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랩, 사랑노래도 힙합취급해야하나요 굳이??? (긴글 주의)

그런 제 생활이 중학교 입학하면서 바뀌게 됬습니다.

당시 같은 학원을 다니던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었어요.  그 애랑 학ㅇ교에서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별생각없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그 애가 예뻐보이는기 시작했어요.

그게 사건의 발단이었죠.

그러다가 중간고사를 치르게 됐고 그 여자애는 반2등 전교5등을 하고 전 반7등 49등을 하게 됐습니다.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 애만 눈에 들어오는거에요.....

게다가 평상시 저에게 친절하게 잘 대해주고요.

하지만

그 애의 관심사는 오로지 공부 뿐이었습니다....  왜 그 학교마다 공부잘하고 예쁜 여자애 한명씩있잖아요.

그 여자애는 "인천과학고등학교" 이게 목표였습니다.(학교명칭 틀릴수도 있어요)

그걸 알게되고 전 공부에 모든걸 쏟아부었습니다.

왜냐고요? 이유는 두가지.

걔랑 가까워지고 싶었고 과학고에 저도 가서 같이 고등학교를 다니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그러고 싶었지만 현실은 너무도 큰 성적차이가 났죠.ㅠㅠ

그래도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 결과

1학년 2학기 내내 반1등 차지했습니다!

그 여자애를 재친건 좀 미안하긴하지만 힘조절이 쉽지가 않네요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가까운 사이가 됬습니다.

2학년2학기가 돼서 같이 다니던 학원에서 저희반만 폭파했어요ㅠㅠ

학교에서도 같은 반이 아니고... 접점이 없어질거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슬프던 찰나에 걔가 먼저 크리스마스이브에 같이 영화를 보자고 말을 꺼냈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같이 영화보고난 이후로는 매일 밤마다 30분에서 한시간씩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됐어요.

가끔씩 주말마다 영화도 보고 카페도 가고 한번은 만화카페도 같이 갔네요.

결국은 롯데월드도 단 둘이서! 같~이 갔어요!!

그렇게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됐습니다.

1학기때 저희둘다 과학고 지망생이었기때문에 영재고도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뭐, 과고가기전에 실력테스트하는거죠.

1차는 저희 둘 다 합격했습니다.ㅎㅎ (3차가 최종입니다)2

2차는 시험치는겁니다. 무진장 어력죠. 난이도 헬ㄷㄷ

전 애당초 그리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그 영재고에 2차시험친게 저희중학교에서 저랑그 여자애까지 총 7명이었습니다.

다 이과엘리트였죠.

학원에서 친 사설 모의시험에서도 제가 뒤에서 1등했습니다(학원 옮긴뒤에요)

그렇게 2차시험치고... 점심시간에 같은 학원애들끼리 모여서 서로 답공유하고 얼만큼 풀었는지 잘 봤는지 얘기했는데 글세 저는 75퍼 좀 모자르게 풀었는데 다들 거의 다 풀었다네요???

그리고 5시쯤까지 시험치고 생각했죠.(과학은 절반도 못풀었습니다.)

아, 역시 영재고는 아니다. 과고나 준비하자고~

근데 그때 저희중학교에서 그 여자애도 떨어지고 A라는 애랑 저 둘이서만 2차를 합격했네요.

그래서 생각했죠. 3차 대충보고 떨어지고 인천과학고등학교나 지원하자고요.

근데 3차 2박3일면접은 공부 디지게 잘하는 A씨도 떨어지고 제가 붙었네요?

그 여자애는 떨어지고 전 붙고 그래서 그때부터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학교 붙으면 밥 사주기로한거 아직도 기억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봤던 영화 "미녀와 야수" 아직도 기억합니다.

같이 카페간 날 헤어스타일 아직도 기억합니다.

롯데월드 갔을때 탓던 놀이기구들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온 노래가 아이콘 "사랑을 했다" 였습니다.

지금도 그 노래 들으면 아직도 그 여자애가 기억나고 그때 고백 타이밍 놓친거 아직도 후회합니다.

제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아시겠나요 모두들?

사랑노래도 엄연히 힙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걔는 절 잊었겠죠... 

근데 전 사랑을 했다 노래가 들릴 때마다 그 애가 생각나고 같이 이어폰끼고 듣던 노래들이 생생하게 들립니다.

이상 너무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경고: 지금 제 10년지기 불알친구도 엘이해요. 근데 걔는 이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까였습니다. 댓글은 환영인데 추천은 자제해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