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는 안에서 보나 밖에서 보나 많이 썩어있는 상태임
OECD국가에서 불명예스러운 통계자료는 모두 1등 혹은 상위권이고
경제적으론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개개인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음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극단적으로 자본주의에 찌들어 있는 나라임
아메리칸 드림의 비인간성으로 타락했던 1900년대 미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
모두가 돈에 눈이 멀었고, 그 때문에 자신의 꿈과 희망을 버리고 기계처럼 살아가는 사회인 거임
통계를 보니 한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바로 돈이라고 함
대부분이 좋은 직장, 대기업에 가기 위해, 즉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에 목을 매고
이 때문에 매우 이른 시기부터 경쟁을 하고 이 경쟁은 성인이 되서까지도 이어짐
경쟁이라는 것은 경주와 같이 필연적으로 극히 일부만 승자가 되고 대다수는 패배자가 됨
(아메리칸 드림이 말하는 성공 이면에는 기계처럼 뼈빠지게 일하고 어렵게 생계만 유지하던 대다수의 소시민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서 살아왔던 것임
이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왔던 사람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어느 순간 자기자신이 순응했던 사회적인 가치에 반하는 패배자가 되게 되는데,
모두 억울하기 시작함
나는 남들처럼 했을 뿐인데, 사회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인데, 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네?
이러한 상황을 인지했을때 인간은
'아니야 나는 인정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심리이고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집착과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됨)
인정받아야 함에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분노와 복수심에 차있게 됨
하지만 사회는 실제적인 존재가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
결국 모든 개인이 모인 집합에 불가하고, 개인이 거대한 사회적 구조를 상대로 복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함
그래서 사람들이 찾는 것이 바로 화풀이 대상임
화풀이는 복수심을 순간적으로 해결해 결국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 대상이 누구이든 상관이 없음
즉, 부자, 유명인은 물론 사회적 약자도 가능함
필요한 건 최소한의 명분뿐, 그 가치가 자신에게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비판받을 일이라 생각하면 비난을 쏟아내게 되는 것임
coping mechanism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음
불쾌한 감정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개인이 취하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뜻함
불쾌감을 줄이는 정신적 방어기제중 하나가 바로 화풀이가 아닐까 생각함
화풀이를 통해 사회를 통해 받은 심리적 불안감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할 순 있으니까
아무튼 피식대학을 까든 힙합을 싸잡아 욕하든 이 모든건 사회적으로 억압된 억울한 이들의 화풀이인 것이고
개인의 주체성을 억압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사회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음
피식대학 영상 두번봤는데 별로 안불편했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