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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예순아홉번째 손님 츠미님 인터뷰

title: DMX공ZA2023.10.20 13:34조회 수 377댓글 0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3170279371

 

줌터뷰 배경사진 ep.79.jpg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음악 관련 인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츠미 (이하 츠) : 안녕하세요, 저는 취미로 디제잉을 하는 츠미라고 합니다!

 

 츠미 tsumi(@tsumi__chan)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87명, 팔로잉 6명, 게시물 15개 - 츠미 tsumi(@tsumi__chan)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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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DM으로 연락 주셨을 때 일본 분이시냐고 여쭤보셔가지고 당황했는데, 제가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어서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111.png

 

 : 제가 커뮤니티를 보기 전에 한본어 느낌으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이름이 적혀있더라구요.

그래서 채널 정보에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들어가보니 피드는 거의 다 일본에서 찍은 듯한 사진이라서 헷갈렸네요.

그 이후로 커뮤니티에 쓰신 글을 보니까 완전 한국인이셔서 정정해서 다시 DM을 보내드렸죠.

츠미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 처음에 디제잉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 디제이 이름을 지으시더라구요. 그래서 활동명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완전히 다른 것에서 이름을 따오기보다는 제 이름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츠미로 짓게 되었고, '츠'라는 발음이 일본 발음에 좀 더 가깝기 때문에 제가 워낙 많은 영향을 받은 일본 음악이라는 정체성을 더 잘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도 업로드하고 계신데, 취미로 하고 계신 디제이 믹스 셋을 유튜브에 올릴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츠미 tsumi

Old is the New hip! DJ tsumi, playing futurefunk 70% kawaiibass, garage 10% house 10% ect 10% just wanna share some good music☆〜(ゝ。∂) This channel makes no money, just my love for futurefunk

www.youtube.com

 

 :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인데 원래 유튜브에 올릴 생각은 전혀 없었고, 제가 짠 믹스셋은 보통 사운드클라우드나 믹스클라우드를 통해 업로드 했었거든요.

그런데 올려보셨다면 알겠지만 사운드클라우드와 믹스클라우드에는 모두 업로드 용량 제한이 있어요.

보통 힙합 트랙을 작업하시는 분들은 길면 3~4분, 짧으면 1분이다 보니까 여러 개 올리셔도 용량 제한이 부족하다고 잘 못 느끼시겠지만 저는 짧으면 15분, 길면 3~40분이다 보니 두 개만 올려도 용량이 꽉 차버리더라구요.

취미로 하고 있는 디제잉이다보니 매년 10~20만원 씩을 투자해도 누가 들어줄까 싶어서 용량 제한이 없고 무료로 업로드할 수 있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제 디제이 믹스 셋 아카이브라고 볼 수 있죠.

 : 이제 보통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으로 믹스셋을 짜는 것이다 보니 수익성을 지향하지는 않는 거겠죠?

 : 네, 전혀 없습니다.

 : 저도 사운드클라우드 이야기는 너무 공감이 되는 게 저도 친구들이랑 취미로 녹음해서 작업물을 올리고는 하는데, 몇 곡 이상이 되면 사운드클라우드 프로로 전환을 해야 용량 제한 없이 업로드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올린 곡들 삭제하고 새로운 트랙들 올리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 아마 무료로 용량 제한 없이 올릴 수 있는 플랫폼도 없는 걸로 알고 있기는 해요.

 : 유튜브 채널에는 다양한 믹스셋을 올리셨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건 "당신의 심장을 퓨처펑크"와 새롭게 "신주쿠 하우스 디깅"이 뜨고 있더라구요.

 

 

 

 

이러한 플레이리스트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도 너무 궁금합니다.

 : 사실 믹스를 짜는 건 앉아서 두 세시간이면 뚝딱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믹스셋과 어울리는 영상과 제목을 찾고 짓는게 더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보통 제목 같은 경우는 가장 첫 곡이나 믹스셋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나 이 믹스셋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문구로 짓는 편이에요.

그래도 도저히 제목이 안 떠오른다 싶으면 이 셋을 만들게 된 계기로 짓곤 해요. "신주쿠 하우스 디깅"도 말 그대로 신주쿠에서 들었던 노래들로 만든 셋이라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어요.

 :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보통 퓨처펑크나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같은 일본 음악을 중심으로 셋을 짜시는 것 같은데, 이 쪽 계열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될까요?

 : 제가 오타쿠라서 일본 문화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도 관련된 장르를 듣게 되더라구요.

