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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 정규 1집 : 데모

리큐2023.09.22 13:12조회 수 1711추천수 14댓글 6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탱의 데모
 

언젠가 추운 겨울날 벚꽃나무를 보며
문뜩 봄은 언제 오려나 생각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앙상한 몸뚱아리만 남은
나무들 사이에서 그 이름만을 기억하는게 신기했다

어쩌면 내가 그 이름을 기억하는건
그 나무의 흐그러진 벚꽃을 보았기 때문 아닐까

누군가에게 기억되어 이름이 불려진 나무에게
이 겨울은 어떤 의미일까

 

데모 (Demonstration).

이 단어에는 크게 두 가지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시위를 뜻하는 데모와,

무엇의 작동 과정이나 사용법에 대한 시범,시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화자는 이 앨범을 통해 가장 성대하고도 조용한 시위를 일으키려 한다.

그것이 자신을 완성이라는 곳에 다가갈 수 있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7gH1TnD_naQ&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

 

누군가의 거침 숨소리, 암울한 사건사고들을 전파하는 뉴스, 이윽고 박수갈채와 함께 한 사나이가 무대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영광입니다.
 

어릴 적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 삶을 얘기해 주고,
그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귀감이 되는 제 모습을 상상해 왔거든요.

 

만약에 어린 시절 저를 보셨다면 제가 이런 자리에 선다는 거는 기적이라고 말할거예요.

 

저는 고요함이 두려웠어요.
정적이 시끄러웠어요.

뭔 일이 날 것만 같았거든요.

 

천장에 쥐 떼들은 매일 천둥 소릴 냈고, 집에선 조그만 전기난로에 손발을 녹여야 했고

곰팡이 쓴 이불을 덮고 잘 때는 기침도 여러 번 했어요.


그 꼬질꼬질한 놈이 인정받는 건
그저 도둑질 싸움질이 전부였어요

가끔 떠올려 보지만 너무 지독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저는 우연히 한 음악을 듣게 됐습니다.

 

그때 저는 봤어요.

 

화자는 가난함과 자신의 악(惡)을 하나로 담아서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난 뒤 들리는 라이터 소리.

 

어쩌면 라이터의 불빛은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뜨거움으로 함축하여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1xYRrpkij_0&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2

 

삼손> 신의 예언에 따라 태어난 삼손

 

여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삼손이라 지어주었다. 아이는 야훼께서 내리시는 복을 받으며 자랐다.

-판관기 13:24

 

 삼손 (Samson, שמשון )

 

삼손은 구약성경 판관기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초인적인 힘과 상상을 초월하는 싸움 실력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순감적인 감정으로 인해 행동하는, 이른바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항시 트러블을 일으키던 트러블메이커였다.

 

화자의 집은 가난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를 안타깝게 보지만 그것은 결국 비웃음에 불과했다.

 

가난을 넘어 지옥과도 같은 집이었다.

집에서는 눈칫밥을 먹다가 배가 고파 생쌀을 씹어먹은 적도 있으며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조차 꺼내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비행이라는 모습에 자연스레 노출되게 되었다.

악마들은 계속해서 화자에게 속삭였다.

 

뭐가 되었든 간에 상관 없었다.

화자에겐 생존이 우선이었으니 말이다.

 

시궁창인 인생에선 밑져야 본전이고 드라마틱한 도전이 되니까.

 

신이 존재한다면 화자는 삼손과 같은 힘을 원했을 것이다.

 

삼손이 신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달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했을 때 여호와의 신이 임했으며

바로 그때 삼손은 마지막 힘으로 다곤 신전의 기둥을 부러뜨리며 블레셋 사람들을 쓸어버린 것처럼

 

자신을 옥죄여 오는 가난이라는 쇠창살을 구부릴 힘을 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PD4fuR4G8&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3

 

토니 몬타나 - 나무위키

 

토니 몬타나 (Tony Montana).

 

영화 스카페이스의 주인공이며 범죄 집단인 마약 카르텔의 두목이다. 범죄계 영화의 상징 같은 인물이자, 1980년대의 마약왕이라는 설정을 가진 인물이다.

 

화자는 자신의 삶을 영화로 표현하자면 청소년 관람 불가라고 말했다.

매우 어둡고 칙칙하며, 잔인한 인생을 하나의 단어로 함축해서 말한 것이다.

 

 

작중에서 그가 쿠바 이민자 → 마약 조직원 → 마약 카르텔의 두목 킹핀 → 동료 갱단을 배신하여 파멸이라는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겪은 인물인 것처럼 화자 또한 토니 몬타나처럼 자신의 고향인 홍천은 본인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꿈이 현실보다 편했다.

