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원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다.
Rose가 가끔 땡길 때 듣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이모랩 중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는 들 트랙이라 생각한다), <오보에>는 영 손이 안 가고, 이번 키드밀리 베이지 피처링도 "골 때리는거지" (아니 어떻게 이렇게 랩을 할 생각을 했지?)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은 딱히 안 든다.
(2)
이번 슬로모도, 2곡 말고는 다....별로다.
우선 어느 곡이든 랩이 자신이 원하던 표현 방향에 맞게 다듬어진 건 좋은 것 같다. 이모든 싱잉이 섞인 흐느적거리는 랩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사실 지금까지는 붐뱁시절 된소리에 악센트를 잔뜩 넣는 버릇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거슬릴 때가 있었는데...이제는 그런 거부감은 노래에서 안 든다.
여튼 그래도 발견은 두 가지 트랙. 첫번째는 24YB와 세번째 JEA 어쩌고.
다들 라틴, 레게톤이라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사실 라틴이든 아프로든 그런 쪽으로 완성도는 처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기존 뎀보우 리듬만 루핑되어있을 뿐, 변주든 뒤에 깔리는 다른 소스든...전혀 리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산 아프로/레게톤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건 골드부다 꺼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저 두 트랙만큼은 묘하게 방향성이 다르다. 의도한건지 아닌건진 모르겠지만 첫번째 트랙은 기존 드럼 루프 위에 음산한 신스가 깔리고, 세번째 트랙에서는 또 좀 스산한 피아노가 깔리는데
이게 꽤 좋고, 외힙에서도 거의 들어본 적 없는 조합이였다. (아마 제이토벤 서던 힙합이나, 위치하우스, 10년대 클라우드랩 소스들 같은데)
여튼 양홍원식 이모랩이랑 라틴 리듬+음산한 분위기는 꽤 조합이 좋으니 이 방향으로 밀고 나가다보면 뭔가 나올 수도?
리뷰 잘 보았습니다 양홍원 앨범 중에 최고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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