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MIC SWAGGER를 뽑아보자! (2편)

마이크 스웨거(Mic Swagger) 시즌 1이 대략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되어서, 힙합이 대중적으로 유행할 시기와 살짝 어긋나는 느낌이 있어, 어쩌면 대중적으로 더 와닿는 시즌이자, 본격적인 Mic Swagger는 2016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시즌 2'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는, Mic Swagger를 통해, 씬과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래퍼들이 등장하기도 하면서, 정말 손꼽히는 시즌이자, 현재 Mic Swagger의 위상을 만들어준 시즌이 2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시즌 2에서 가장 인상적인 5편을 선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순서는, 순위와 관련되기 보다는 업로드된 회차 순으로 나열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0. 스내키첸 ([채널마디 X MIC SWAGGER II] Ep.04 스내키챈)

https://youtu.be/IvaiJyHtWLw?si=LoyZ7erI6GKeIupR

조회수가 25만회에 불과하여서, 많은 분들이 모르실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회차입니다! 아직 4회차라, 조명이나 카메라 설정이 어색한 감이 있는 회차이기도 한데요, 밝은 분위기에 비트가 스내키첸에 목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8초 이후 부터 시작된 스내키첸의 프리스타일은, 굳이 비교하면 '슬라피 Freestyle'에서 메이슨홈이 프리스타일을 헀던 부분에서 느껴지는 바이브가 유사한 바이브가 느껴집니다! 특히 3:56초 부분부터, '이거 그냥 올려'라고 말한 부분이 너무 좋고, 이 회차에 분위기를 한번에 요약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너무나 좋은 회차가 많아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모르는 회차라서 이야기 하고 싶어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1. 저스디스 ([채널마디 X MIC SWAGGER II] Ep.08 저스디스)

https://youtu.be/vZHU-yqWJEc?si=5Mo3cZo6RNe1_vVh

이미 '2 MANY HOMES 4 1 KIDS'라는 앨범으로, 씬에서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게 된 저스디스 였지만, 이때 까지는 그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언더에서 랩 잘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려졌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러한 저스디스의 존재감과 위상을 이 회차에서 단번에 높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0:54초에 "앨범을 냈어"이 한마디가, 지금의 저스디스의 위상을 만드는 시작이었다고 느끼고, 이후 16,17년도에 저스디스의 작업물은 당시에 힙합씬을 뒤집었으니, 그 파급력과 영향력이 대단했던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2. 지조([채널마디 X MIC SWAGGER II] Ep.12 지조)

https://youtu.be/HScNWLt8gOo?si=X9Sd2NbTX_YsD70V

'마이크 스웨거' 자체가 '싸이퍼'이긴 하지만 어쨋든 정체성 자체가 싸이퍼 중 '리튼'보다는 '퓨어' 프리스타일에 그 정체성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퓨어 프리스타일'인 편이 훨씬 높은 평을 들었었죠. 당시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넘어가던 나이에 저는, 이러한 '퓨어' 프리스타일보다는 '리튼'으로 잘 만들어낸 '벌스'의 완성도가 높은 회차를 더 좋아했었는데요, 그러한 힙린이 시절에 저에게도, '지조'의 퓨어 프리스타일은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시즌 3'의 호스트였던 지조의 호불호가 갈린 것은 분명하지만, 그 누구도 '시즌 2' '퓨어 프리스타일'의 최고 회차가 '지조'가 나왔던 이 회차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슬릭 & 던말릭 ([채널마디 X MIC SWAGGER II] Ep.17 슬릭&던말릭)

https://youtu.be/IqOazBMjYfk?si=48I_ZBHxxj8c3_G4

지금은 이야기하기 어려워진 '데이즈 얼 라이브' 소속이었던, '슬릭'과 '던말릭'에 회차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 회차인 '오왼 오바도즈'와 '루피'의 회차 역시 훌륭한 구성을 보였지만, 그 당시에 파급력으로는 '슬릭과 던말릭' 그 중 특히 '던말릭'의 벌스에 파급력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여 이 회차를 선정했습니다. 3:43초 부터 이어지는 비트와 그 위에 등장하는 던말릭의 랩은, 던말릭을 MIC SWAGGER를 통해 처음 봤던 당시의 저로서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4. 씨잼 ([채널마디 X MIC SWAGGER II] Ep.19 씨잼)

https://youtu.be/unuHPJHswZw?si=kXpOTqnpTA04MnZ7

쇼미디머니 5 2차 무대와 함께, 마약으로 입건되기 이전, 즉 '킁'에서 선보이는 'EMO 힙합'에 가까운 음악을 하는 씨잼이 되기 이전, 씨잼 특유의 재간둥이 같은 분위기가 가장 잘 느껴지는 회차라고 생각됩니다. 독특한 비트위에 너무 빡세지도, 그렇다고 너무 Lazy하지도 않은 적당한 강세의 씨잼의 랩이 너무나 인상적인 회차였습니다.

5. 창모 ([채널마디 X MIC SWAGGER II] Ep.20 창모)

https://youtu.be/HWMnCm-9ZkY?si=gXxq4xjTuHqzOBr2

개인적으로 오왼의 '작업'이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하며, '작업'의 비트가 너무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업' 비트 위에 창모의 랩이 올라간 순간, 오왼과 루피, PH-1 세 래퍼의 랩이 다 사라지고, 창모의 랩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창모의 작업에서의 벌스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모의 수많은 벌스 중 단연 원탑이라고 생각하는 벌스가 이 회차에 첫번째 창모의 벌스라고 생각될만큼 좋은 회차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