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음악 사전검열제가 있었고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별 같잖은 이유로 온갖 노래들 방송금지 때리거나 가사 수정시켜서 방송 내보내던 나라임. 그래서 욕이나 폭력적 묘사가 들어가고 외설적 묘사도 상당한 힙합을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난 회의적임. 그 자유주의적이라는 미국도 힙합이나 락에 들어가는 폭력적 묘사에 거부감 일으키는 사람 많아서 부모들이 항의한 적 있는데 (역시 사람 사는 동네는 어딜 가나 똑같다) 한국은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음.
2. 한국에서 리듬 위주의 음악이 생소하다 보니 랩을 멜로디가 없어서 지루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 괜히 90년대에 힙합을 표방하는 곡들이 후렴구에 보컬 집어넣고 2000년대에도 후렴구에 보컬 넣는 힙합 가수들이 많았던 게 아니고 아웃사이더같은 속사포 래퍼가 인기 끈 게 아님. 여기엔 TV같은 미디어도 한 몫 했는데, 힙합이나 랩을 '노래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 '말만 빠르게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대중들에게 알게 모르게 전파함.
3. 대중음악이 대중성을 가지려면 알아 듣기 쉽고 따라부르기 쉬워야 하는데, 힙합은 다른 장르에 비해 가사에 들어가는 음절 수가 많고 음정을 최소화하는 대신 리듬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듣기 어렵고 따라 부르기도 어려움. 따라 부르거나 알아듣기가 힘든데 뭐하러 랩이나 힙합을 들음.
결국 힙합이 대중화하려면 힙합이나 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게 관련 종사자들이 노력해야 되는데 물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 노력이 널리 퍼지지 못하고 있다고 느낌.
락은 잠시 죽어도 일렉기타는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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