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H.O.M #3 매거진에서도 작성되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많은 좋은 글 있으니 시간 날때마다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mMujEdM0O4uGdPP_QtKPbECgb2dv_7wd/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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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Kidd - RAMPAGE
1. 허걱 (feat. 노윤하)
2. Horrormode
3. Hit me up follow (feat. BILL STAX)
4. 많은 Guap
5. Maindish (feat. Choo, YLN Foreign)
6. Stutter
7. 힙합바지
8. Pull up to the block (feat. oygli, Paloalto)
9. 황소고집 (feat. 허성현)
10. 미친새끼
11. They know I’m the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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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랩을 할거만 같은 얇은 톤, 이러한 예상을 뒤집는 강렬한 랩 스타일, 그리고 단순무식하게 반복되는 라임까지, 맥키드는 이러한 상반된 요소에서 오는 의외에 타격감 덕에 자연스레 유니크한 개성을 가진 래퍼로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그가 한동안 피처링 활동과 소수의 싱글 발매, 쇼미 출연 등으로 간간이 모습을 보이던 중 무려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광란'을 뜻하는 <RAMPAGE>란 단어를 타이틀로 내건 채 말이다.
<RAMPAGE>는 맥키드의 랩 퍼포먼스가 중점인 미니멀리즘 트랩 장르의 앨범이다. 랩이 중심이란 점에서 그의 전작인 <Death Peace Smile>나 <TrapBox>가 연상될 것이다. 허나 본작은 착 가라앉는 사운드로 스산한 무드를 안겨준 "허걱"이나 느릿한 루프의 절제된 사운드에서 오는 긴장감을 선보인 "Maindish" 같이 초반부부터 전작과는 다른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Savend!의 프로듀싱으로 전작들과 차별화된 색깔을 드러냈다.
맥키드의 랩 또한 전작보다 타격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전반적으로 톤이 많이 차분해졌으며 전작에선 하나씩은 있던 멜로디컬한 플로우 사용을 배제한 대신 발음의 뭉개기와 강조를 적절히 사용한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적극적인 서브 라임 활용이나 더욱 짧아진 라임 배치 간격, 자연스러운 메인 라임 변경 등 더욱 발전된 라임 활용도 눈에 띈 요소였다.
그 외에도 노윤하, 빌스택스 같이 트랩과 잘 어울리면서 맥키드와는 다른 유려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래퍼들을 피처링으로 활용해 적절한 환기를 해준 것도 그의 탁월한 센스가 보이는 지점이다.
이후 'Stunner'를 기점으로 앨범은 요란한 신스음이 주도하는 속도감 있는 비트들이 주를 이루는 공격적인 분위기로 전환된다. 이에 맞춰 맥키드의 랩도 전보다 날카롭게 진행되었으며, 그 중 "Pull up to the block"과 "황소고집"에서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oygli, 팔로알토 그리고 허성현과 함께 서로 다른 랩 스타일로 임팩트 있는 벌스들을, 그리고 "미친새끼"에서는 중독성있는 훅과 찰진 래핑을 선보이면서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Death Peace Smile>와 <TrapBox>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맥키드는 어느덧 특별한 개성을 지닌 루키에서 '쇼미가 제대로 담지 못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노련미와 함께 앨범으로 제대로 표현한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만큼 <RAMPAGE>는 맥키드에 커리어 중 가장 완성도 있으면서 동시에 그의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밑바탕이 될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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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달쯤에 작성한 글이고 다른 H.O.M 리뷰과는 달리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니길래 그간 의도적으로 패스하긴 했다만 그래도 좋은 앨범인건 분명하고 저의 첫 H.O.M 앨범 풀 리뷰 글이기도 하기에 걍 이렇게 늦게라도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잘 만든 음악은 계속 끌려오게 하는 매력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랩 음악은 중독성 있는 사운드 (가장 좋아하는 트랙 중 하나인 "Maindish"가 사람들이 떠오르는 중독적인 사운드와는 거리가 꽤 먼게 흠터레스팅이긴 하지만)와 훌륭한 랩적 쾌감이 잘 버무려져야 좋은 음악이 된다 생각하고요. 맥키드의 <RAMPAGE>는 이 랩적 쾌감이 상당히 컸던 앨범이었습니다.
이전까지의 맥키드의 음악때보다도 랩의 알맹이가 튼실해진건 물론, 집중하면서 들어볼수록 랩 디자인에서의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역시 심플한데 좋은 랩 특 : 속내를 까보면 전혀 심플하게 짜여져있지 않음
여러모로 작년 트랩 앨범 중에서도 제일 으뜸으로 뽑지 않을까 합니다. 랩으로서도, 앨범 구성으로서도 잘 짜여진 앨범이니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 이앨범 좋아하는데
개좋죠 ㄹㅇ
뭔가 스꺼러갱 들어가고 마약에 손댄 오이글리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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