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 다시 에넥도트 돌리는 데 지금 The Anecdote 노래가 나와서 글을 적어봅니다.
예전엔 저는 표정변화없고 강압적이시던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점점 생각할수록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서 그러셨다는걸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좀 더 일찍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노래 가사에서 나오듯이 '돈이 없어 서울대를 못갔대' 이게 문득 뇌리를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제 아버지께서도 공부는 잘하셨지만 가난하게 살아오셨습니다.
어릴적 10살쯤에 할아버지께서 집안 재산을 사업으로 다 말으셨다네요...
그렇게 대학 들어가시기 전까지 친척들이 보내준 쌀이랑 김치만으로 끼니를 해결하시고 고등학생시절엔 새벽에는 신문배달하고 밤에는 늦게까지 공부하셨다네요.
처음에는 그냥 생각없이 들었었는데 지금도 매일같이 새벽5시에 출근하시고 어머니께서 밥이랑 김치만 주셔도 한공기 남김없이 드시는게... 참 슬프네요.
최근들어서는 덜한데 그동안 반찬투정했던 제가 새삼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돈이 없으셔서 그날 대학기는 시험장 옆에 모텔도 못잡고 일찍 일어나셔서 출발하셨대요.
근데 그날 차가 심하게 막혀서 중간에 뛰어가셨다네요. 근데 그런게 얼마나 시험에 큰 지장을 주는지는 다들 잘 아시겠죠.
그럼에도 상위권대학 가신것도 그렇고 할아버지께서 돈없으시다고 유학못가신것도 그렇고 많이 힘드셨을 거에요.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 리스펙합니다!
이렇게 사는것도 어떻게보면 힙합이 아닌가 싶네요.
에넥듣고 감정이 좀 격해져서 글 끄적여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라가랏
감사합니다
올리신 글이 두개밖에 안 되시는데 두 글만으로 작성자님의 인품이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멋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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