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의도, 트랙 별 의미는 위 영상에 모두 나오니 전 저의 감상평만 펼쳐보고자 합니다(아티스트의 설명이 없이 들을 땐 이해하기 힘들었거든요)
앨범을 처음 들을 때 느껴지는 건 정글, 하우스 같이 정신 없는 비트에 피아노 같은 리얼 악기와 일렉 기타의 조합이 굉장한 쾌감을 준단 것입니다.
제가 정글 장르를 많이 듣진 않아서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생경하고 신선한 음악이였어요.
거의 락 앨범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시~~~~원한 기타 사운드가 많이 나와서 락 적인 기타 사운드를 좋아하는 저는 너무 좋게 들었어요. 특히 첫 트랙 ‘the world will be end’는 인디 락 곡이나 다름없어요. 보컬이 음악 속에 묻혀 있어서 사운드에 더 집중할수 있어 좋았어요.
‘Urgent’, ‘Drunken compressor’는 정글이나 하우스장르에 가까운 음악이였고
4번째 트랙 ‘lee’는 락적인 일렉 기타와 전자음, 정신 없는 비트가 같이 있는 곡이였어요. 거기다 보컬도 먹먹하게 믹싱을 해서 마치 겉핥기로 들은 라디오헤드 음악이 생각났어요
시원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절망적인 보컬이 인상적이였어요 약에 취한 느낌이 이런걸까? 하는
앨범 명과 동명의 트랙 ‘the nosetalgia with my little ecstasy’는 정글 비트에 리얼 피아노, 관악기 소리가 더해져 신선한 조합의 이미지를 더 강하게 느끼게 해줘요
8번째 트랙 ‘For a Film’부터 분위기가 바껴요
정신없는 비트는 하이햇에게만 맡기고 사라지고 그 안을 불규칙한 소리들과 음성변조된 목소리가 자리 잡습니다. 신나는 느낌이 확 줄어들고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커집니다
9반째 트랙 ‘Prophet’은 제가 가장 좋게 들은 트랙 중 하나인데, 이전의 시원한 기타 사운드와 대비되는 서정적인 기타 사운드와 비트위에 메이슨 홈이 감미롭게 보컬을 흘려넣습니다 메이슨 홈의 노래를 좋아하는 저는 반갑게 들었어요
그리고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더니 후반에는 다시 뻗어나가는 보컬과 질주하는 기타 사운드가 등장합니다 종잡을 수 없는 이 앨범의 사운드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라고 생각해요 후반의 질주 속에서도 청자가 지루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보컬과 사운드에 변화를 주지만 정신없는 체인지 속에서도 질서가 있어서 청자는 어느정도 따라가면서 들을수 있게 해줍니다 마치 정신없이 어질러진 방 안에서도 물건을 잘 찾아내는 느낌처럼 말이죠
마지막 트랙 ‘farewell’에서는 이소의 리얼 피아노 소리로 마무리 됩니다. 메트로놈을 쓰지 않고 녹음 했다는데, 그래서 정형화되지 않은 앨범의 감상을 피아노로 정제해서 보여준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마지막까지 질주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마무리도 좋은 것 같어요
앨범 전체적인 제 감상은 이겁니다
‘정신 없이 박살내는 비트와 뻗어나가는 기타, 어둡게 침전된 보컬과 지루할 틈을 줄이는 사운드 체인지’
노창이 영상에서 표현한 감상에 전 무릎을 탁 쳤죠
’조금 자란 천방지축 짱구가 벌이는 모험‘
정신없이 절망하는 보컬, 정신없이 때리는 비트, 정신없이 갈망하는 기타, 그리고 기억 속에 아련히 남은 서정적인 추억
<The Nostalgia With My Esctacy> 였습니다
사실 메이슨 홈은 슬라피 프리스타일로만 알고 AP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화만 ‘이게 뭐지?’ 하고 봤었는데 업그레이드 5에 메이슨 홈 보컬이 너무 좋아서 ‘이게 뭐지?’하고 후다닥 메이슨 홈 개인 정규를 들었는데 너무 시원하면서 침전된 수상한 앨범이더군요
너무 잘 들었습니다 피지컬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사고 싶네요
시간 나면 단편영화 감상문도 한번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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