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음악을 하는게 손해일수도 있는 스윙스의 업그레이드5 감상평
한국힙합씬에서 활동한지도 오래됬고 장르씬에서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고 본인 건물의 음악 회사와 여러 아티스트들이 포함된 레이블도 운영중이며 동시에
월드스타 싸이가 설립한 Pnation 회사에도 소속되어 있는 스윙스가
계속 음악을 하는게 손해일수도 있다는 글의 제목이 좀 의아하게 들릴수도 있겠는데요, 추가 설명을 하자면
스윙스는 너무 많은 것들을 들려줬어요.
이제 랩과 힙합이라는 매체로 새로운 큰 감흥을 전달하기 쉽지 않은 커리어가 됬어요.
다른 장르 리스너들이나 종사자들이 보면,
20년 30년 활동하는 가수들도 있는데 고작 십몇년 음악 활동한거 가지고 뭐 그러냐 싶을수도 있겠지만요.
랩 힙합이라는 장르 특정상 한 곡 가사의 글자수가 다른 장르에 비해 월등하게 많습니다. 랩퍼들은 가사를 다 직접 쓰기도 하고요.
비유를 하자면 랩 음악의 작업 접근 방식은 박리다매 장사이고 이미 많은 것들을 들려줬던 랩퍼가
과거의 본인 것보다 월등하게 더 좋은것들을 풍성하게 조리한다는것은 여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스윙스 앨범에서 그의 랩이 올드하고 합니다. 이것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못합니다.
"근본" 적인 것하고 "올드" 한 것, 그리고 "트렌디" 한 것과 "기믹"스러운 랩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스윙스가 처음 씬에 등장했을때 한국어 랩메이킹이 새로 정립되는 시기였어요.
이때는 마디 안에 철저하게 계산된 음절수와 롸임배치가 곧 랩을 얼마나 잘하냐의 기준이었던 시기였고
이제 시대가 지나 좀 더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스타일의 랩이 더 트렌디하고 랩을 잘 하는것 처럼 들릴수도 있지만
스윙스의 랩이 정말 올드하다면 14년동안 랩을 할수가 없지 않았을까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아쉬운것은 가사 내러티브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윙스와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곡 안에서의 스윙스의 다채로운 감정선과 가사 네러티브 그리고 설득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앨범에선 이런 장점이 많이 부족합니다.
때로는 날것스럽고 랩퍼 스윙스보다 인간 문지훈을 더 표출하기 망설이지 않았던 작사
여러번 곱씹어보며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었던 단어 선택과 표현력, 곡마다 벌스마다 다채로웠던 감정선 등
스윙스의 가사적 장점들을 찻아보기 어려운 앨범입니다
곡 마다의 감상을 짧게 적어보자면
Forever
인상깊은 라인. 나는 아냐 기믹
스윙스와 그의 랩이 이제 올드하다 라는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듯.
경쾌한 비트와 그에 걸맞는 경쾌한 플로우
하지만 특별히 돋보이는 라인은 없었음
Halleluyah
choppy 하고 세련된 비트에 걸맞게 영어로 랩했음
피쳐링진들의 벌스들도 그럴고 트렌디하고 힙한 사운드를 만들려고 했던거 같고
어느 정도 그렇긴한데 훅이 아쉬움 벌스랑 다를게 없음.
Porn Flick
halleluyah 의 연장. 같은 색깔과 온도의 곡처럼 들리고 앨범 트랙리스트상 흐름은 자연스러움.
양홍원의 쫄깃하고 타이트한 딕션과 랩메이킹은 분명 본인의 랩을 잘 이해하고 잘하는게 맞음
근데 마디 끝에 에이! 붙여서 롸임효과 증폭시키는것은 살짝 기믹임.
Street baby 본인 랩에 대한 객관성이 필요함 보이스톤과 랩메이킹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음.
Beast Mode
훅 벌스에서 " ㅣ" 음절 하나 강조하면서 롸임효과를 내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닥 선호하는 랩메이킹은 아니지만
제목 beast 와 또 스윙스의 소속사 p nation 과 일상통맥하는 건 있는거 같고...
칠링호미 다민이 - 내가 만약 랩퍼고 내 소속사 사장의 앨범에 참여하게 된다면 주어진 마디갯수 안에서
최고의 가사와 랩메이킹을 선사해보려고 할터인데 이게 과연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 mz 들은 열심히 안하는거 처럼 보이는게 나름대로의 힙함처럼 느껴지는것 같고... 아무튼 화이팅
The Furture
경쾌함과 타격감이 잘 표출되는 bpm 에 그에 걸맞는 랩.
근데 가사 임팩트는 초반 내레이션 무슨 말인지 알아 야이 바보새끼들아 이게 가장 컷음
Concrete Freestyle
타이틀은 프리스타일이지만 절대 프리스타일이었을거 같지 않은
마디 안에 음절수 잘 조절된 초창기 스윙스 랩이 연상되는 듯한 곡
하하 형님의 형토링
이번 앨범 통틀어 가장 리얼한 가사의 곡 ㅎㅎ
Work
크게 감흥 있는 가사는 없지만 비트와 찰떡같은 랩메이킹으로 이지리스닝 하기 좋은 곡.
근데 뮤비는...크로스핏 홍보영상 같기도 하고... 체육관 소개영상 같기도 하고... 운동유튜버들 친목의 자리 같기도 하고
25초에 잠깐 등장하고 마는 외국인 배우는 페이가 얼마였을지 궁금한거 말고는 큰 감흥이 없는 뮤비
뮤비 아이디어의 출처가 p nation 이었다면 이거 스윙스 살짝 맥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ㅎㅎ
All day
곡 자체는 멜로디도 좋고 이지리스닝하기 좋은 곡인데
스윙스 벌스 톤에 보정이 덜 들어갔으면 더 자연스럽고 좋지 않았을까
Same O Same O
왠지 외국 곡 같은 바이브...이번 앨범에서 한곡만 반복해서 들어야한다면 이곡일지 않을까
듣고 있어 2024
너무 우려먹는데...이 곡이 처음 나왔을때 임팩트가 있었고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스윙스가 그때 언더에서 엄청 허슬하면서 이제 슬슬 인지도가 생길때쯤
이 노래를 내면서 곡의 주제와 의도가 일맥상통했엇던게 컷는데 가사도 똑같이 낸거는 좀...근데 크러쉬가 불러서 색다르긴 함
3줄요약 해보겠슴니다
비트 퀄리티에 비해서 스윙스의 랩과 가사가 아쉬운건 사실,
허나 큰 기대나 별 다른 생각없이 이지 리스닝하기엔 그닥 나쁘지 않은 랩힙합 앨범.
어쩌면 이게 피네이션과 스윙스의 의도 아니었을까. 아님 말고
댄스보이 인스타그램 @danceboyktown
https://www.instagram.com/danceboyktown/
끝까지 듣기가 어렵던데 이지리스닝 음..
주변에 트렌디한 애들 개많은데 어떻게 아무도 안말려줫을까 하는게 너무 많앗음...
끝까지 듣기가 어렵던데 이지리스닝 음..
"별 다른 생각없이"
그게 어려워요 귀가 썩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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