퓨처펑크라는 장르를 접한 건 이제 한 4~5년 쯤 됐는데, 가장 처음 듣고 나서는 '이런 노래가 있구나!' 싶었고 좋아서 막 찾고 디깅을 하다 보니까 즐겨 듣게 된 것 같아요.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PERSONA 5 - <Last Surprise (Taku Takahashi Remix)>

 

 : 일본 음악에 빠지시게 된 계기도 말씀해주셨고 본격적인 인터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질문인데요.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 페르소나 5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Last Surprise>이고, Taku Takahashi의 리믹스 버전이에요.

 

 

 

이 노래가 다음에 업로드 될 믹스에 들어있는 곡 중 하나인데, 제가 보통 믹스를 올리기 전에 1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혼자서 이 믹스가 정말 좋은지 안 좋은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거든요. 지금이 그 기간이라서 인터뷰에 참여하기 전에 듣고 있었어요.

이 곡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페르소나 5라는 게임에서 주인공들이 총공격을 할 때 나오는 노래인데, 좀 더 하우스스럽게 편곡된 버전이에요.

페르소나 시리즈는 워낙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고, 턴제 + 스토리가 더해진 형식이라서 FPS 쪽을 즐겨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게임의 묘미는 사운드트랙이 너무 좋고, 세련된 UI나 아트워크도 훌륭한 편이에요. 게임 자체로만 보기보다는 종합적으로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게임이에요.

제 셋을 관심 있게 들으신 분들은 아마도 아시겠지만, 페르소나 게임 시즌 별로 나온 주제가들을 제가 믹스셋 이곳저곳에 넣어놨어요.

그래서 듣는 사람들에게 '츠미가 이번에도 이 주제가의 다른 버전을 믹스 셋에 넣었네'라고 찾는 재미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츠미님의 플레이리스트를 쭉 듣다 보면 페르소나의 주제가의 흐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겠네요.

이 곡이 수록된 다음 믹스 셋 이름은 이미 정하셨나요?

 : 그게 되게 고민되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건 아까 말씀해주신 것처럼 "신주쿠 하우스 디깅"이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았는지 갑자기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물론 하우스 음악으로도 셋을 짜지만, 기본적으로는 오타쿠스러운 음악을 좀 더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쪽의 음악을 올리면 '아 이런 채널이었어?'하고 구독 취소를 하실 것 같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제목 같은 경우에는 '진정한 힙스터들에게는 씹덕 요소가 필요하다'와 같은 느낌으로 지으려고 생각 중에 있어요.

 : 제목 괜찮은데요?? '힙스터의 필수조건'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오? 그거 괜찮은데요!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Crackazat - <Coffee Time>

 

 : 본의 아니게 제목 소스를 드린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나올지, 또 어떤 노래들이 셋 안에 들어있을지 궁금하네요.

가장 최근에 들은 곡으로 페르소나 5 사운드트랙 <Last Surprise>의 하우스 리믹스 버전을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을 골라주셨나요?

 : "신주쿠 하우스 디깅"을 만들게 된 계기가 워낙 하우스 계열의 음악을 많이 듣다 보니까 한 번 내가 듣기 편하게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 안에서도 Crackazat의 <Coffee Time>이라는 곡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오리지널 믹스는 살짝 느리기는 한데 이 곡에서 영향을 받아서 만든 거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도쿄에 살고 있어서 얼마 전에 신주쿠에 있는 카페를 갔는데, 거기 나오는 노래들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음악을 찾아주는 어플인 샤잠을 딱 켰는데 카페가 너무 시끄럽다보니까 음악을 못 찾아주더라구요.

카페를 나가기 전에 사장님께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을 알 수 있느냐, 혹시 플레이리스트를 찍어가도 되느냐라고 여쭤본 다음 허락을 받아서 알게 된 노래들로 셋을 짠 거였어요.

그리고 제가 보통 한 장르에 빠지면 그 장르만 계속 파는 스타일이라 하우스는 최근에 좀 안 듣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카페를 가고 나서 오랜만에 하우스 뽐뿌가 와서 하우스 믹스 셋 만들어야지~ 하고 유튜브에 올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 "신주쿠 하우스 디깅"을 좋게 들은 리스너로서 그 플레이리스트는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던 것 같아요.

소닉이 디제잉을 하고 있는 썸네일, 츠미님의 채널 로고, 흘러나오는 하우스 음악이 비쥬얼라이징으로나 사운드적인 면에서 너무 좋아서 출퇴근 할 때나 인터뷰 시작하기 전에도 한 번 돌렸습니다. 제가 많이는 아니지만 조회수 10회 정도는 올리지 않았나 싶네요.

혹시 신주쿠에서 가셨던 카페 이름도 알 수 있을까요?

