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왼이랑 심바랑 엮지 좀 말았으면 좋겠음

둘 다 논란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점이 있을지 몰라도 그 대처방식에 대해서는 항상 상극이었음.

오왼은 적어도 본인이 어떤 점에 대해서 실언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했는지를 인정하며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었음.

(ex. 쌈디 저격사건 등)

나는 잘잘못을 떠나서 오왼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되돌아보며 진심을 담아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 박수쳐주고 싶었음.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그렇듯 인간은 누구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니까.

그런데 심바가 본인의 논란에 대처하는 방식?

늘 그렇듯 변명하고 자기합리화 하기 바빴고 궤변만 늘어놓으면서 ‘결국엔 내가 옳다’, ‘나는 맨날 억까당한다’ 스탠스였음.

이번에 이센스의 2차 라이브 방송 이후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댓글 막아놓고 장문의 글 써놓은 것만 봐도 늘 그랬듯 반전은 없이 ‘생각이 다를 뿐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불리해지니까) 공교롭게도 준비하던 앨범의 주제와 겹치니 당분간 앨범 작업에 몰두하겠다’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함.

저는요 정말로 심바가 했던 말들만 보면 무슨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한 사람인줄 알겠어요 왜냐면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자신의 SNS에 매번 유쾌하지도 않은 불쾌한 유머 섞어가며 상대방 조롱할 때는 신나하고, 적대시하던 것에는 헛된 영웅심에 취해 비장해지던 사람이

정작 자신이 욕먹거나 불리해지면 남 이름 팔아대면서 비유법으로 회피하기 바빴고(”외힙래퍼 누구누구도 그러는데 나한테만 왜 지랄하냐“라는 식), 공격적인 태도를 고수하시던 분이 가장 논란이었던 IP 사건에 대해서는 갑자기 회사의 뒤꽁무니에 숨어서 “회사가 상대해주지 말랬다”, “(갑자기 오왼의 말을 잘 따르며) 오왼형의 밥 주지 말라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대처했었죠.

저능아들이 많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심바한테 stupid rap lesson 받은 학생들과 더불어 그의 팬들은 항상 억까를 운운하며 여론을 장악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엘이에도 ‘절이 싫으니 그냥 중이 떠나야겠다’ 싶은 마음으로 멀리 했던 사람들도 많았을테고.

이러한 점들에서 저는 오왼과 심바가 대충 봤을 땐 비슷한 부류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부류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왼은 심바 같은 피해의식이 없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놓고 본인 블로그 닉네임부터 ‘A SON U HATE’라고 지으며 피해의식, 자의식 과잉, 중2병, 찐따스러움이 잔뜩 담긴 행동을 하지 않거든요.

여튼 글 마무리 하면서 이번에는 양심을 어디까지 팔아먹을 수 있을지 두고보면 좋겠네요. 인간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인간답게는 삽시다 인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