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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로를 결정할 차레 - 더 콰이엇, [Luxury Flow] 리뷰

ILoveNY2024.06.30 10:47조회 수 2872추천수 5댓글 7

(1)

 

알다시피, 국힙은 일종의 혼란 상태다. 

쇼미 이후의 국힙의 사업 모델도 불투명하고 (따라서, 어떤 곡을 만들어서 어떤 대중에게 어필해야 지속 가능한 힙합을 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고), 외힙 역시 뚜렷한 '뉴 사운드'가 부재한 상황에서 일종의 "문익점"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더 콰이엇 정도의 커리어면, "중년의 위기" 같은 것이 올 때가 되긴했다. 

사람들은 더 콰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런데 이걸 발표하면 사람들이 좋아할지 아닐지 잘 모르겠고. 게다가 트렌드는 바뀌고, 내가 이걸 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내 사운드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뭐 이런 고민들이다.

 

(2)

 

더 콰이엇은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꽃 피운 경험이 있다. 

소울컴퍼니의 말캉한 붐뱁에서 일리네어풍의 트랩으로의 전환. 그 다음에는 (토일풍...쇼미풍이라 해야하나) 좀 더 말랑말랑한 팝랩으로의 전환까지. 

 

더콰의 선택은 이번에도 똑같다.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것. 다만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아직 본인도 살짝 물음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앨범에서 무슨 역할을 맡을지에 대한 점에서도

 

(3)

 

앨범의 사운드는 크게 두 가지다. 

 

드럼리스/붐뱁이라 부를 수 있겠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노아이디/매드립/초창기 칸예 느낌이 나는 보컬 샘플을 최대한 코러스처럼 넣고, 여러겹 쌓은 알앤비 노래처럼 만든 트랙들. (LF intro, King is back, visionary, someone else)(물론 프레디카소가 만든 비트는 살짝 다르긴 하지만...여튼)

 

그리고 요즘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더 위켄드/돈 톨리버 같은 맥시멀리즘 알앤비/힙합 (UGRS, Mercedes)

 

재미있게도, 두 트랙에서 큐의 역할을 꽤 다르다. 붐뱁 트랙 위에서 더 콰이엇은 래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요즘 빌보드 힙합 트랙에서는 오히려 피처링들(폴 블랑코, 릴러말즈)에게 자리를 내어준 느낌이다. 

 

(4)

 

내 평가 역시 섞여있다.

 

(개인적인 취향이 섞여있긴하지만) 비트만으로는 매드립 느낌 나는 비트들이 좋았다. 하지만 이 비트 위에서 더 콰이엇이 날아다니느냐, 묻는다면 글쎄다. 더 콰이엇이 랩으로 1 벌스 몫은 한다 생각하지만, 트랙 전체를 끌고 갈 만큼 잘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에픽하이의 요근래 앨범을 듣고 나니, 더더욱 더 콰이엇의 랩에 대해서 박하게 평가하는 느낌이다. 미쓰라진도...이렇게 한 방을 먹이는데....)

 

따라서, 트랙 전체의 완성도로서는 피처링들에게 자리를 꽤 많이 내어준 요즘-빌보드-팝랩 트랙들이 좋았다. 

 

(5)

 

개인적으로 더 콰이엇이 래퍼로서의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glow forever에서 가장 좋았던 트랙들도 사실, 더 콰이엇의 랩이 최소화된, 피처링들이 극대화된 곡들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더 콰이엇은 디제이 칼리드나 디제이 드라마처럼, 앨범 총괄일 때 제일 빛이 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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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title: 808skegunBest베스트
    4 6.30 11:43

    적어도 이번 앨범에서는 더콰 랩 신들린 정도였다 생각하는데...

  • dindaruffBest베스트
    4 6.30 12:05

    3번까진 그럭저럭 공감했는데 4, 5번은.....??????

     

    이번 앨범으로 확실히 느낀게 더콰이엇이 한국에서 랩 제일 잘하는 사람 중에 한명인거 같은데 ㅋㅋ

     

  • AaxxccddBest베스트
    3 6.30 15:16

    미쓰라진 여전히 구리던데 더콰이엇에 어케 비비노

  • 6.30 11:28

    랩 관련 얘기는 물음표가 띄어질정도로 전혀 동의가 안 되지만 본인만의 취향 기준이겠지요. 더큐 가사 맥락과는 전혀 다른 (1)번도 공감이 썩 안됨.

  • 4 6.30 11:43

    적어도 이번 앨범에서는 더콰 랩 신들린 정도였다 생각하는데...

  • 4 6.30 12:05

    3번까진 그럭저럭 공감했는데 4, 5번은.....??????

     

    이번 앨범으로 확실히 느낀게 더콰이엇이 한국에서 랩 제일 잘하는 사람 중에 한명인거 같은데 ㅋㅋ

     

  • 6.30 12:53

    덕화 랩조음

  • 6.30 13:25

    더콰 랩 존나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3 6.30 15:16

    미쓰라진 여전히 구리던데 더콰이엇에 어케 비비노

  • 2 6.30 16:14

    오히려 콰형 랩스킬은 늘었는데? 원래 부터 안좋아하신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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