계속… 이라 하고 싶지만 그의 다음 앨범은 상업예술이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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