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hbt86qbqzk?si=X3d1bLVLQle3sjno
<들어가며>
『킁』의 7번째 곡은 「샹송」이다. 기타 중심의 비트가 특징인 「샹송」은, 쾌락의 추구와 그에 대한 솔직한 가사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그런 욕망을 지니지 않고 살아가는가?'라는 비꼬는 듯한 질문이 담겨 있는 노래이자, 그러한 내용 중에서도, 자신의 악행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는 여러 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노래이다.
<노래 분석>
기타 소리로 노래가 시작되며, 이후 신시사이저 소리가 더해지다가, 드럼 비트가 추가적으로 들어오며 사운드가 완성된다.
박아 계속
우린 맛탱이가 갔어
싸줘 빨아줘
대체 어떤 말을 못 담어
오 예예 더 세게
하는 말마다 다 이뻐
생각보다 입이 더 깊어
우리 하는 짓마다 다 다 뉘우쳐
노래 첫 부분은, 씨잼이 여성과의 육체적 관계를 통한 쾌락을 추구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러한 쾌락 추구 뒤에 '우리 하는 짓마다 다 다 뉘우쳐'라는 가사에서는, 이러한 육체적 쾌락을 추구한 이후 찾아오는, 공허감과 죄책감의 정서가 드러난다.
회개를 맨날 해야 해
내 간지는 존* 죄야 죄
실수로 여잘 뺏었네
오 난 네 애인의 애인
하는 생각마다 다 뉘우치지 난 몰래
죄송해 제수씨 죄송해 형수님
난 날 못 멈추지 선수지
정말 어쩌지 어쩐지 못 멈추겠네
'회개를 맨날 해야 해'라는 가사는, 전 가사의 쾌락 추구와 찾아오는 공허감의 정서와 연결되어, 매일 쾌락 추구와 악행을 하는 자신의 상황을 드러낸다. '내 간지는 존*나 죄야 죄'라는 가사에서는, 이러한 쾌락 추구가 가능한 것이, 자신이 '멋', 즉 매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쾌락 추구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본인의 인식이 드러나며, 이후 애인 있는 사람의 여성을 빼앗는다는 표현이 나타나는데, 이는 정당하지 않은 사랑을 추구하며, 이러한 추구에서 더 큰 쾌락이 찾아오고, 그와 동시에 더 큰 공허감이 찾아오는 상황을 의미한다.
'하는 생각마다 다 뉘이치지 난 몰래'는 이러한 자신의 행동과 생각, 마음먹음에 대하여 스스로가 죄책감과 죄의식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러나 씨잼은 '난 날 못 멈추지 선수지/정말 어쩌지 어쩐지 못 멈추겠네'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악행의 죄의식을 느끼지만, 이러한 악행을 하지 않을 때 오는 공허감과 그런 공허감을 지우는 악행에 쾌락 때문에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하는 상황이 드러난다.
쟤넨 또 화가 났네
정말로 안 하나 sex
이런 얘기가 빠질 땐
난 별로 할 말이 없네
훅과 같이 「샹송」에서 반복되는 구절이다. '쟤넨 또 화가 났네/정말로 안 하나 sex'라는 내용은, 어찌 보면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는 씨잼의 노래에 대해, 씨잼이 퇴폐적이고, 속물적,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씨잼이 비꼬듯이 물어보는 장면이다. 즉 '당신들도 쾌락에 대한 욕구를 지니고 살면서, 그것이 없는 척 나를 비난만 할 수 있나?'라는 말로, 이는 성서에 간음하는 여자에 형벌에 대하여 예수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라고 이야기한 부분이 생각나는 지점이다.
'이런 얘기가 빠질 땐/난 별로 할 말이 없네'라는 부분은, 씨잼의 매우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다. '육체적 쾌락 추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정작 자신이 솔직하게 가사로 풀어낼 거리가 없다는 말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씨잼의 모습을 잘 담아낸다.
자기 난 궁금한 게 너무 많이
아니 여기에서 지금 빨리
해줘 맘대로 하라는 말을
난 너가 뭐에 미치는지 알아
이후 장면은, 씨잼이 함께 있는 여성에게 육체적 쾌락을 요구하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전 부분에서, '육체적 쾌락' 이야기를 뺸 다면, 정작 할 말이 없다고 이야기한 이후, 바로 해당 상황에 해당하는 가사가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계속
우린 맛탱이가 갔어
싸줘 빨아줘
대체 어떤 말을 못 담어
오 예예 더 세게
하는 말마다 다 이뻐
생각보다 입이 더 깊어
우리 하는 짓마다 다 다 뉘우쳐
훅이 한 번 더 반복되고, 이후 씨잼의 벌스 2가 이어진다. '우린 맛탱이가 갔어'라는 가사 이후, 여성과의 육체적 쾌락에 대한 장면 묘사가 또다시 등장한다. 벌스 2에서도, 이러한 육체적 쾌락 뒤에 찾아오는 공허감과 죄의식에 대하여 '우리 하는 짓마다 다 뉘우쳐'라는 가사로 이러한 죄의식을 느낌이 드러나고 있다.
