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버스커x2 에픽하이 등등 힙합 이거저거 팝니다“
당근에서 괜찮은 걸 겟할 확률은 지극히 낮으므로 딱히 별다른 기대감 없이 관성적으로 클릭해봅니다. 음 이건 있지 저것도 있고 하던 중 이거 한번 가격이나 물어봐야겠다 하고 채팅을 걸어봅니다.
”버벌진트 - 누명
비프리 - Korean Dream
하이라이트레코즈 - Hi-Life
일리네어레코즈 - 11:11
이렇게 네장 구매 희망하는데 가격 제시 부탁드립니다~^^“
힙합하다 접고 군대 간 동생 대신 파는거라 동생에게 물어보고 곧 연락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 네장 다해서 고작 12만원..? 이미 말이 안되는 금액이지만 오늘 바로 가겠다며 정중하게 만원 네고 딜 넣어봅니다. 쿨하게 수락해서 11만원 딜ㅋ 오 역대급 개꿀.
제법 운동 좀 한 것으로 보이는 덩치 큰 호남형 우락부락한 친구가 나타납니다.
“혹시.. 당근이세요?”
“아 네 맞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단돈 11만원에 요 네장을 챙깁니다. 설명대로 상태도 다 좋았고 훈훈하게 인사 나누고 돌아가려던 찰나,
“아 동생이 이것들 보너스로 드리라고 해서 챙겨왔는데 살펴보세요 리스트에 없던 것도 제가 한 두장 더 챙겨왔어요.”
‘보너스’랍시고 내놓은 씨디들이 하나같이 주옥같습니다. 다만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들이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해서
”아니 네장 사는데 이걸 다 보너스로 주신다고요? 저 어지간한건 다 있어서 괜찮습니다.”
“네 그냥 가져가십시오.“
“아 예 너무나도 감사하네요 복받으십시오 하하..“
그렇게 얼떨떨한 거래를 마쳤고 ”혹시 힙합공연같은거 보러다니시면 동생 통해서 티켓도 얼마든지 구해드리겠다“는 마음 만으로도 고마운 이야기까지 덤으로 해줬습니다.
축구 보던 중에 급히 나와서 이만 돌아가야겠다며 뛰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참 숱하게 음반 거래를 해왔지만 이런 경우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비프리 믹스테잎은 심지어 껍질도 안 뜯은 미개봉이었습니다.
양손 두둑히 씨디를 한 보따리 싸들고 룰루랄라 집에 왔습니다.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힙합.. 군대.. 이수린 집 앨범들이 사라져 당황
2426 있는 동생들 중에 군대좀 갈분 ㅜ
미친... 로또 맞으셨네 ㄷㄷ
그러게요 ㅎㅎ
와 이건... 지렸다
오매
오메~
캬
캬~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았다
오래오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 같이 레전드 앨범 뿐이네요 부럽다..
디깅하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네요 ㅎㅎ
와 미쳤다...
와 씨 이건 진짜 지린다
이건 동생분 얘기 들어봐야되는데
그 흔한 ‘군대 간 오빠 몰래 당근에 OO 팔았어요’ 같은거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굳이 먼저 제게 ”동생한테 물어보고 답 준다“ 하고 저한테 답 준거로 봐서는 그런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ㅋㅋ
12만원이 2배가 되는 기적 ㄷㄷ
축하드립니다
왜 제 댓글엔 답글이 없나요 이 일을 잊지 않갯습니다.
ㅋㅋㅋㅋㅋㅋ ㅠㅠ 감사합니다~~
야 이건 좀 많이 지린다!!!!!!!!!!!!!!
진짜 부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계타셨네요 축하드려요~
오메….
와 뭐지
1분 별다리 11충전..
죽음
그게 뭔가요?ㅎㅎ
이게 머고;;
힙합.. 군대.. 이수린 집 앨범들이 사라져 당황
이씨는 아니더라고요 ㅎㅎ
2426 있는 동생들 중에 군대좀 갈분 ㅜ
ㅋㅋㅋㅋㅋㅋㅋ
와씨
이야 ㅋㅋ
낙성대 kfc 없어져서 많이 가슴이 아팠는데 아트박스가 생겼더군요 요즘 맛집도 많아지고 점점 부흥하고 있더라고요
낙성대 kfc없어졌구나
와씨 이건 로또 3등쯤 되는듯
귀인을 만나신 거 같은데 ㅋㅋㅋ
와 진심 하나같이 좋은 앨범들
뭐야 이게
ㅁㅊ
말이 되노;;;;
못참고 로그인하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거짓말이지거짓말이지거짓말이지거짓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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