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U0V9AhFniI?si=mDb_-xUXnBiD_LHq
<들어가며>
『이방인』의 네 번째 곡은 「CLOCK」이다. 「Button」과 함께 『이방인』의 '더블 타이틀(double title) 곡'이자 이센스가 실제 인터뷰에서 『이방인』 수록곡 중, 초기에 만들어진 이후에 폐기되지 않고 남아 앨범에 수록될 수 있던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가 「CLOCK」이다.
https://youtu.be/SqkcVMa-_58?si=7xtIZtSIB-ygzSZk
「CLOCK」은 '세상 및 사람'들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시각을 보였던 이전 세 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노래로 1년 6개월에 수감 생활이 끝난 이후,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센스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다.
또한, 전작 『The Anecdote』 중 「Tick Tock」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The Anecdote』에서 유일한 피처링이자, 한국 대중음악상 수상 당시, 대리 수상을 하기도 했던 당시 'BANA 레코즈'의 동료인 '김심야'가 피처링으로 참여하였다.
<노래 분석>
마치 걸음을 걷는 느낌의 느린 박자 드럼 비트와 그 위에, 독특한 악기가 얹어지며 비트가 시작된다. 이후, 드럼 비트가 박자가 더 세분화되고, 그 위에 건반 소리가 추가되며 이센스의 랩이 시작된다.
돌아볼 시간이 없어 앞에 보이는 게 많아서
다 걷어내지고 난 뒤의 나를 내가 봤어
좋고 나쁜 것 다 깨끗하게 비워냈을 줄
알았지만 거의 다 그대로였지 인생의 무게와
시작부터 '명언'을 이야기하는 이센스이다. '돌아본다'라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로, '자기 성찰',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해당 구절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 당장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들릴 수 있는 구절이다. 하지만, 이러한 '돌아본다'라는 과하게 될 경우, '반성'을 넘어 '과거에 대한 후회와 그로 인한 자책'으로 번진다. 그러면 과거에 시달리느라, 정작 앞을 나아갈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물론, 마약 사범으로서 '수감 생활'을 한 이센스가 '돌아볼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윤리적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센스의 음악을 오랫동안 들어왔던 사람으로서, '돌아볼 시간이 없다.'라는 것 자체가 이센스가 과거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과거에 더 얽매이는 성격에 가까운 사람이기에, 해당 구절이 진정성이 느껴진다. 즉 해당 구절은 '자신의 과오'에 매달려 자기 자신을 갉아먹기에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가 많음을 의미하는 구절이다.
'다 걷어내지고 난 뒤'라는 것은, '1년 6개월'에 수감 생활로, 그전까지 있었던 대중 앞에 나가던 '연예인의 삶'의 종결을 의미하기도 하고, '현실'과 '1년 6개월'에 단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단절의 시간 동안,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스스로의 내면에 대한 파악이 끝났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좋고 나쁜 것 다 깨끗하게 비워낸다.'라는 것은 '수감 생활'이후, 감옥에서 나오면서 '새 출발'을 의미하는 것에서 새하얀 두부를 먹는 것처럼, 감옥에서 1년 6개월에 시간 동안, 자신 내면에 있던 여러 감정들을 모두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거의 다 그대로였지'라는 부분으로, 이센스는 솔직하게, 다시 원래의 자기 모습으로 돌아간 것을 인정한다. 1년 6개월에 수감 생활에서의 자기반성과 고뇌, 그리고 그럼에도 결국 현실에서 다시 원래 성격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4줄의 벌스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돈의 맛, 관계의 피곤함, 부담감
서로 먼 데 앉아 쳐다보기만 한 세상과 나
뭐 살만하긴 하지 내 친구와 나의 팀
그들은 내 추락을 바란 사람들이 아니지
대한민국에서 '엇박자' 랩에서 최고로 꼽히는(사실, 그냥 순수 랩 실력으로도 TOP에 꼽히는 래퍼이긴 하다.) 이센스답게, 벌스의 중간 부분에 드럼 비트가 떨어지면서 랩이 이어지며, 듣는 이에게 청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가사적으로도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다.
