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로 인해 국힙을 입문하게 되었기에 스윙스의 팬이었고, 그동안 작업물도 꾸준하게 들었는데 이번 앨범은 너무 실망이네요.
호들갑은 뭐 스윙스가 내내 해오던 거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닌데를 떠나서, 그냥 앨범 자체가 너무 구리게 뽑혔습니다. 진짜 이 앨범을 듣고 든 생각은 작업한 오카시나 스윙스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든 거면 이해가 안 가네요.
문지훈으로 힘들었던 이야기, 스윙스가 국힙에 등장할 때, 쇼미 초반에 욕 먹으며 판 키웠던 거, 그동안 해왔던 디스전들, 자신이 잘못해서 욕을 먹었거나 억울하게 욕을 먹었거나 너무 과대하게 욕을 먹었던 여론, 쇼미8때 욕 먹고 쇼미9까지 이야기, imjmwdp으로 성공적인 레이블 활동을 지나 점차 나가는 식구들, 반면 새롭게 시작하는 ap 멤버들, 예전과 다르게 나이를 먹어가고 어르신들까지 다 알게 된 자신의 이미지(마지막에 이야기하기도 했죠).
업그레이드라는 주제에 너무 풀어갈 서사가 많았습니다. 앨범으로 담아낼 서사가 국힙에서 원탑 수준이죠. 근데 그런 서사들 다 거르고 50분 동안 이야기할 게 정말 고작 난 알파메일이야, 날 욕하는 너넨 다 문제 있어. 이건 참... 업적 대단한 거 맞죠, 근데 그걸 이런 식으로 50분 내내 떠들어대면 랩을 말도 안 되게 잘하는 것뿐입니다. 근데 랩도 갑자기 너무 구려졌어요.
트렌디함은 가져가고 싶어서 비트는 다른 스타일을 들고 왔는데, 정작 랩은 트렌디하지 못합니다. 이해가 안 가는게 당장 ap 컴필 때만 해도 폼이 괜찮았는데 가사를 떠나 랩 자체가 이리 단기간에 구리게 뽑힐 수 있나 싶습니다. 앨범을 쪽 돌리면서 듣는 생각이 식케이 디스전 등 여러가지로 자신의 업적마저도 폄하하는 여론 보고 난 최곤데 너네가 날 인정 안 해? 난 최고라니깐? 하면서 화만 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이 최고라고 말하는 방법이 정말 50분 내내 난 최고라고 자기암시하는 걸 리스너들한테 들려주는 게 아닐텐데요.
스킷은 쓸데 없이 너무 길기만 합니다. 스킷을 대폭 줄이거나 스킷을 없애고 스킷에서 하고픈 이야기를 앨범 내 곡으로 담아냈어야 했습니다. 앨범 내 랩 기복도 있는데, 스킷은 그냥 흐름만 끊기고 최악이었습니다. 앨범 주제 자체가 구릴 수밖에 없는데, 그걸 감안하고도 쓴 가사도 너무 구립니다. 업그레이드 5에서 업그레이드된 건 그저 비트뿐이었던 것 같네요. 스윙스의 가사, 랩, 주제 죄다 퇴보만 했습니다. 오랜 팬이기에 더더욱 실망만 가득한 앨범이었습니다.. 내가 최고다를 이야기하는 방법이 왜 자신이 최고인 지 리스너들한테 서사적으로나 뛰어난 랩으로나 납득을 시켜야 하는 거지, 주입식으로 난 알파메일이야! 50분 연설이 아닌데 참..
뭐 솔직히 앨범에 서사가 필수라고 보는건 아니라 스토리에 신경을 안 쓸 거라면 사운드나 다른 부분이 엄청 좋았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론 정체불명의 스킷 때문에 트랙 구성도 이상해 보이고 결정적으로 나름 나쁘지 않았던 비트랑 다들 잘했던 피쳐링에 비해 본인 랩이 아쉬웠음
저랑 생각이 똑같네요 스윙스 유튜브에 자기암시 그거 앨범으로 만들어논거 같음
그럴거면 랩이라도 미친듯이 잘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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