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을 쭉 파고들어가보면 힙합이 종교의 롤을 수행해준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콰이엇님 본인은 종교가 없고, 종교를 가져야할 생각도 딱히 없었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솔직히 여기 커뮤니티에서 글 보고 하실 정도면 다들 1번씩은 그런 경험 있지 않으실까요?
ㅈㄴ 빡세고 세상만사 다 엿같을 때 앨범으로 진짜 치유받는다는 느낌 들었던 적 있지 않으십니까
기분이 이미 좋거나 좀 기분 좋아지고 싶을 때 확 턴업시켜주는 것도 힙합이고
진짜 힘들 때 치유해주는 것 역시 힙합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만해도 헬스하면서 뉴웨이브 음악 들으면서 텐션 올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군대에 있을 때 진~~~~~~~짜 상병 4~5호봉쯤부터 힘들었는데 코드림으로 너무 많이 치유받았고
(제가 힙합을 그냥 쇼미 음원만 듣다가 앨범 단위로 찾아듣게 만든 제일 큰 계기였어요)
그 시기쯤에 독립음악도 나와서 독립음악 사지방에서 들으면서 엉엉 즙 짜고 그랬었거든요
넉살님 작것신과 메이크 잇 슬로우 들으면서 삶에 대한 큰 틀 자체도 많이 고쳐먹은 계기가 되었고
민혁님 무빈업이랑 죽더래도 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들 들으면서 좀 더 도전정신? 걍 들이박아보자! 이런 마인드도 많이 깨우쳤구요
당장 최근에도 일이 좀 잘 안 풀려서 짜증이라는 감정에 많이 지배당했던 날이 있는데 살금살금 이라는 옛날 민혁님 트랙 들으면서
아...맞아 좀 더 심호흡하고 감정을 내가 이겨먹자 더 침착하게 행동하자 하면서 화를 잠재우기도 했었거든요
근데 이걸 으음... 옛날처럼 그냥 멜론차트 아이돌음악 발라드 그런 음악을 들어오면서 살았다면 내가 과연 깨우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도 들었고 여러모로 저 더콰이엇님의 말씀 덕분에 더 힙합이 좋아진 듯 싶어요 ㅎㅎ
힙합은 확실히 주제가 다양하고 가사적인 쾌감같은 부분들이 공감도 가고.. 여러모로 다양한 측면을 제시해주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고도로 몰입한 힙합은 종교와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힙합뿐만아니라
(종교를 믿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종교도 일종의 문화잖아요. 그 문화 안에서의 이야기들이 있고, 규칙들이 있고, 멋있는 행위들과 안 멋있는 행위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힙합이 오늘날 종교라는 문화가 하는 역할을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거죠 해야하는 일 하면 안되는 일 등등
혹시 몇 분 대인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초반은 아니었고 한 중반? 중후반? 그 쯤이었습니다
근데 걍 저 영상은 힙합 팬이시면 1시간 풀로 쭉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유익합니다...
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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