'인생의 무게와 돈의 맛, 관계의 피곤함, 부담감'이라는 것은 현실로 돌아온 이센스가 '비워내어 새롭게 시작'하려 했지만, 그 순간 바로 느끼는 '감정'들이다. 이미 이전에 3곡에서 이야기했던 '돈'에 대한 생각, 인간관계에서의 여전한 '피곤함' 그리고, 이러한 삶의 무게, 자신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 등, 수감 생활 이전부터, 이센스를 괴롭히던 문제들은 여전히 이센스를 괴롭히고 있다.
'서로 먼 데 앉아 쳐다보기만 한 세상과 나'라는 표현은 매우 시적이며, 거리감 표현이 기막히다. '서로 먼 데 앉아'라는 표현은 '세상(여기서는 의인화되어있다.)'과 '나'가 서로 가까이 있기 꺼려 하는 일정한 거리감을 가진다. '쳐다보기만 한'이라는 표현은 '경계'에 표현이기도 하면서 일종의 '관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 혹은 경계는, '서로에게 가까이' 가려는 자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 상황에서, '세상'과 나 사이의 관계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관심'은 가진 채 서로를 응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과 자신의 '거리감'을 매우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구절이다.
'내 친구와 나의 팀/그들은 내 추락을 바란 사람들이 아니지'라는 표현에서, 1년 6개월에 수감 생활에도, 자신의 친구와 팀에 대한 원망이 아닌, 감사와 고마움의 자세가 나타나고 있다.
담배 한 모금, 뿜어 도망 안 쳐 안 숨어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서 남들이 무모하다
말하는 것들 중에 꼭 보석이 박혀있지
갖다 처박을 깡 없는 애들 눈엔 안 보이지
빈지노에게 「Smoking dreams」라는 일명 '애연 벌스'가 있다면, 이센스에게는 「비행」이 있다.
아무데나 앉아 담배 한대 피워
몸에 해로워? 나도 알지 물론
중독인데 아닌 척, 사실은 그냥 멍 때릴 시간 좀 버는거지
조용한 5분을 줘. (이센스, 「비행」 중)
이런, 「비행」의 벌스를 떠오르게 하는 '담배 한 모금, 뿜어'라는 구절이고 이 구절에서 어떠한 생각에 잠긴 이센스가 떠오른다.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서 남들이 무모하다/말하는 것들 중에 꼭 보석이 박혀있지/갖다 처박을 깡 없는 애들 눈엔 안 보이지'라는 그의 인생관이 드러나는 구절이다. '경북 경산시'라는 작은 시골에서 자란 그가, '꿈' 하나만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던 그의 삶 자체가 담겨 있는 벌스이고, 그러한 그의 삶을 아는 사람에게는 '남들에 시선을 신경 쓰지 마라. 그들은 네가 보석인 줄 몰라'라는 그의 메시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Clock is ticking
Clock is ticking
쫓기지 않고 가지길
Let'em know how I'm livin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알려줘)
'tickig'은 시계가 '째깍째깍' 움직인다는 뜻이다. 결국 '시간이 흐른다.'라는 이야기고 이센스는 '쫓기지 않고 가지길'이라며, 시간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자신이 잡고 살아가길 바란다. 이는 빈지노의 「Imagine time」에 'Time is not my friend'라는 구절이 연상된다. 이센스의 짧은 훅 이후, 김심야가 훅과 브릿지가 결합한 듯한 길이의 훅을 이어 한다.
Mark my name on your body (내 이름은 너의 몸에 새겨라)
Watch how you speak to the godly (신성한 사람에게 말을 건낼 때는 어떻게 말하는지 조심해라)
I'm about to tweak every god d___ thing (나는 모든 빌어먹을 것들을 조정하려 한다.)
마음껏 씨부린 사치와
잔뜩 놀아난 간지
I'm about to teach everytime they fail (나는 그들이 실패할 때마다 가르치려고 한다.)
'Mark'와 'fail'의 발음이 매우 구겨져서, 두 단어인 것처럼 안 들리는, 훅이다. 김심야는 훅에 첫 부분에서부터 '내가 너에게 가르침을 줄게'라는 태도로 이야기를 한다. '마음껏 씨부린 사치와 잔뜩 놀아난 간지'는 김심야가 이야기하는 '실패하는 이들'이 실패하는 주된 원인이고, 김심야는 이들을 강하게 비판하는 태도를 보인다.
