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호가 훨씬 많기는 했는데
이게 그 시대에 그 앨범을 100% 온전히 이해할수있을만한
소양을 가진 리스너들이 많지 못했어요.
옵클팬이였던 저조차도 이게 좋기는 한데
동시대 다른 앨범이랑 뭐가 어떻게 앞서나간건지 전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그때보다 힙합을 16년 더 들었으니까 이제는 다 이해할수있는거죠.
누명은 뭐랄까
젊은 혈기가 몸부림친다고 해야할까요.
랩 폼을 떠나서 이런 비판의식을 갖는다는게 솔직히 기성세대는 어렵죠.
기성세대가 되기 이전의 버벌진트였기에 이런 메세징이 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뜻깊은거죠.
한 아티스트의 청춘이 느껴지니까요. 그래서 누명같은 앨범을 지금의 버벌진트가 만들수 없는거에요.
그때보다 랩 폼은 더 좋아졌을지 몰라도 이런 자아는 젊은 혈기로 인한 비판의식이 있던
그 시절의 버벌진트만이 가능한거니까요.
사람은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음으로써 가치관도 변화합니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죠.
어찌됐든 당시엔 누명의 메세징을 전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럼에도 좋은 반응이 많았다고 봅니다.
일단 헤이터들이 전부 입을 닫아버릴수밖에 없는 퀄리티기도 했고..
그냥 너무 멀리 간 앨범이였다고 봅니다.
본인이 '과잉진화'된 산물이라고 자처한 그대로
너무 멀리 도약해버린, 누명은 발전이 아닌 진화의 영역이였죠.
아마 누명이 명반이란걸 인정하시는 요즘 리스너들도
이정도로 멀리 도약해서 시간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은 못받으실겁니다.
그당시의 기분을 모르지만 그동안 나온 명반들을 몰아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서 낫베드한듯요.
당시 누명은 vj본인이 예상한것보다도 더 긍정적인 반응이 높았죠. 그 전 누명 간보기 99장인가 999장 한정판매는 누명 본작이 나오기 전까지 완판이 안되서 조롱받았을 정도였는데, 누명 발매직후 vj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사라지고 누명이란 앨범을 맛보느라 다들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당시에도 현재 엘이에서의 비판의견과 같이, 몇몇 피쳐링이 수준이하다, 비트곡이 많다, 리믹스곡이 많다는 등의 비판의견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명반이다. 한단계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반응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vj도 본인이 추구하는 작법에서 스킬이 70~80이었고 소울이 큰 비중이 차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스킬과 소울의 하모니흘 이뤄내는데 성공했다늨 평을 했던 기억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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