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하나 꾸준하게 하지 못하는 변덕스러운 내가
오랜 시간동안 QM을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픈 채팅에 들어와 본인의 꿈을 얘기해주고
가볍거나 무거운 고민들도 털어주시고
가끔은 팬들에게 쓴소리도 해주시며
그런 QM 이라는 래퍼가 내게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와서 열심히 응원했다
눈으로 보여지는 QM의 행보들,
돈숨 그리고 쇼미더머니
큐엠단에게 말해주시던, 가사에 적어두시던
목표들을 하나 둘 이루어가시며 마냥 행복하실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4집 앨범을 준비하는 QM은 굉장히 암울한 분위기였다.
개미라는 앨범은
가식을 모두 덜어내고 투명한 QM 그리고 인간 홍준용을 담아내고 있다고 느꼈다
모든 곡을 들어보며
타인, 본인, 순리, 돈 이라는 4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느꼈으며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모두 내려놓고서
벌거벗은 듯 단 하나의 가식도 없는 홍준용 을 바라보자니
너무나 힘들었다
과거에 상처를 준 이들에게 보여지는 것으로 본인이 이룬 것을 증명하지만,
그 안에서 오는 허망함을 풀어서 곡에 담아냈고
행복을 가로막는 것들 이상의 돈을 벌었음에도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바라보며
돈을 더 벌어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지는 모습은
더욱 처절함으로 다가왔다
타인이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을 쫓아온 본인을 후회하며
다시 본인의 행복을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앨범 이라고 생각한다
곡 하나 하나
상세하게 리뷰를 적고 싶었으나,
내가 느끼는 감정을 글로 풀어내는 재주가 없어서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으로 적고있는 내 모습을 보고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적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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