 : 한국 분들도 많이 오시던데, AfterAllCoffee アフターオールコーヒー라는 카페예요.

 

AfterAllCoffee アフターオールコーヒー

일본 〒160-0023 Tokyo, Shinjuku City, Nishishinjuku, 7 Chome−15−14 1F-A

 

제가 갔을 때도 저희 말고도 다른 한국인 손님들도 계셨어요. 나중에 도쿄 오시게 되면 한 번 가보세요.

 : 저도 10월 즈음에 일본을 가기로 계획했는데, 도쿄나 후쿠오카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도쿄를 가게 된다면 이 카페에 들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겠네요.

 : 한국 분들이 후쿠오카를 많이 가시더라구요. 웃긴 포인트는 한국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게 도코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것보다 빠르고 싸요.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뉴진스 - <Attention (Latin Remix)> By 희성

 

 : 일본에서 일본을 가는 것보다 다른 나라에서 일본을 가는 게 더 가깝다는 게 신박하네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는 "신주쿠 하우스 디깅"의 제작에 영향을 주었던 <Coffee Time>이라는 곡을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인데요. 츠미 님의 나만 알고 있는 노래는 어떤 곡으로 골라주셨을까요?

 : 제가 인터뷰 섭외를 받고 나서 궁금해서 인터뷰 몇 개를 읽어봤는데 나만 알고 있는 노래 질문에 답변하실 때마다 '이게 저만 알고 있는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멘트를 붙이시더라구요.

저도 정말 공감이 가는 게 이 노래를 정말 저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선정한 곡은 희성 님의 뉴진스 <Attention> Latin Remix 버전입니다.

 

 

 

많은 유튜버 분들께서 뉴진스의 곡을 자기의 색깔대로 리믹스해주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분이 만든 버전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일단 제가 재즈/라틴 계열의 바이브를 좋아하기도 하고, <Attention>의 다른 리믹스 버전을 들어보면 좋기는 한데 원곡의 상큼한 맛이 잘 안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이 버전은 그 상큼한 맛을 다른 느낌으로 확 살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게 들었어요.

이 분이 뭐하시는 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믹스를 하실 때 라틴 풍의 사운드 구성을 정말 잘 짜놓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잘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정말 댓글을 안 다는 편인데, 이 곡을 듣고는 너무 좋아서 이 분의 사운드클라우드로 가서 '너무 좋아요~'라고 댓글도 달았어요. (웃음)

희성 님이 답글로 '감사합니다~'라고 달아주셔서 나도 누군가에게 응원이 될 수 있구나 생각하며 뿌듯했죠. (행복웃음)

만약에 이 분의 인터뷰가 나온다면 너무 궁금해서 읽어볼 것 같아요! 한 번 섭외해주세요! (그리고 그게 현실로 되었습니다)

 : 여담인데 츠미 님 인터뷰 섭외드릴 때도 굉장히 떨렸거든요.

제가 보낸 메세지를 읽으셨는데 답장이 안 와서 읽씹으로 거절당한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흔쾌히 진행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 안 그래도 메세지를 받고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이전에 커뮤니티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실 때는 그래도 같은 커뮤니티라는 소속감도 있고, 어느 정도 교류가 있으셨을텐데 저와는 생판 남인데 DM을 먼저 보내주시고 섭외해주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 "신주쿠 하우스 디깅"이 너무 좋다보니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연락 드렸습니다. 희성 님이 올리신 다른 버전보다는 조회수가 그렇게 높지는 않네요.

 : 개인적으로 더 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Home Made Kazoku - <Shonen Heart>

 

 : 희성님의 떡상을 기대하며 나만 알고 있는 노래로는 <Attention> Latin Remix 버전을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인데요. 일본에 거주 중이시니 라이브를 듣게 된다면 보통 일본 가수를 위주로 보게 되시겠네요?

 : 적중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고른 곡을 더 이상 라이브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요. 단순히 희망사항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Home Made Kazoku의 <Shonen Heart>라는 곡이고, 이 분들이 일본 올드스쿨 힙합 쪽의 아티스트인데 너무 좋아서 원곡을 리믹스한 버전 두 개를 이미 셋에 올리기도 했었어요.

 

 

 

제가 올해 4월 쯤에 아키하바라의 mogra라는 곳에서 디제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이 노래를 리믹스한 버전을 현장에서 틀었는데 일본 분들은 이 곡을 다들 아시다보니까 떼창을 하시는 거예요.

