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리보이, 제네 더 질라, 릴러말즈, 로꼬의 신보를 모두 들었다. 사실 뭐라 할 말이 없는게, (기리보이의 몇몇 예외적인 비트 선택을 제외하면) 모두가 "가요 랩"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뭐...듣기 좋고, 처지는 건 없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것도 없고, 특별히 말할 것도 없는 앨범들이었다.
가요-이지리스닝으로서의 완성도는 로꼬 앨범이 가장 높았고, 비트 설렉션이나 독특함으로는 기리보이 앨범이 가장 높았다.
(2)
케이팝의 힙합화는 저번 글에선가도, NCT 이야기를 하면서 한 거 같은데 이번에는 좀 놀란 앨범이다.
엘이에도 살짝 스쳐지나가 그룹 같은데, 영파씨다.
걸그룹의 외형과 가사를 제외하고 보면, 노래와 랩은 완전히 힙합, 그것도 트랩 그 자체다.
https://youtu.be/4NhpUhRvBcQ?si=AnGFYzLPE38yak4D
이거, 아무리 들어도 릴 우지의 Just Wanna Rock이 떠오른다. 저지클럽 비트 위에 랩을 이정도 '들을만하게 뱉은 아이돌'이 있을까? 가사는 걸그룹답게 좀 유치한 구석이 있고, 멤버 개개인의 랩 실력도 이것만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랩 디자인 자체는 (다른 아이돌 곡은 물론, 일반적인 힙합 곡보다도)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멤버들의 플로우는 물론, 음량, 추임새, 플로우를 쉼 없이 변주함으로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https://youtu.be/-6HWMkyTAaA?si=20UbvLpV26xuOBLP
타이틀 곡도 좀 더 주목받아야 한다. 걸그룹이 트랩 플로우를 이렇게 완전하게 소화하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21 Savage도 좀 생각나고, 여러모로 도대체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키겐은 무슨 방법으로 이런 '완성도 높은 랩'을 '아이돌'에게 이식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3)
개인적으로 WM 엔터의 음악(오마이걸, 온앤오프, 이채연의 소속사다.)은 완성도 면에서 항상 믿고 듣는 바가 있다. 곡들의 모험심이 없을때는 있지만, 적어도 퀄리티에 있어서 무신경한 티는 나지 않는다. 사운드 소스와 편곡은 언제나 촘촘하다. (메이저 중에서 가장 곡을 '날림'으로 만드는 곳이 있다면, 아무리 봐도 스타쉽과 아이브 같다.)
https://youtu.be/QWmaV6q3WVM?si=QlMIRu5MFUvywoq6
이번에 나온 온앤오프 새 앨범의 수록곡인데, 아프로비츠다. 그것도 한국에서 나온 아프로비츠 중에서는 가장 퀄리티가 높은 것 같다. 쿠기, 식케이, NCT 모두 보다 이 곡이 가장 좋다. (아마 온앤오프 멤버들의 하드웨어가 좋았던 탓일 것이다.)
https://youtu.be/ZH3c8zfUTx8?si=A6-tBXHpJyqk84En
그리고 우연치 않게 들은 이채연 앨범의 수록곡이다. 이번에는 무려 drift phonk다. 이채연의 보컬 퍼포먼스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드리프트 퐁크라니......비트의 완성도는 준수하다.
 
            



 

 
![title : [회원구입불가] title: [회원구입불가]](http://hiphople.com/./files/iconshop/591042a7e9a7a9a893c95a9690ef2747.png) 힙합엘이
힙합엘이 m1N10d0
m1N10d0 FrankSea
FrankSea 니애미넴
니애미넴 Robocop
Robocop Hipoo
Hipoo 장르편식노놉
장르편식노놉 
			 
			 
			 
			 
			
?!
들어보고 있는데 사운드는 흥미로운데 가사가…
여잼들이 드릴하는거 같애요
그게 컨셉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이 조합이 먹힐거라 생각한 건가?'라는 의문은 머릿 속에 떠나지가 않습니다. 이 가사에 호응할만한 초중학교 여학생들이 과연 이 트랩 사운드를 좋아할까? 아닐거 같거든요. 아니면 그냥 한국 가사를 번역으로만 볼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한 건가? (베이비메탈처럼요.) 그래도 뭐....케이팝 랩 디자인에 있어서는 하나의 변환점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조금의 희망을 보태자면, 뉴진스 정도의 영향력이 있어서 다들 랩 메이킹에 이정도 신경을 써줬으면 하네요 ㅎㅎ.
제네 릴러 로꼬는 예전부터 이지리스닝 식으로 앨범 냈던거 같아요 그래서 딱히 기대는 안했음
다들 이지리스닝하기좋은앨범으로전부터냈어서 전 딱히 이게 단점이라고 생각도안하고 힙합이 아니라고 생각도하지않습니다.
저도 이지리스닝 가요랩 '자체'가 단점이라 생각하진 않고, 힙합이 아니라는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저 네 앨범에는 특별히 두드러진 지점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요근래 한국 가요랩 전체가 그렇기도 하고요.)
어디 이번 스카이민혁 해방급의 걸작이 이지리스닝 분야에서도 나왔으면 합니다.
그 걸작의 차이가 뭔진 개인적으로 모르겠음. 해방이 걸작인가? 저 앨범들이 졸작인가?
졸작이라 하긴 그렇네요. 평작 정도?
뭐 음악을 평가하는 기준이 여러 가지고, 개인마다 가중치가 다 다르겠지만, 저 네 앨범에 대해 아쉬운 점은 사운드가 다 예상이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아 이정도 기타 리프에 이정도 싱잉에 이정도 가사겠구나.
기리보이의 노이즈/글리치 섞인 비트 몇개를 제외하면 다 그렇더군요.
해방에 대해선 제가 아주 길게 써놓은게 있으니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진짜 제일 싫어하는 댓글이네 이런식의 '모든 예술작품의 가치는 동등하다'류의 논지면 영화에서도 그럼 더문은 졸작인가? 기생충은 걸작인가? 이거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 하면서 논점흐리기 쌉가능임. 엠씨몽이 랩을 못하나? 켄드릭은 랩신인가? 나는 그 차이를 잘 모르겠음 << 이거랑 뭔 차이인지.. ㅋㅋ 제네 릴러 기리 로꼬 앨범은 잘춰줘야 평작 심하게말하면 양산형 졸작이고 해방은 최소 수작 맞음 그 차이를 못느끼면 걍 음악 더듣고오셈
마지막 거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케이팝에서 이런 게..
근데 오히려 "케이팝"이라서 가능했던거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저정도 빠른 BPM과 시끄러운 신스 소스 위에 노래든 랩이든 2-3분 동안 얹을 수 있을까? 오히려 댄스 퍼포먼스를 전제한 케이팝이니깐 그나마 저런걸 시도해볼 수 있는거 아닐까? 이정도로요.
채연 저노래는 비트 다 뭉개는거 같고 별네요
다들 비트는 좋은데 정작 부르는 사람들이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같아서 종합적으로는 감흥이 없네요 차라리 인스만 듣고 싶음
와 ㅅㅂ 영파씨 뭐임? ㅋㅋㅋㅋㅋㅋ 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첫곡 힙합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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