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과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서
음악이 묻히는 것 같아 아쉽네요
물론 사건들을 옹호하려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비애, 부치지 못한 편지, 머피의 법칙 등등
좋은 노래가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데
본인들이 자초한 사건들과 이미지로 인해 그런 음악들이 세대가 지날 수록 더 묻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안타깝네요
사실 다른거 다 제쳐두고 요즘 세대가 듣기엔 랩도 어설프고 촌스러운 면이 없지 않긴 합니다ㅋㅋ
그냥 디제이디오씨 노래 듣다가 든 생각입니다
랩 정말 못하고 곡의 완성도도 항상 구멍이 많았었지만 탑라인, 가사의 주제, 태도적인 면에서 혁신적인 그룹이긴 했죠. 힙합을 복붙 수준으로 수입해왔다기보다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조한 면에서도 특별했고요. 명반 100선에도 늘 포함됐었고 음악적 인정은 항상 받아오긴 했죠. 너무 많은 구설수로 이미지가 박살난 건 뭐... 안타깝죠.
곡의 완성도는 불안정했지만 대중댄스그룹의 특성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랩은 잘하는 편이였음. 당시 기준으로..특히 이하늘은 snp가 랩체계를 정립하기전까진 거의 탑급으로 평가받았다고 생각함.
아... 시대 보정 필요했는데 너무 생각나는 대로 썼네요ㅎㅎ;;
맞아요. 이하늘의 톤, 리듬감, 끝말 맞추기 라임 모두 타고난 재능과 나름의 노력이 느껴지는 수준의 랩이었죠. 한국말랩 체계가 잡히기 시작할 즈음의 래퍼들보다 오히려 나은 부분이 있을 정도였고요.(ex. 2000년대 초반의 메타, 주석 등)
당시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그룹이 사회비판 가사와 욕설을 섞어가며 곡을 낸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 곡들이 인기가 많았던게 어쩌면 진짜 대단한 점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에선 욕설이 들어간 사회비판 랩이 처음 나온 거라 주목도 더 받았고 인기도 있었죠. 당시 대중 정서에 맞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한 것도 영리했어요. 물론 한국에서 처음인 걸 떠나서 캐치하고 쉬운 훅을 만들 줄 아는 것도 더 높게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리더인 이하늘이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구성하는 감각이 뛰어났기에 가능한 인기와 명성이었죠.
이하늘이 래퍼로서 톤이 굉장히 독특하고 발성도 좋고 리듬감도 좋은데 조금 늦게 태어나서 힙합을 했으면 국힙씬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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