 

아키하바라 MOGRA

일본 〒110-0006 Tokyo, Taito City, Akihabara, 3−11 階 松菱ビル 1階&地下1

 

그렇게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이 곡을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라이브에서 들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라이브로 볼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알 수가 없는게 이 분들이 워낙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하시던 분들이라 더 이상 라이브 공연을 하실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곡 내용은 '너의 마음 속의 꽃을 피우자, 다 같이 희망찬 미래를 꿈꾸자'와 같은 희망적인 가사를 담고 있어요. 뮤직비디오에서 꽃과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오기도 하구요.

 : 혹시 디제이로서 직접 라이브를 하신 경험은 몇 번쯤이나 될까요?

 : 디제잉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디제잉 같이 하시는 분들끼리 모여서 소규모 파티를 열기도 하고, 다 같이 공연장에서 곡을 틀 수 있는 기회도 있기는 했는데 손에 꼽을 정도예요.

제가 파워 I라서 현장에 오래 남아있는 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방구석 디제이가 되어버려서 물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나가서 공연을 하고 싶지만 제가 직접 공연할 수 있는 현장을 찾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 불러주시면 감사하지만 성향 상 방구석 디제이가 더욱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셨고, Home Made Kazoky라는 팀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이 팀 같은 경우도 카페 디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 곡은 한국 카페에서 들었어요. (아래 장소 링크 참조)

 

공유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18길 10 1층

 

그 카페도 사장님들이 일본 문화를 좋아하시고 영향을 많이 받으신 게 느껴지더라구요. 음악도 일본 노래들 위주로 나왔구요.

커피도 맛있고 사장님들 센스도 너무 좋은 카페라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 그럼 지금은 일본에 아예 정착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지내는 상태신가요?

 : 잠깐 공부하러 일본에 온 거라서 일단 지금은 일본에서 지내고 있고, 조금 있으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아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wave to earth - <surf.>

 

 : mogra에서 직접 이 곡의 리믹스 버전을 틀었다는 에피소드도 이야기해주시면서 <Shonen Heart>라는 트랙을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여행과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건 좋아하시나요?

 : 제가 지금 일본에 와있어서 그런지 목적이 어찌 됐든 타국이다 보니까 여행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들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일본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하자면 백화점을 갔는데 아직도 백화점 문을 열어주시는 직업이 있더라구요.

또, 엘레베이터 층 눌러주시고 배웅해주시는 걸 보면서 아직도 일본은 이런 직업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한 문화충격이었죠.

한국에서도 직접 본 적은 없었고 옛날에 이런 직업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직접 눈으로 보니까 신기하더라구요.

 : 저도 만화 속에서나 봤던 직업들이 실제로도 있다고 하니까 신기하네요. 여행에 관련된 노래는 어떤 곡으로 골라주셨을까요?

 : wave to earth라는 밴드의 <surf.>라는 곡을 골랐어요. 사실 여행지에 가서 어떤 특정한 노래를 즐겨 들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이상적인 여행의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곡을 골라보았어요.

저는 여행하면 항상 여름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파도를 즐길 때 <surf.>가 가장 듣기 좋은 노래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wave to earth 같은 경우에는 제가 최근에 한국 곡들을 잘 안 듣다보니까 제 알고리즘에 잘 안 흘러들어오는 편이거든요.

그런데도 우연찮게 알고리즘에 떠서 들어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이런 바이브를 한국에서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신선한 충격이여서 지금까지도 즐겨 듣고 있는 노래가 되었어요.

 : 현재 스트리밍 플랫폼은 어떤 걸 쓰시나요?

 : 스포티파이를 쓰다가 애플 뮤직으로 넘어왔어요.

애플 뮤직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확실히 한국에서는 듣기 힘든 일본 음악을 보다 쉽게 잡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애플 뮤직의 알고리즘도 생각보다 일을 되게 잘하더라구요. 그래서 디깅 할 때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아요.

이전에 사용하던 스포티파이는 알고리즘이 좋기는 하지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곡 위주로 저에게 추천을 해준다면, 애플 뮤직은 남들은 모르는 정말 제가 좋아할 법한 숨겨진 노래들을 쏙쏙 골라서 추천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단점은 아직까지는 잘 못 느끼기는 했지만 오히려 반대로 한국 노래들을 찾아서 듣고 싶을 때 없는 경우가 있었어요.

 : 그건 좀 한국인으로서 열받는 점이네요. 말씀해주신 스포티파이 알고리즘 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가는 게 저는 항상 다른 음악을 듣는데 추천 앨범 리스트가 일주일 내내 똑같기도 하더라구요. 곧 가격이 오른다는데 애플 뮤직으로 갈아타볼까 싶기도 하네요.