다른 패턴의 배열 또
수와 계의 다름에 의미를
싸그리 무시할 뿐야 babe
Cause when your dollars they split (당신의 돈이 나눠질 때)
When your flame dies and bleach (당신의 불꽃이 꺼지고, 새하얀 재[bleach]가 될 때)
I gotta tell you the same d___ shame (너에게 내가 느낀 수치심을 이야기해야겠어)
'다른 패턴의 배열'과 '수', '계'의 이야기가 나온다. '계'는 '어떤 명제나 정리로부터 옳다는 것이 쉽게 밝혀지는 다른 명제나 정리'라는 의미이다. '다른 패턴의 배열' 된다는 것은, 패턴의 변화가 발생하면, 숫자 자체가 변화한다. 그리고 '계'는 A라는 '명제'가 참일 때, 쉽게 '참'이라고 생각되는 '명제'이기 때문에, 배열이 변화하게 되면, A가 참이라는 사실도 바뀌므로 그 계 역시 참이 아니게 된다. 결국 '다른 패턴의 배열'이라는 것은 변화가 발생했을 때, 그 원래에 해당하는 것들이 다 변화한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이는 '김심야'의 랩을 따라 하는 'copy cat' 래퍼들에 경우, 단순히 '이 랩'을 따라 했을 때, 바뀌는 변화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고, 혹은 '특정 음악'에 담긴 그 래퍼의 당시 감정이나 생각은, 그 랩을 만들었던 시기에 영향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상황이 변하게 되면, 그 래퍼가 그전에 했던 음악과는 다른 메시지의 음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과거의 메시지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행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왜 '과거와 같은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하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며, 아티스트를 공격하는 행위를 비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김심야가 비판하던 '음악가'들에게 자신의 음악적 재능으로 버는 돈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게 아니라 남에게 가는 상황(돈이 나눠지는 것), 그로 인하여 음악적 열정이 사그라들었음을 (이때 bleach는 표백제인데, 불꽃이 꺼져 재가 되는 것을 표백제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다.) 이야기하며, 김심야의 훅이 마무리된다.
가난한 시인 보다 졸부의 싸가지가
더 괜찮아 보이네 며칠을 굶은 놈의 식사에서
테이블 매너는 번거로운 일,
고깃덩이나 더 얹어놓길, 큰 거 먼저 먹지
마치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라는 '존 스튜어트 밀'의 명언이 떠오르며, 그 구절에 반대되는 메시지가 담긴 구절이다. (물론, 해당 명언은 본래 더 길지만, 축약된 형태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센스는 '가난한 시인'의 긍지와 이상보다도 '졸부의 싸가지'가 괜찮다는 현실 인식을 보여준다. '며칠 굶은 놈의 식사에서 테이블 매너는 번거로운 일'이라는 구절 역시, '당장 먹고살기 바쁜 현실에서, 굶어 죽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내 체면을 챙길 때가 아니다.'라는 태도로, 이는 「BUCKY」에서 '내 유일한 의무는 밥벌이'와 같이 『이방인』에서 일관적으로 이어지는 이센스의 현실 인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Mind on my money, money on my mind (돈이 머리 꼭대기, 내 머리 꼭대기에는 돈이)
누가 이 게임을 아름답지 못하다 말하나
난 기도 같은 거 안 하고 하늘 대신에 꼭대기를
올려보고 나서 내가 해야 될 일을 정했지
이센스는 '돈'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이때 '우선순위'라는 지점은 『이방인』에서 줄 곳 이야기했던, '밥벌이 걱정 없이 벌 수 있는 돈'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큰돈'만 벌려 하는 '배금주의'와는 다르다. '누가 이 게임을 아름답지 못하다 말하나'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의 비판이다. '돈 안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믿지 마라'라는 '관용구'가 떠오른다. '난 기도 같은 거 안 하고 하늘 대신 꼭대기를 올려보고 나서 내가 해야 될 일을 정했지' 너무나 현실적인 그에 태도가 드러난다. 언뜻 보면 '무신론적'으로 읽힐 수 있는 구절이지만, 그러한 의미보다는 '자신이 현재 들어온 힙합 신'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했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를 '기도 같은 거 안 하고'라고 표현한 점에서 그러한 자신의 생각이 '허황된 생각'이 아니고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생각이라는, 그의 자신감도 엿볼 수 있다.
