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에 대한 생각 (비판)
옛날부터 스윙스 음악을 들었던 사람으로서 최근 스윙스가 인디고 시절에 비해 모든 측면에서 역량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듦. 스윙스가 이제 자신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함.
한줄요약: 음악을 잘 하지 못하면서 유튜브로 힙합 얘기만 함
1. ap?
사실 스윙스는 5~6년전부터 음악이 정체되어 왔다. 그리고 슬슬 사장의 위치에서 ,음악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유튜브 쇼츠나 유튜브 채널 게스트 출연에서 "성공, 남성" 같은 키워드를 팔았다.
물론 유튜브나 쇼츠를 통한 마케팅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음악인은 결국 음악으로 말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현상은 항상 경계할 것이 된다. 주로 유튜브로 밀고 있는 "진정한 남성, 진정한 힙합, 그리고 그걸 하고 있는 AP ALCHEMY"라는 논리는 2023 그의 세일링 포인츠였고, AP ALCHEMY가 힙합을 살릴 것이라 했다. 그러나 엄밀히 보자면 실제로 보여주는 음악적 성과에 비해 이러한 유튜브 출연으로 음악을 포장하는 것이 더 우선시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AP ALCHEMY가 진짜 힙합을 보여주네 힙합을 살리네 하고 있을 때
나는 뭘 살린다는 건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오히려 비슷한 시기의 키드밀리의 앨범이나 빈지노의 앨범, 이센스의 앨범이 나왔고 그들은 별다른 마케팅이나 "진짜 힙합" 이나 한국 힙합을 살린다는 거창한 말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사실, 힙합을 살린다는 건, 자기 입으로 먼저 떠들 게 아니라 앨범으로 보여줘서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이다.
AP 앨범의 양치기로 밀어붙인 그 퀄리티는 위에 내가 말한 앨범들에는 절대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댓글창에서는 강력한 호응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발견했다.
아마 이러한 반응을 믿고 스윙스도 AP 공연을 호기롭게 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공연은 망해버렸다.
이런 것을 보면, 언젠가부터 스윙스는 자신의 음악성을 과신해왔던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
사실 다른 멤버 얘기는 안 하더라도, 스윙스가 보여준 근래 유일한 작업물인 AP ALCHEMY 앨범에서의 스윙스 랩 수준은 과거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한국 힙합을 살린다, 진짜 힙합을 살린다", 는 것은 음악으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들의 몫이지,
말로만 살린다고 하고선 보여주는 음악이 그저 그런 수준이라면 '입만 산 태도'가 될 수밖에 없다.
2. 남성성이 뭘까?
스윙스의 실제로 보여주는 수준 이상의 과대한 광고, 과대한 언사, 과대한 성공 어필은 '진짜 힙합'과 '진짜 남성'이 들어간다. 하지만 음악적 변화가 없이 정체된 그의 스타일은 뒤로하더라도, 음악을 대하는 그의 애티튜드 역시 남성성과 거리가 멀다.
남성성이란 뭘까? 여기서 정의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REAL 하지 않다면 남성성 얘기는 할 필요 없다. 이에 대해 2023의 키드밀리, 이센스, 빈지노처럼 남성성 얘기는 안하더라도 진짜 제대로 된 결과물을 가져와서 힙합을 살리는 태도가 오히려 Real에 가깝다고 본다. 그러나 스윙스처럼 힙합을 살린다는 과장 광고: ap(악의를 가지고 스윙스가 리스너를 속였다는 것이 아니고 결과적으로 과대포장 앨범이었다는 측면에서) 처럼 "말이 앞서고 음악은 말을 따라오지 못하는" 행태를 Real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그가 '음악인'이라면 말을 아끼고 음악으로 말해야했다.
또한 스윙스의 남성성이란 뭔지 모르겠는 다른 측면은, 남성을 얘기하면서 군 제대에 실패했다는 모순은 제외하더라도, 스윙스는 (자신의 음악이 안 될 것을 우려하는지는 몰라도) 자꾸 자신이 '의장직'을 맡고 '비즈니스' 를 하고 '챙겨야 할 식구가 많다' 며 '신경 쓸 거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느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어필한다. 나는 이렇게 밑밥을 잔뜩 까는 ceo를 본 적이 없다. 박재범도 레이블을 운영하는데 힘들다는 소리를 스윙스처럼 내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 수퍼비 다듀 박재범 등 레이블 사장 많고ㅡ 챙겨야 될 사람 있는 게 한둘인가?
디스도 그렇다.
디스를 할 거면 한다고 하고, 디스를 안 할 거면 디스 안 한다고 하면 되는 것이다.
"자꾸 누가 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네"(인용한 거 아님) 이러고 있는 건 전혀 남자답지 않다.
