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게시물에서 추천해주신 일부 앨범들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제네더질라 94-24
- 최애 트랙이랄 게 없이 모두 좋았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한 바퀴'가 이전 트랙들과 달리 더 밝은 느낌이 있었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이전 트랙들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훌훌 털고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보였달까요.
솔직히 이전까지는 그냥 오 잘하네~특이하네~싶은 래퍼였는데 지금은 앞으로의 행보들이 기대되게 하는 래퍼로 보이네요
인터뷰도 잘 봤습니다
이센스 Marigold Tapes
- 슨배임들이 추천해주신 비행, downwithyou 트랙이 포함된 앨범이죠.
역시 최애의 트랙은 비행입니다.
'차다리 그때가 나았지
그건 아무짝에 쓸때없는 대사'
뭔가 이 앨범 전체의 주제의식이 담긴 가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부터 생각하던 것이지만 이센스는 자신이 보는 풍경을 가사로서 그려내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꾸밈없이 솔직담백하고, 기시감 없는 표현들이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헤아리게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죠.
키츠요지 돈다사(돈이 다가 아니라는 새끼들은 전부 사기꾼이야)
- 솔직히 제 취향과는 잘 맞지는 않은 앨범이었지만, 몇몇 트랙과 비트 퀄리티는 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한테 키츠요지는 조광일과의 디스전(아웃사이더-LBNC-디핀칼즈 레코즈 디스전) 이후 몇번 딩프 유튜브에 출연한 걸 본 게 마지막 기억입니다. 적당히 잘하는 래퍼? 정도로 생각했었죠. 제가 힙알못쇼미충이지리스너니 이점은 넘어가 주시고..
실력적으로 뛰어나고, 훅을 잘 짜지만 뭔가 제 귀를 이끌거나 어떤 트랙 하나라도 계속 듣고싶은 생각은 잘 안 드네요.
제가 뭔가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집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Sun Gin&Kyuk(격)&Dubdubee - Arkestra
- 붐뱁을 특히 좋아하는 저에겐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앨범이었습니다. 비트가 조금 무겁게 느껴졌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앨범 전체를 돌리기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같은 앨범에 담긴 트랙이라도 개별 트랙마다 구성이 다르면, 스토리텔링을 위한 배경지식 같은 것이 없다면 때론 앨범 전체를 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몰입하기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족하는 개별 트랙만 취향껏 듣게 되는 것도 아쉽다고 느꼈었고요.
반면 Arkestra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인 분위기의 비트와 가사들이 빈틈없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트랙은 7번 Memoir이었고, 9번 트랙은 좀 특이했는데, 이그니토 특유의 톤과 묘하게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비트가 버무러진 게 약간은 의도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추천해주신 앨범, 곡들 중 일부의 소감입니다.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제가 놓친 부분, 챙겨들으면 좋은 디테일들에 대해 말해주시면 유의하며 다시 음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앨범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소감 남기러 오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 웃긴 댓짤들 모커뮤 콘처럼 그냥 쓰는게 아니고 사서 쓰는거더라구요?
지금 38원이 부족해서 못사고있습니다
뭐 언젠간 살수있겠죠
https://arkestra.my.canva.site/
아케스트라 좋게 들으셨으면 이 사이트 글도 한번보셔요
제 생각보다 훨씬 처절한 느낌이네요. 건강이나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저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38원이 포인트인가요? 포인트가 부족하신거면 선물드릴 수 있을거같은데!!
다시 보니 그것보다 적긴 한데 딱히..여기서 활동하다보면 알아서 쌓이겠죠 구걸하려고 쓴 건 아닌데 민망하네요ㅋㅋㅋㅋㅋ
선물감사드립니다땡큐
저도 많은 건 아닌데 이게 모이기만 하고 저는 전혀 쓸 일이 없어서
이렇게 걍 창고에서 놀거면 필요한 분 드리는 게 나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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