여름 파도가 넘실대는 게 연상되는 wave to earth의 곡을 골라주셨고, 이 밴드는 최근에 정규 앨범이 나와서 한 번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예상하고 들으신다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근데 이해가 되는 게 물론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특정한 곡일 수 있지만, 아티스트가 계속 그런 분위기의 노래만 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왜냐면 저도 그렇거든요. 아까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사람들이 "신주쿠 하우스 디깅"이라는 플레이리스트를 좋아하셔도 저는 저만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여섯번째 질문 : 취미와 관련된 노래

To.s - "01.10.13"

sekai - <<じゃあ君の思想が死ねばいい (cover)>

 

 : 그러한 부분들이 창작자들에게는 일종의 고뇌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취미는 디제잉으로 골라주셨을까요?

 : 네, 디제잉을 포함해서 취미를 하나 더 골라 총 두 곡을 선곡해보았어요.

다른 취미로는 게임, 애니메이션과 같은 오타쿠 짓이 있는데 그 쪽으로 가게 되면 노래가 흔히 말하자면 씹덕스러워질 것 같더라구요.

일단은 디제잉과 관련된 곡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셋으로 골라보았는데, To.S라는 디제이의 "01.10.13"이고 정말 좋아서 모두가 아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디제잉을 처음 입문했을 때 배운 선생님께서 짜신 셋인데, 좋았던 부분에 제가 아마 타임라인에 댓글도 달았을 거예요.

그 파트에 나오는 곡은 Disclosure의 <Moonlight>이구요. 이걸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이 분의 셋을 듣고 Disclosure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고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 디깅을 계속 했거든요.

그래서 "신주쿠 하우스 디깅"에도 Disclosure mix 버전의 곡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구요.

디제잉을 배우기 전에 선생님을 고를 기회가 있어 여러 분들이 짜신 셋을 들어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셋을 듣는 순간 너무 좋고, 이런 장르 위주로 셋을 짜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드는 거예요.

그 전까지만 해도 하우스/칠하우스 류를 들어봤다거나 알지 못 했는데, 이 분께 배우면서 제 디제잉 스타일의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신주쿠 하우스 디깅" 같은 플레이리스트도 이 때 배운 하우스 장르가 뿌리가 되어 나왔다고 생각해요.

 : 그럼 디제잉 같은 경우는 원더월 클래스 같은 온라인 클래스 체계를 통해서 배우시게 된 건가요?

 : 그건 아니였고 동아리/써클 같은 개념으로 배울 수 있었어요.

신입 회원이 들어오게 되면 멘티가 멘토를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여서 SNAP 크루의 To.S라는 분을 멘토로 삼아 디제잉에 입문했습니다.

 : 댓글을 보니까 사운드클라우드에서도 로고를 바꾸셨네요. 아까 질문을 못 드렸는데 이 로고 같은 경우에는 누가 만들어주신 건가요?

 : 이건 hivepark라는 콜로소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도 활동하시며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하시는 분께서 제 셋을 듣고 너무 좋은데 로고 디자인을 해주시고 싶다고 먼저 제안해주셔서 받게 되었어요.

 

 이지수 / HVPRK™(@hivepark_kr)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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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분위기랑 너무 딱 맞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심지어 구독자도 얼마 없을 때 제안을 주신 거라 얼마나 제 셋을 좋게 들으셨으면 그런 마음을 먹게 되셨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크루에서 만난 귀인과 유튜브를 통해 만난 귀인을 함께 소개해주셨습니다. 아까 이야기하셨던 게임/애니메이션 관련 곡도 선정해주신거죠?

 : 고민을 하다가 소개드리는데 <じゃあ君の思想が死ねばいい> (그럼 너의 사상이 죽으면 돼)라는 보컬로이드 관련 곡을 골라보았어요.

 

 

 

원래 애니메이션 관련 곡을 고를까 하다가 주제가 같은 경우는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커버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 노래를 만든 분은 보컬로이드 쪽에서 워낙 유명한 시이노 미린이라는 프로듀서고, 커버한 분은 sekai라는 이름으로 우타이테로 활동하고 계세요.

조금은 매니악한 노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색깔이 확고한 프로듀서인데다가 제 취향에 맞는 곡들을 한결같이 꾸준히 내시다 보니까 믿고 듣는 느낌이 크거든요.

이 노래를 처음 보컬로이드 버전으로 들었을 때 빠르고 창법도 특이해서 이 곡을 커버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sekai가 완벽하게 커버로 소화해내는 걸 보고 충격이었거든요.

