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이나 잘하라지만 랩만 잘하면 안 됨

랩은 언젠가 꺾임

애초에 노화라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고 그 와중에

잘못된 발성이라던가, 혹사라던가, 술담배 졸라 했다던가, 자기관리 엉망이라거나, 아니면 진짜 손 대면 안 되는 거 했거나 해서

예전처럼 가창 못하게 되는 사례들? 힙합 외 타 장르에도 넘쳐나지만 힙합에도 일어납니다

아마 한국에선 저 5개 중에 가장 많은 데에 발 걸친 분들이 래퍼들일수도 있겠네요

근데 문제가 무언고 하니

예전부터 느끼는 건데 랩으로 기깔나게 하던 분들이 꺾이는 지점이 올 때 대개

머리 비우고 투포에 라임 때려박으면서 편하게 그루비하게 푸는 분들은 잘 없고

아닌데? 난 안 죽었는데? 개씨발 랩싯 간다 힙찔이 새끼들 목닦고 기다려라 하고

우다다다 입시랩 하는데 본인이 그걸 이제 소화를 못 하기 시작하는 지점이 생겨버려요

그럼 이제 커리어 심각해지기 시작함.

개인적으로 비프리가 좀 아슬아슬했는데

이 분이 오만 사건사고 기행 어그로에 가사 우주로 날려버린 뒤로도 어찌저찌 괜찮았던 이유가

진짜 투포에 라임 맞추면서 편하게 말하듯 그루비하게 랩을 했음. 가사야 세상 불편했지만

그마저도 프더메 나올 땐 랩마저 자빠져서 진짜 이제 얼마 안 남았나 했는데

프리허키 합작으로 동아줄 어찌저찌 잡은 느낌이더라고요

랩은 언젠가 꺾여요

음악적으로 자기만의 뭔가가 있어야 예전 랩 안 나와도 장사 계속 할 수 있음.

근데 그렇다고 연습 날려먹거나 하진 말고

지망생이면 코어로 호흡 잡아주면서 편하게 뱉을 수 있게 발성, 발음부터 탄탄히 잡고 하는 게 맞고요

머릿속으로

어 이거 걔 얘기 아니냐??? 하면

아마 맞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