아예 그런 놈이 돼버린 거 같아
밤엔 뻔해 와줄래
난 법만 빼면 훌륭해
보이는 게 다인가
'아예 그런 놈이 돼버린 것 같아'라는 구절은, 자신이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면서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계속해서 악행과 쾌락만 저지르는 '악마' 같은 사람이 된 거 같다는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책 및 스스로가 엄청난 '죄의식'을 느끼는 부분이다. '난 법만 빼면 훌륭해'라는 대목은 '범법자'인 것을 빼면, 그 이외 부분에서 친절하다는 본인 스스로에 대한 인식인데, 이는 '악마'가 된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자신에 대한 자기 나름의 변호와 같은 부분이다. 즉,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악행을 저지르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죄의식을 느끼고, 그럼에도 본인은 타인에게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본인 스스로를 변호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보이는 게 다인가'라는 이러한 사람의 내면 의식으로 판단되기 이전에, 보이는 모습, 그리고 미디어에 소개된 자신의 사건으로 자신의 인격과 도덕성이 모두 판단되어, '악마' 취급을 받는 상황에 대한 묘사이다.
내 노래 안에 내 인생 담겼어
이 씨*놈을 왜 맨날 누가 따먹어
티비도 찍었어 매일 뭔가 빨면서
정말 난 심각해 정말 완벽한 연예인
'내 노래 안에 내 인생 담겼어'는 전 부분, '이런 얘기가 빠질 땐, 난 별로 할 말이 없네'와 연결되어, 자신의 추악한 내면과 욕망을 솔직하게 음악으로 담았음을 의미한다. '티비도 찍었어 매일 뭔가 빨면서'는 과거 TV 출현을 했을 당시에도, 이미 마약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정말 난 심각해 정말 완벽한 연예인'이라는 부분은, 일종의 '반어법'인데, 즉 자신이 카메라 뒤에 비치는 사생활이 얼마나 추악하든지 간에, 카메라 앞에서는 선하고 사람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중적인 연예인 모습에 대해, 자신이 완전히 부합하는 이중적인 사람이라는 그의 자기 고백이다.
배드 트립 교회로 날 인도해
밤엔 못 자 난 코피를 내
날 구원하소서 매일 기도를 해
'배드 트립(bad trip)'은 강한 마약의 중독되어 겪는 환각 증세를 의미한다. '배드 트립 교회로 날 인도해'라는 말은, 교회에서 마약을 한다는 의미보다는, 강한 마약을 통해 얻는 쾌락과 정신적 안정이 마치, 교회에 다녀서 기도를 하며 죄를 씻어내 회개하는 감정이 드는 것과 유사한 안정감을 준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밤에 못 자 난 코피를 내'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쾌락(육체적 쾌락일 수도 있고, 마약 등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을 추구하는 모습이 드러나며, 이러한 쾌락 이후에 찾아오는 공허감과 죄의식에 대해, '날 구원하소서 매일 기도를 해'를 통해, 그런 죄의식과 자책감에서 본인이 자신이 믿는 신에게 기도를 함으로써, 이러한 죄책감을 억누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섯 molly 뭔 그런 짓을 해
부족한 점이 너무 빽빽
건들면 합의금 20000k
성령님이여 제발 저를 괴롭게
하소서 내일
'molly'는 환각제인 '엑스터시'를 의미하며, '여섯 molly 뭔 그런 짓을 해'는 마약을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 씨잼의 모습이 나타난다. '부족한 점이 너무 빽빽'은 씨잼이 스스로에게 갖는 일종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의미하며, 이러한 강박적인 면이 그로 하여금 육체적 쾌락과 마약 등을 이끈 것으로도 보인다. '성령님이여 제발 저를 괴롭게 하소서 내일'이라는 구절은, 이 노래 전체를 집약한다. 씨잼은 자신의 육체적 쾌락 추구와 마약 등의 쾌락을 통한 악행으로 매일 고통받으며, 죄의식을 느끼고, 그로 인해 결국 다시 쾌락을 추구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그러나 씨잼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제 이러한 악행에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괴물'이 되는 것이다. '성령님이여 제발 저를 괴롭게 하소서 내일'은 이러한 악행에서, 자신이 죄의식을 느끼지 않게 되는 '괴물'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그의 간절한 소망으로, 어쩌면 '이 악순환을 끝내주세요'보다 훨씬 더 애절하고, 자책적인 기도로 보인다.
<총평>
「샹송」은 기타를 중심으로 한 비트 위에서, 씨잼이 발음을 약간 흘리듯 발음하며, 리듬감 형성에 중점을 두어 만든 노래이다. 이러한 씨잼 특유의 한국어 리듬감과 더불어, 「샹송」 노래 자체에 가사도 매우 훌륭하다. 악행을 통해 쾌락을 얻으면서도, 그로 인해 죄책감과 공허감을 느끼는 자신에 대한 묘사와 함께,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을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너는 그런 쾌락에 대한 욕구를 가지지 않고 살아가냐?'라는 물음을 던지며, '약'을 통해 보는 환상이 자신의 불안함을 해소해 주는 '안정감'을 준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지만, 그 안정감을 얻는 행위로 더욱 큰 죄책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과정이 다 묘사되어 있다. 마지막에 '성령님이여 제발 저를 괴롭게 하소서 내일'은 자신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괴물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악순환에 놓여 있는 자신에 간절한 소망으로, 쾌락에 중독되어 힘겨워하는 한 사람의 심리가 솔직하게 드러나는 곡이다.
원글: https://blog.naver.com/kszysaa/223540792122
개추 드립니다
캬~ 감사합니다!!
정말 난 심각해 정말 완벽한 연예인 /
이 라인 정말 잘썼죠
맞아요!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라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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