이 곡이 제 취미랑 관련된 이유는 제가 사실 엄청난 오타쿠예요. 보컬로이드도 엄청 좋아하고 흔히들 아시는 하츠네 미쿠는 얼마 전에 피규어도 샀거든요. 자랑하고 싶어서 보여드립니다. (웃음) (실제로 보여주셨음)

이렇게 오타쿠 생활을 할 때에 좋아하는 노래는 이런 류의 곡이라서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제목이 중2병스럽기는 한데 이 분의 취향이 워낙 확고하셔서.. 다른 곡들의 제목도 거의 다 이런 편이에요. (웃음)

'진실을 알아버렸어'라든지.. (또 찾아보니까 '이 생명을 울려퍼뜨리고 싶다고 생각한거야', '아픔 따윈 필요 없어', '죽어버린 거야' 등등이 있었습니다)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펀치넬로 - <Pretty Boy Fly>

현재) stepic - <2nd Side (stepic Remix)>

미래) Night Tempo - <Stay Pure>

 

 : 취미와 관련된 노래로는 디제잉과 보컬로이드 관련해서 각각 하나씩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혹시 세 가지 테마 전부 골라주셨을까요?

 : 네, 전부 골랐고 과거부터 먼저 이야기하자면 펀치넬로의 <Pretty Boy Fly>라는 곡을 골라보았습니다.

 

 

제가 사운드클라우드를 처음 깔게 된 계기가 펀치넬로였어요. 쇼미더머니도 나오기 전이라서 씬에서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아티스트였거든요.

이 사람의 노래를 더 듣고 싶은데 발매된 게 없으니까 정보를 찾아보다가 사운드클라우드라는 플랫폼에서 본인의 곡을 무료로 공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처음 사운드클라우드 어플을 깔고 펀치넬로의 음악을 듣게 되었죠.

저도 예전에는 국내힙합에 엄청 빠졌던 사람이라서 제가 한창 좋아할 때는 식케이, 노엘, 키드밀리가 슬슬 뜨던 시점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펀치넬로를 가장 좋아했고, 이 노래가 제가 알기로는 사운드클라우드에 어떤 사람이 무료로 풀어놓은 비트를 펀치넬로가 가져와서 본인이 랩을 덧붙여 업로드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사운드클라우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사운드클라우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계기로 퓨처펑크 같은 다른 장르의 음악에도 서서히 빠지게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펀치넬로가 제가 취미로 디제이를 할 수 있도록 한 포문을 열어줬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현재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2nd Side>의 stepic 리믹스 버전을 골랐어요. 이 곡이 제가 지금 빠져있는 장르를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키치하고, 애니메이션 요소가 엄청 많이 섞여 있으면서, 뒤에 깔리는 베이스가 엄청 시원하고, 빠른 템포로 곡이 전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특징을 가진 곡들을 '카와이' 혹은 '카와이 베이스'라고 생각하는데,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엄청 빠르고 옛날에 유행했던 유로 비트 느낌이 나는 장르예요.

그리고 이 장르를 파면서 디제잉을 많이 하는데 뿌듯함을 느껴요. 하우스 같은 장르는 입문으로도 많이 택하는만큼 박자도 균일하고 믹스도 쉬운 편이거든요.

그런데 카와이 베이스 같은 경우에는 워낙 포함된 요소들이 많다 보니까 이걸 추려서 들을만한 믹스를 만들어내는 게 큰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거든요.

하우스라는 큰 테두리에서 카와이 베이스라는 나만의 길을 찾은 느낌이라 셋을 만들면서 제 스스로 뿌듯한 감정이 많이 들었죠.

처음에 제가 디제잉을 시작했을 때도 제 멘토님은 하우스/디스코 쪽으로만 파시던 분이라 그 쪽 장르의 음악을 처음 배우게 됐어요.

그러다가 다음 시간에는 제가 하고 싶은 장르의 음악을 USB에 담아서 가져오라고 말씀하셔서 퓨처펑크나 카와이 베이스 쪽의 음악을 추려서 가져갔거든요.

그걸 들으시더니 본인도 모르겠다고 못 가르쳐주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웃음) 확실히 매니악한 장르다 보니까..

그래서 퓨처펑크나 카와이 베이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제 독학으로 파고 들어갔고, 이런 느낌으로 섞으면 괜찮겠지?라는 감이 어느 정도 생긴 것 같아요.

오래 가려면 결국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신주쿠 하우스 디깅"을 비롯하여 제가 좋다고 느끼는 믹스 셋을 짜서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기도 하구요.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Night Tempo의 <Stay Pure>라는 곡을 골라보았어요. Night Tempo라는 분의 인생을 봤을 때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누구에게나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특정 시기가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음악을 하시는 것 같아요.