정말 남성성이 있는 랩을 가지고 오는지, 그가 말하는 남성성이 무엇인지, 그의 새 앨범이 나오면 들어보겠다.
스윙스의 현재
스윙스는 포지션이 랩퍼라는 건지, 의장이라는 건지, 이제 은퇴하고 유튜브에서 힙합 평론하는 평론가 위치로 가고 싶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 셋중에 하나만 정해서 하면 되는데, 우선 그는 랩퍼인가? 라고 묻는다면, 스윙스 랩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스윙스 랩을 평가해야 할 때 그는 그가 의장이라서 바쁘며, 헬스장 운영하느라 랩에 신경을 못 쓰고 있으며... 이러면서 자기 음악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어렵게 만든다.
그는 평론가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유튜브에 나가서 힙합에 대해 좋은 힙합, 나쁜 힙합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는 마다하지 않는다. 그가 은퇴하고 만약 평론가로 활동한다면 힙합에 대해 별다른 작업물 없이 무한정 떠들어도 된다. 그게 그 사람의 일이니까.
근데 그 사람이 랩퍼 취급 받기를 동시에 원하고, 특히 현역 랩퍼 취급 받을 거면, 유튜브 나가서 힙합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 것보다는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자기 음악을 내서 꾸준히 스스로 증명 하는 게 랩퍼의 방식이다. 랩퍼는 평론가가 아니므로 유튜브 나가서 하는 "랩 토론"보다 음악으로 보여주는 것을 우선시 해야 한다. 그럼에도 다른 OG에 비해 스윙스만 유독 음악보다는 "자기 의견과 생각"으로 힙합이 이래야 하느니, 저래야 하느니 힙합은 이게 멋있는 거니 하고 있다. 그러고 결과물은 다른 OG에 비해 뒤떨어지는 음악을 내버린다. 이센스, 빈지노처럼 누가 봐도 멋있는 걸 내놓는 사람은 도리어 힙합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 하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데, 오히려 말이 많고 유튜브 나오기 바쁜 스윙스의 음악을 들으면 도대체 그가 무슨 힙합을 지향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옛날 힙합에 머물러있다.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스윙스에게 부탁하고 싶다.
+
ap가 왜 과대포장인지, 스윙스가 왜 음악적으로 구린지 얘기하려면 또 시간이 필요해서 하지 않았음. 사실 음악적 지식도 딸림.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이 글도 거의 동의 못할 거라 생각함. ap랑 스윙스의 옛 음악이 만족스러우면 그것도 취존.
다 까놓고 그냥 개인앨범 잘 내면 될 일임
그걸 빈지노, 이센스는 묵묵히 작업하고 툭 드랍해서 냈음
팔로알토, 딥플로우, 비프리도 그렇고
왜 증명을 쇼미9을 통해서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갔고
이것저것 말이 많은지..
Ap 앨범 ㅈㄴ 좋았는데 그안에서 스윙스의 존재감도 독보적이었구요.
빈지노 이센스 다음으로 올해 나온 힙합 앨범중 제일 플레이 많이돤 앨범이기도 하고요(국내 사용량 가장 많은 유튜브 뮤직 기준)
오히려 ap 콘서트의 오판때문에 AP 브랜드와 앨범의 퀄리티까지 많이 평가절하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윙스는 '무게감'이 안보임 다이어트해서 그런가 한국힙합 OG들 박재범 이센스 빈지노 도끼 더 멀리보자면 1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조금 안보인다고 할까 분명히 건물주에 의장직에 보여지는건 충분한데 그 이유는 역시 음악인듯 빈지노도 비슷한 이유로 무게감이 안보였으나 이번 노비츠키 이후로 반박할수없는 국힙 탑이라고 생각함 스윙스도 충분히 보여줄수있음
사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결국 좋은 앨범 내면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스윙스는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맞아요 사실 좋은 앨범 내면 다 해결될 거라 봐요
Ap 앨범 ㅈㄴ 좋았는데 그안에서 스윙스의 존재감도 독보적이었구요.
빈지노 이센스 다음으로 올해 나온 힙합 앨범중 제일 플레이 많이돤 앨범이기도 하고요(국내 사용량 가장 많은 유튜브 뮤직 기준)
오히려 ap 콘서트의 오판때문에 AP 브랜드와 앨범의 퀄리티까지 많이 평가절하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Side P, 그중에서도 Perky랑 ME 그 후 트랙까지 흐름 정말 좋더군요. 어쩌면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지도요.
컴필은 컴필로 받아들여야죠.
하지만 스윙스가 얘기한것처럼 파급효과를 넘을, 역사에 기억될 앨범은 아닌듯. 그리고 스윙스 a까진 좋은데 p에선 너무 많이 참여함. 좀 없어도 좋았을듯.