https://youtu.be/lQ8sB-Tk4ls?si=i7gGiExp0aj7j-wN
난 내 가족의 편한 삶을 원해
그리곤 다 내려놓고 먼 곳의 어느 도시에
서울과는 다른 밤과 다른 표정에
섞여 살고 싶어 내가 살기에 여긴 불편해
이센스의 또 다른 곡 「WTFRU (Demo)」 중 '내 목표는 누나들의 조기 퇴직과 불안 없이 마음껏 게으름 피워댈 시간'이 떠오르는 표현이다. 항상 '내 밥벌이'가 자신의 평생의 의무이고, 이를 넘어 좀 더 욕심을 부리면 자신의 가족들을 삶을 편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이센스는, 「Cold World」에서도 '내가 일을 하는 이유? 일하기 싫어서 지 그 이유'라고 이야기 한 것처럼, 자신을 일에 치이게 하며, 이러한 '일'과 '돈'에 치이며, 시간에 쫓겨 사는 사람들이 가득한 '서울'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허나 도피의 끝에 새 땅은 없지 늪이야
난 깊숙히 내 기둥을 꽂을 준비하지
그 수표에 적힌 평온의 값
그게 얼마든 줄테니까 내게 삶을 내놔
이때 『이방인』의 제목과 가장 어울리는 벌스가 등장한다. (물론, 앨범의 원제는 『손님』이었고, 『이방인』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앨범을 만드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이센스는 인터뷰에서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싶지만, 내가 그곳에 간다면 그곳에서 이방인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사는 사람과 느끼는 것이 다르다.'라고 이야기한다. '도피의 끝에 새 땅은 없다.'라는 것은, 결국 '이방인'이 내가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을 가더라도, '관광객'처럼 놀러 갔을 때는 행복할 수 있지만, 그 지역에 자기가 머무르게 되면 일종의 '이방인'으로서 그 지역에 어울리지 못하는 차별을 겪으며, 결국 이주한 그 지역도 서울처럼 다시 '현실'이 돼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땅은 없지 늪이야'라는 표현은 새로운 지역으로 떠나는 희망에 대해서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난 깊숙이 내 기둥을 꽂을 준비하지'라는 말은, 그러한 현실을 알고 있음에도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터전을 옮기고 싶은 그의 욕망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기둥을 꽂는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터전으로 옮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수표에 적힌 평온의 값/그게 얼마든 줄 테니까 내게 삶을 내놔'에서 '수표'라는 것은 이러한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는데 드는 비용을 의미한다. 단순히 집을 마련하고, 이사를 하는 비용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역에 가서 새롭게 적응하는 것, 새 지역에서 '이방인'으로 받는 차별, 그리고 기존에 서울에서 가지고 있던 자신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을 합칠 때 그 비용은 매우 비싸다. 그래서 '수표'라는 비유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센스는 '평온의 값/ 삶을 내놔' 등에 표현을 사용하며, '서울'에서의 자신의 삶이 매우 부정적이고 숨이 막힌다는 것을 너무나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총평>
「CLOCK」은 이전 3곡 들보다는, 곡 자체의 분위기가 조금 더 진정되며, 이센스가 마치 '고해성사' 혹은 '독백'을 하는 듯, 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꺼내는 곡이다. 특히 매우 '시적'인 가사들로, 조금만 해석해 보면 이센스가 느끼는 여러 상황과 감정이 매우 압축적으로 담겨 있어, 감탄이 나오는 표현이 많다. '1년 6개월 복역'이후 돌아오면서 자신이 느낀 기대감, 그리고 변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실망, 여전히 '돈'이 중요한 그의 현실 인식과 '서울'에 대한 그의 심리까지 '강민호'라는 사람의 내면이 너무나 솔직하고 명백하게 드러나는 곡이면서, 그러한 감정을 매우 '시'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가사적인 면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노래라고 생각된다.
원글: https://blog.naver.com/kszysaa/223517728966
잘 읽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너무 감사하네요!
아닙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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