퓨처펑크가 어떻게 보면 시티팝이라는 과거의 장르를 현대 식으로 리믹스해서 풀어내는 거잖아요? 그렇게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주시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 이후에 계속 디깅을 하다가 이 분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한국인이신데 일본에서 더 인기가 많은 장르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이 분이 카페나 유명한 레코드 바에서 무료로 공연을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후지 락 헤드라이너를 서시기도 하니까 갭 차이가 엄청 크잖아요. 본인이 하시는 장르에 있어서 탑을 찍기도 하셨구요.

또, Night Tempo님이 좋아하시는 일본의 옛날 음악이나 애니메이션 굿즈들을 수집하시거나 킷사텐을 다니시는 일상 같은 걸 보면서 '정말 재밌게 사신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Night Tempo님이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퓨처펑크라는 장르가 잘못 프로듀싱을 하면 되게 지저분하게 들릴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항상 너무 깔끔하시고 노래 선곡도 항상 좋은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도 퓨처 펑크로 먼저 입문을 한 다음 시티 팝으로 넘어간 경우기 때문에 이 분의 선곡 리스트를 보고 좋은 시티 팝 넘버도 알아가는 편이에요.

지금 또 스포티파이를 쓰신다고 하셨으니까 하나 추천드리자면 Night Temopo가 선정한 시티 팝 베스트 트랙이 아마 플레이리스트로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Japanese City Pop 100, selected by Night Tempo

Listen to Japanese City Pop 100, selected by Night Tempo on Spotify. 2月1日より全国書店、ネット書店などで発売開始されるNight Tempoの書籍『Japanese City Pop 100, selected by Night Tempo』を紐解く特別プログラム! 毎週月曜夜9:00に新エピソードを更新。Night Tempoが音楽ライターの池上尚志さんを迎えて、海外目線でシティポップの果てしない魅力について語ります。 https://303books.jp/night-tempo/

open.spotify.com

관심 있으시면 들으시는 걸 추천드리면서 이제 10월 달에 도쿄에서 공연을 하시는데 양일권을 미리 결제해놨습니다.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Kiyotaka Sugiyama & Omega Tribe - [Aqua City]

 

 :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각각 본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곡들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이 앨범은 제가 알기로는 전곡을 모아놓은 영상이 없어서 제 유튜브 채널에 전곡을 모아놓은 믹스 영상으로 가져왔어요.

Kiyotaka Sugiyama & Omega Tribe의 [Aqua City]라는 앨범이 제 인생 앨범이에요.

 

 

 

제 기준에서 인생 앨범이 되려면 수록곡이 단 하나도 빠짐없이 좋아야 되는데, 그 조건을 일단 만족시켰어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시티 팝 트랙이나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Omega Tribe라는 밴드와 그 중에서도 이 앨범을 고를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시티팝 열풍이 한 차례 분 이후로는 나카모리 아키나나 <Plastic Love>, 야마시타 타츠로 같은 아티스트와 곡을 다 아시는 경우가 많은데, Omega Tribe는 생각보다 그 만큼 뜨지는 않았더라구요.

좀 더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천을 했고, 얼마 전에 이 앨범을 일본에서 구하기도 했어요. 그것도 인생 앨범으로 고르게 된 큰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구할 수는 있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샀는데, 일본에 와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구매하게 된 에피소드를 살짝 풀어드리자면 다른 분들은 보통 LP 샵에 들어가면 판을 뒤적뒤적하시면서 디깅을 하시잖아요?

저는 근데 들어가자마자 냅다 Omega Tribe 음반 어딨냐고 여쭤보니까 사장님이 '이 사람 좀 치는데??'라고 생각하셨는지 Omega Tribe 코너를 소개해주시면서 원하는 앨범이 있으면 구해다가 연락을 주신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Aqua City]를 제외하고도 원했던 싱글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못 찾았다고 말씀드리니까 바로 구해주셔서 구매하게 되었거든요.

그만큼 애정이 가고 추천드리고 싶은 가수와 앨범이었어요.

일본 가신다고 하셨으니까 LP 샵을 방문할 때 개인적인 팁을 드리자면 나 이런 장르를 좋아해라고 사장님에게 어필하면 이 사람의 음악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는지 금방 친해지게 되더라구요.

그 후에도 LP 샵 사장님과 함께 몇 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Night Tempo도 좋아한다고 말씀하시고, 음반도 들여오시는 걸 보니 역시 음악을 잘 아시는 분이구나라고 생각했죠.

[Aqua City]에서 한 곡을 추천하자면 첫 곡인 <TRANSIT IN SUMMER>예요.