스윙스는 '무게감'이 안보임 다이어트해서 그런가 한국힙합 OG들 박재범 이센스 빈지노 도끼 더 멀리보자면 1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조금 안보인다고 할까 분명히 건물주에 의장직에 보여지는건 충분한데 그 이유는 역시 음악인듯 빈지노도 비슷한 이유로 무게감이 안보였으나 이번 노비츠키 이후로 반박할수없는 국힙 탑이라고 생각함 스윙스도 충분히 보여줄수있음
무게감을 다시 얻으려면 증명이 필요할 때가 온 거 같아요.
ap 앨범이 파급효과 넘는다는 마케팅은 많이 아쉽긴 했죠
마케팅이 좀 과했다는 느낌이 있었죠
다 까놓고 그냥 개인앨범 잘 내면 될 일임
그걸 빈지노, 이센스는 묵묵히 작업하고 툭 드랍해서 냈음
팔로알토, 딥플로우, 비프리도 그렇고
왜 증명을 쇼미9을 통해서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갔고
이것저것 말이 많은지..
저도 쇼미9 에서 마이크 던진 거 인상 깊긴 했는데 사실 그거로 Show & Prove 하기엔 역부족이죠.... 묵묵히 보여줬음 하는데.
지금 스윙스의 입지와 브랜딩에 잡스러운 게 많음
아티스트의 수준, 폼은 그냥 최근에 낸 앨범, 결과물이 핵심인데 '레이블 대표' '컨트롤' '쇼미2' '펀치라인' 이런 음악 외적인 언급만 나오니 피곤함
솔직히 디스곡도 수준이 높았냐 하면 그건 아닌 거 같음
식케이가 뒷담했다거나 탑이 회사 쥐고 있다거나 이런 음악 외적인 자극이 강하지 않았나
최근 디스곡 중에선 올티 디스곡이 저런 거 없이 존나 좋았던 반례고
빈지노, 이센스 예시 드시면서 "사실, 힙합을 살린다는 건, 자기 입으로 먼저 떠들 게 아니라 앨범으로 보여줘서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이다."라고 하신 부분 극히 공감합니다. 제가 스윙스한테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제 곧 앨범이 나온다고 하니 거기서 큰 변곡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오. 그 부분 제가 정말 하고 싶던 말이, 전달이 되어 좋네요!
진짜 공감되는 말들이네요 이런 말도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어야 하는 거라 더 공감이 되는 거 같아요
음악을 해서 보여줘라! 입니다 ㅋㅋ
사실 음악이 딸려도 어느 정도의 이미지메이킹이 먹힌다면 무게감은 꽤 성공적으로 연출해낼수도 있음, 근데 스윙스 성격상 그건 절대 못하지..정말 업글5가 잘나오는거 말곤 답이 없는듯
제 생각엔 스윙스는 가사를 좀 정제해서 쓸 필요가 있음
가사가 항상 중구난방이다보니 모든 노래가 좀 꽂히지 않는 느낌
공감합니다. 맨날 1등은 나요 이지랄떠니깐 사람들은 뭔 개소린가 싶은거죠, 뭘 보여주고 그런말하던가 노래도 ㅈ도없고
스윙스보다 잘 하는 랩퍼들을 알고 있는 리스너 입장에서는.... 또 정규 공백기도 커지면서 응? 뭘까? 이런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듭니다.
전제척으로 매우 공감이 가는 글 입니다. 공격적이지 않은 워딩을 고심하여 선별해 쓰신 글이라는게 느껴지네요. 저는 조금 더 강한 어조였어도 공감이 갔을 듯 하네요.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컴필 앨범 완성도 깐답시고 솔로작들 갖고오면 그게 비교가 됩니까?
11:11 같은 임팩트 있는 명반도 있으니까요. 너무 기대가 높았을까요? AP 앨범을 좋아하는 분들도 이해가 됩니다.
11:11과 비견할수있는건 이미 나와있잖아요..?
그거 10년된건데 최근 컴필작들이랑 비교하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긁혔구만
ㅋㅋㅋㅋㅋㅋㄹㅇ 10년전보다 발전해야 정상아닌가 어처구니없이 빼액거림
스윙스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아서 행복하다
스윙스 랩 17~18년도 였나 한창 트렌디하게 하려는데 못한다는 반응 많을 때에서 정체됨 며칠 전 나온 3am 스윙스 벌스 들어보니까 넘 별로.. 스윙스 개인으로서 멋있는데 음악은 별로임 옛날 앨범들에서의 랩이 더 나음
깔려고 하는 소리도 아니고 빨려고 하는 소리는 더더욱 아니지만
스윙스 커리어하이는 본인 회사 아티스트들이랑 낸 컴필 작업물들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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