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말릭 - ladidadi 듣고 느낀 점

음악을 들을 때 채찍질까지 하면서 본인이 드는 생각을 없애거나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바람직한 리스너라는 실체 불분명하고 애매한 기준에 부합하고자 지금 드는 솔직한 감정을 억누르려 하면 나중에 이 시기를 추억할 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거 혼자 즐길 때도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구나'하고 후회할 것 같아요. 지금 이미지가 짜친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평생 가는 게 아니고 지금 낸 작업물이라도 나중에 내 관점이 변하거나 던말릭이 멋있게 변하면 또 좋게 들릴 수도 있는 거니까, 편견은 반전 줄 때 더 효과 있다는 말 믿고 즐겨보세요.

Tribeast 때의 래퍼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위화감이 많이 크긴 하네요..

뭐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던말릭 철학에 슬롬의 고급스러운 프로덕션이 얹혀져서 저는 오히려 좋음

전 좋던디

전 쇼미때 완전히 생각 안나던데

가사는 불호인 사람 생길수도 있다고 보는데, 확실한건 랩은 갈수록 발전하는 거 같음

paid in seoul에서 랩이 좀 아쉬웠는데 다음 정규는 좀 다를 듯

던말릭은 항상 잘해왔습니다

저도 말릭정 쇼미 이후에 실망이 컸는데 (결정타는 해맑은 엘이 인터뷰였지만)

그 후 앨범이나 여러 프로젝트성 활동으로 허슬하길래 종종 보면 웃으면서 랩을 즐기는 모습이더라고요

그거 보니 오히려 선인장화때의 모습보다 지금이 더 본인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