 

 

 

이 사람들도 디깅을 하게 된 계기가 웃긴데, 홍대에서 부타동을 먹으러 갔다가 보통 한국 일식점을 보면 유명한 일본 노래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부타동 가게에 들어가니까 노래가 되게 낯설면서도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바로 샤잠을 켜니까 이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부타동 사장님이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셔서 튼 건지, 우연찮게 알고리즘을 통해 나온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렇게 잘 알려지지도 않은 노래를 부타동 가게에서 트셨을까 생각하면서 이 곡과 밴드를 알게 되었죠.

그리고 노래를 듣는 순간 너무 청량하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의 보컬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되게 신기한 건 제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특정 공간에서 우연찮게 디깅을 해서 집에서 다시 들어보면 그 느낌이 아닌 경우도 진짜 많더라구요.

확실히 그 공간, 그 무드에서 특정한 노래를 듣는 것과 집에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것에서 나오는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 아무래도 듣는 음향기기에서의 차이도 있고, 환경이 주는 요소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기기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보통 디제잉은 퍼포먼스기도 하니까 스테이지, 클럽과 같은 오프라인 디제잉을 주로 하잖아요?

사실 저는 그런 분들처럼 화려한 믹싱 기술이나 스케레칭 같은 디제잉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디제잉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보통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 믹스를 올리다 보니까 이어폰이라는 음질이 좋은 환경에서 보통 청취를 하시게 되잖아요?

그래서 대충 믹싱을 하면 '이 노래 그냥 단순하게 넘겼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듣는 사람에게 바로 티가 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세밀하게,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이 다음 노래로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디제잉을 하고 있어요.

 : 그렇게 믹싱을 하시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플레이리스트 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츠미 님의 셋을 들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환경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츠미 님이 짜주신 믹스 셋은 유튜브를 통해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잖아요?

집이나 카페, 식당 등 다양한 장소와 환경에서 들을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츠미 님의 아카이브가 좀 더 커져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음악적인 경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Omega Tribe의 곡을 인생 앨범으로 골라주시면서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인터뷰 직접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너무 즐거웠고, 이것저것 이야기해주시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저도 신나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 항상 우연찮게 제 믹스를 들으시는 분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일이 있으면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제 믹스에서 어떤 부분이 인상 깊으셨고 좋으셨나요?

 : 좋은 질문이네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 기억에 남으려면 귀로 들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신주쿠 하우스 디깅"을 예시로 들자면 일단 소닉이 디제잉을 하는 썸네일이 시각적으로 재밌는 자극을 주었고, 제목에서 기대했던 하우스 리듬과 로고에서 풍겨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합쳐져 츠미 님의 믹스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들을 보면 되게 거창한 제목을 짓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것 없이 제목에서 담백한 포인트들을 살리는 게 이 믹스의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는 생각으로 강하게 이끌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힙스터스러운 제목, 음악과 비쥬얼의 조화, 그리고 말씀해주셨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믹스가 제가 인상 깊게 셋을 들을 수 있었던 부분들이었네요.

츠 : 들어보신 분들은 어떤 부분에서 제 믹스를 좋게 들으셨나 항상 평가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로고를 만들어주신 hivepark님에게도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떤 점이 좋았냐고 여쭤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키하바라에서 디제잉을 하는 걸 보고 먼저 제게 연락을 주신 분들도 계세요.

스트리밍으로도 디제잉 퍼포먼스가 송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트위치로도 보신 분들도 계셨는데, 현장에 있지 않으셨음에도 방송을 보고 '오늘 디제잉 한 사람 중에 츠미라는 사람이 되게 괜찮았는데 이 사람 개인 계정 없냐'라고 찾기도 하셨어요.

그렇게 연락이 닿아서 오늘 공연이 너무 좋았고 잘 봤다고 연락을 일본어로 주시는 거예요.

어떤 부분이 좋았냐고 여쭤보니까 전체적인 선곡이 좋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제가 디제잉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분 말고도 현장에 계셨던 다른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아키하바라에서 했던 파티가 저 같이 취미로 디제잉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한 소규모 공연이였어요.

Pinoneer DJ라는 디제잉 기기 업체와 협업을 해서 파티의 디제잉 무대를 보고 디제잉에 도전하고 싶으시면 바로 구매하셔서 디제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식으로 판매를 했어요.

그 자리에서 츠미 상의 디제잉을 보고 이 자리에서 디제잉 기기를 구매했다는 분이 계셔가지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웃음)

 : 믹스를 듣고 느낀 다른 사람들의 반응 이야기도 해주셨고, 앞으로도 츠미 님의 채널에 좋은 믹스가 올라오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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