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칫거리는 발걸음으로 걷던 어느 골목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파란 별을 한번 바라봐
찬란한 별빛 앞 초라한 삶 하나
그 별들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아
스무살의 한가운데 내가 쓴 그 가사는
십몇년 지나도 똑같은 감정들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뒤편에
새가 그려진 네모난 작은 간판 하나
뢈어택 막 전역해서 찢었던 긱 공연
콰이엇 상자 속 젊음 부르던 그 공연
땀냄새 가득 그땐 좁은 공연장
관객들의 눈빛이 최고의 조명
화나의 Brain Storming EP 처음 듣던 날
공연 망치고 분해 몰래 울던 밤
SM 58 마이크 하나 팝 필터 없이
rhyme note 빼고는 나 가진 것 없이
근데 랩 벌스 하나 잘 나오면 다 필요 없지
누가 얼말 벌건 말건 다 필요 없었지
며칠 전 세윤이 전화 와서 형들 한번 한 트랙에 모아보고 싶다 했어
그때 바로 든 생각 어 그거 쉽지 않겠네 근데 한번 보고싶긴 해
멀어져간 몇몇 관계 솎아내는 건 무정한 게 아니야
시간의 돛단배
이 파트만 몇번 다시 듣는지 모르겟음
새벽에 쓴 일기 벌스로 시작한 거 진짜 좋았고 시간의 돛단배로 끝낸 거 진짜 오졌음
그래 이런걸 밀고가야지
뭘 마미손이야 마미손이길
뷰노 합류도 공식발표한거 보면 올해안에 애니띵고즈2 기대해봐도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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