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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IN (에이트레인) - WHEN SHE SMOKES MV

title: SLATT그린그린그림3시간 전조회 수 55추천수 1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CMzE7OMx74I

 

WHEN SHE SMOKES
A.TRAIN (에이트레인)

“무엇이 그댈 연기 속에 숨게 만드나요.”

가장 현실적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 여기에 이제는 확실해진 그만의 얼터너티브
[WHEN SHE SMOKES]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후보 및 수상자, 온스테이지 및 EBS 스페이스 공감 출연, 한국힙합어워즈 올해의 R&B 앨범 후보. 에이트레인의 음악적 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수식은 이제 여느 음악가 못지 않게 많아졌다. 그러한 성취를 이루기까지 그는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왔고, 처음부터 많은 이들의 눈에 들어왔던 건 아니다. 오히려 2017년에 발매되었던 [HELLO, MY NAME IS INSECURE]는 지금 들으면 그 감도가 이해될 정도로, 어쩌면 그는 좀 많이 앞서갔던 지도 모른다.

이 음악가를 알게 된 건 정규 앨범 [PAINGREEN]을 통해서였다. 모든 곡을 직접 쓴 앨범은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고, 어쩌면 내 입장에서는 조금은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PRIVATE PINK]는 같은 솔직함이라도 조금은 더, ‘들어볼까’보다 ‘들어야 했던’ 앨범이었던 것 같다. 두 장의 앨범 사이, 에이트레인은 자기 이야기를 가감없이 꺼낼 줄 아는 사람에서 그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고, 음악은 많은 사람에게 좀 더 가슴 깊이 닿게 된 듯하다.

두 번째 정규 앨범이 조금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순히 참여한 음악가들의 면면이 화려해서, 혹은 참여진이 많아서만은 아니었다. 일렉트로닉과 알앤비에서 시작한 음악은 포크를 품었고 이후 재즈와 록을 더했다. 더 정교하게 직조되면서 더 많은 장르가 담기는 이 과정은 치밀함이 아닌 치열함이다. 실제로 에이트레인은 재즈클럽 공연부터 일렉트로닉 라이브셋까지 그 폭을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 지난 이야기들을 꺼낸 이유는 그의 음악적 맥락을 풀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 발매하는 싱글 “WHEN SHE SMOKES”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는 이 곡이 정말 알앤비에 가까우면서도, 최근 등장한 많은 얼터너티브 사운드 못지 않게 훌륭하다는 감상이 들어서다. 초입부와 1절은 담백한 편성으로 분위기를 끌고 가며 가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면, 후렴에서는 곡의 제목이 마냥 단순한 이야기가 아님을 소리의 구성으로 풀어낸다. 어쩌면 시간으로는 반대이지만, 이 곡은 그간 에이트레인의 작품을 감상하기에 앞서 입문용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크와 록, 알앤비가 절묘하게 교차하면서도 곡의 분위기나 공간감을 구성하는 특유의 엠비언스 디자인은 사운드로 시작해 가사로, 정서로 빠져들게 만들기 더없이 훌륭하다.

기술적으로 앨범에 관한 소`개나 코멘터리를 붙이는 것보다 좀 더 주관적으로 쓰게 된 건, 앨범 소개글을 쓰는 경우는 많지만 이 곡은 좀 더 내가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오는 글 중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어서다. 그러고 보니 그의 많은 작품, 그 좋은 작품 가운데 앨범 소개글이 들어간 적은 없어서, 내심 이렇게 곡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진지했지만, 하여튼 모쪼록 꼭 들어보길 바라고 두 번, 세 번 들으면서 곡 안에 푹 빠져 보길 권한다. 그런 경험을 할 가치가 있는 곡이니까.

-음악평론가 블럭(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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