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해석 찾아보면서 듣기도 하고, 사운드나 랩이 워낙 세련되어서 계속 들었는데...
사실 처음 듣는 사람이 이 앨범의 유기성을 바로 캐치할 수 있었을지를 모르겠어요.
2MH41K 같은 경우는 젓딧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떤 사람이며 힙합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일련의 흐름에 따라 한 번에 캐치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ㅠㅠ나 녹념, 가로사옥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근데 누명은 그 의미에서 좀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이 앨범을 매끄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 같은 게 있을까요...?
인스트루멘탈 비율이 높기도 하고, 가사적 의미를 찾는 거에 익숙한 저로선 좀 어려운 앨범인 것 같아요
누명은 유기성 측면보다는 앨범을 내게 된 서사, 파급력, 시대를 앞서간 프로듀싱과 랩디자인 때문에 고평가 되는거라서요
저도 누명이 클래식 명반이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올드하게 느껴질수 있는 부분(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인스트루멘탈, 피쳐링, 퀄리티가 애매한 리믹스곡들)이 은근히 많아서 듣지는 않아요
인스트루멘탈도 당시에 버벌이 느끼고 표현하고자 했던 상실감, 허탈감이 잘 느껴져서 좋았어요
07년대 힙합씬과 인터넷 힙합커뮤를 알아야 그 경험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 30년 후에 손심바 어쩌구 그런 가사를 봐도 공감이 안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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