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민혁님 곧 나올 정규앨범 '해방' 리스닝파티 들은 후기입니다!

평소에도 스민님께 도움도 많이 받고 응원도 뒤에서 열심히 하는 팬이었는데
이번에 10/2에 나올 정규앨범 '해방'을 선공개해주는 리스닝파티를 한다고 하셔서 응모했고,
8시부터 지금까지 즐거운 시간 가진 후기입니다
(많이많이 적어달라고 민혁님께서 요청하셔서 적는 글이니 오해없으시길바래요!!)

일단 앨범의 무드 자체가 굉~~장히 진정성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그랜드라인2도 좋았지만 그랜드라인2는 좀 유기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은 살짝 떨어지는 감이 있었는데
(그리고, 그랜드라인2는 솔직히 몇몇 곡들은 플리에서 지우고 몇몇 곡들만 듣는데
이번 해방앨범은 12곡 모두 버릴 곡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너무 싹 다 좋았습니다)
정말 영화 1편 진득하게 보는 것처럼 딱딱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고,

특히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아주 많은데 1곡 1곡 넘어갈 때마다 그 년도의 이민혁에 공감이 가면서
정말 잘 쓴 가사를 보면 머리 안에서 그림이 그려진다고 하잖아요? 그런 느낌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전 스카이민혁과 다르게 본인의 목소리를 활용할 줄 아는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어졌습니다.

스카이민혁이라는 래퍼를 좋아하면서 예전 곡들까지 전부 들어봤는데,
사실 예전 곡들은 특유의 감정선 전달력은 좋았으나, 랩은.. 그냥... 소리지르고 우겨넣기 바빴거든요

더 소리를 지르거나? 덜 소리를 지르거나였는데

이젠 긁는 목소리 로우톤 캬랑캬랑한 목소리 완전 하이톤 등등..
이게 스카이민혁의 보컬인가? 싶을 정도로 아예 곡마다의 톤?잡는 게 달라져서
피처링이 없는 곡임에도 이전 곡과 이번 곡에서의 보컬톤이 달라지니 맛이 확 확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 앨범은 진짜 통으로 돌리기에 너무나도 적합할 듯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원래 장점이던 감정 전달력에 랩 실력 + 가사까지 장착된 앨범입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부분도 좋은데, 또 그렇다고 계속 진중하기만하면... 지루하잖아요?
근데 그런 부분을 보컬 톤의 교체등으로 계속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어줘서 질리지도 않구요

그리고 중간중간 또 너무 진지하기보단 재밌는 야마빡시게 갈아넣는 그런 곡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진짜 좀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보는데,
에넥도트... 저는 솔직히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너무 진중하고 너무 딥해서 가끔은 듣지만... 솔직히 자주 손이 가지는 않아요 (너무 슬프고 무거워요)

근데 이번 앨범은 제 정말 개인적인 의견으로 에넥도트급 진중함 + 질리지 않는 부분까지 합쳐져서
에넥도트 이상급 앨범이 하나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짜 1시간쯤 들으면서 스민이라는 래퍼가 자신에게 씌여진 랩 못한다 / 소리만지른다 / 쇼미1차광탈
이런 프레임에 대해서 증명하고 해방하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진 앨범이었습니다.

특히, 요즘 막... 국내 래퍼한테 외국 누구꺼 어디 스타일 카피해왔다 이런 말이 많은데
이 앨범은 진짜 딱 스카이민혁이에요. 누구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게 제일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색깔이 확실함!

그냥... 솔직히 진짜로 야... 이렇게 앨범을 완성도있게 내면 다음 앨범은 어쩌려고 이렇게 기대치를 높이지?
라는 괜한 정말 괜한 오지랖같은 걱정말고는 부정적인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ㅋㅋㅋ

10/2 저녁6시에 나오는데 그 때까지 버티는 게 진짜 죽을맛이네요..
괜히 맛을 1번 봐버려서 진짜 이거 어떻게 버티나 싶습니다

이번 리스닝파티는 유튜브 생방송으로 몇몇 시청자분들과 채팅치면서 함께했는데,
그 때는 온전히 두 귀에만 집중해서 이 앨범에 제대로 몰입해서 듣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런 역대급 찐 '힙합' 앨범 내주신 곧 군대가셔야하는 스카이민혁님 매번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추가) 그리고, 이번에 피지컬도 나오고 11월에 콘서트도 준비중이라고 하시니까
10/2에 들어보시고 괜찮으시면 댓글로 많은 응원과 피지컬,콘서트 현금박치기 결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