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진짜 재수가 드럽게 없던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테무에서 산 가방은 지퍼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지고
슈루챌 공연 가려고 시간 다 봐 놨더니 비 오고
나가서 버스 기다리는데 그냥 지나가고
덥고 습하고 비 오고 힘들고 배고프고 짜증나고 답답한데
가는 길에 풀 랭스로 들은 앨범이
LL Cool J 신보하고
열꽃입니다.
그중에 열꽃은 오늘 처음 들었는데 들은 계기가
지금도 베스트 글에 있는 가요 통틀어 가장 우울한 앨범이 열꽃이라
Pt. 1 Pt. 2 이어서 들어봤습니다.
처음 트랙부터 끝 트랙까지 얼마나 타블로가 세상을 죽도록 미워했고
본인이 죽을 위기에 갓태어난 딸과 하나 뿐인 여자가 있어 잠시 생명줄 붙잡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전 아직 열아홉이고
수능 정보
자취 정보
금전 정보
주식 정보
하나도 모릅니다.
자랑할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딱 하나 잘 하는 건 윤리입니다.
이 사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타블로처럼 사는 시간이 올텐데
바쁘다고 힘들다고 자해하지 말고
그때 열꽃 들으면서 마음껏 울어 보겠습니다.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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