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있어보이는 발음 섞고, 라임배치나 랩 디자인도 외힙의 그것에 가까워 졌지만,
작사를 변태적으로 잘 하지 않는 이상, 그런 형식적 완성도를 위해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함.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 공 들여서 작사한 랩은 역설적으로 본인이 정작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이나 담고 싶었던 감정들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그런 랩들은 랩 같은 랩이긴 한데, 들었을 때 말에 힘이 안 느껴지고 별 감흥이 없음.
랩을 위한 랩 같은 느낌.
반대로 그런거 개무시하고 걍 최소한의 규칙만 지키면서 프리스타일로 녹음한 것 같은 프더비3은
그런 면에서 다른 앨범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한 에너지가 담겨있어서,
처음 들었을 땐 ㅅㅂ이게 뭐고 싶다가도, 가끔씩 듣게 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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