 

전기가 끊겨서 초를 키고 월세가 밀려서 쫓겨나며내 자신의 외숙모에게 하루만 재워달라고 했을 때 일단 돈을 보고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에 물은 담배처럼 자신에게 물었다.

"도대체 왜 내가 죈 종일 굶어야 되냐?"

 

그렇게 화자는 계속해서 생존을 위한 악행을 이어 나간다.

빼앗길 바에는 자신이 먼저 빼앗으며 자신을 패겠다는 선배의 뒷담화를 듣고선, 자신이 먼저 패 버리는 인생을 살아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Zf-hZpOitPI&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4

 

아메리칸 인디언을 찾아서](17) 강제이주정책 맞서 끝까지 저항한 전사.. 아파치 부족 용맹 상징하는 전설로 남아 - 파이낸셜뉴스

 

아파치 (Apache).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일련의 원주민 부족집단을 칭하는 말이다.

전통적으로 사냥과 채집으로 생활하며 이동 생활을 했으며 이들은 매우 강하였다.

 

또한 전략가로서 명성이 높았는데 이미 17세기의 멕시코 기록에서 아파치 족의 약탈이 남아있고, 끝까지 미군에 저항한 제로니모도 아파치 부족의 샤먼이었다.

 

화자는 항상 배고팠다.

삼시세끼 챙기는 것은 매우 호화로운 삶이었기에 오늘도 빈 속에 담배를 피웠다.

비타민이 부족하면 길거리에 나와 태양빛으로 그것을 채웠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화자에게는 비상식으로 들렸다.

뒤가 없으며 무계획이 계획이요, 맨 땅에 헤딩하듯이 살았다.

 

넥타이를 매는 법도 모르는 데, 이걸 매는 건 마치 자신의 목을 조이는 동앗줄로 생각했다.

 

그냥 차라리 놀고 먹다가 죽는 게 낫다 싶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Jb3MBnNIM&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5

 

남들이 보았을 때 화자는 악인, 양아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자에게 있어서는 이것만이 유일한 생존 방식이다.

 

병신같이 보일 바엔 차라리 건방짐을 택했고 공손하게 손을 앞으로 모을 바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이것 저것 섞여 있는 섞박지처럼 보이기 싫었고 척 하기 싫은 모습의 자신이었다.

 

말로써는 갱생한다고 하였지만 늦었다고 생각했다.

 

사람 대접 받지 못해도 괜찮았다.

 

가난함을 벗어나고 생존만을 위해서는 뭐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자신이었으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nhEBG63qiAk&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6

 

피카레스크 (Picaresque).

15~16세기경 스페인에서 유래한 문학 장르의 하나. 주인공을 포함한 주요 등장인물들이 도덕적 결함을 갖춘 악인들로 등장해서 해당 이야기를 이끄는 소설 장르를 뜻한다.

 

화자는 자신이 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은 명백한 악인이라 써내며 미화조차 바라지 않는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도 결국엔 자신의 뜻대로 되게 하였다.

 

나지막히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는 화자의 내면 속에 있는 감정들이 소용돌이로 변하여 나오는 일련의 장치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전통적으로 영웅은 그 시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특징을 갖추고, 긍정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나왔다. 또한 반드시 승리한다. 

 

즉 이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인공=선역", "주인공의 반대=악역"의 구조가 진리처럼 잡혀 있었고, 영웅, 즉 이야기의 주도자는 반드시 정의롭고, 이상적이거나 긍정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주인공, 혹은 화자의 서사와 그 안의 구조적 역할을 보았을 때 그것이 반대라면 어떻게 될까?

 

https://www.youtube.com/watch?v=tb4LD2c6tWY&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7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이윽고 무대 위의 사나이는 다시 말했다.

 

삼손이 된 것 같았어요, 삼손.

 

집 나간 엄마 기다리던 애가 더벅머리가 되니까 괴물을 막아낼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 힘으로 가족들을 지켜냈죠.

 

그러다 군대를 이유로 머리를 민 순간 애 엄마랑 바람난 고삐리 새끼 하나 막을 힘이 없었고 그 새끼를 아빠라고 부른다는 아들 하나 델고 올 힘이 없었죠.

사실 아니라고 생각만 했어요. 믿을 수가 없었거든요.

애 엄마가 다른 놈이랑 잠을 잤다 하고 우는 나를 보면서 욕을 하고 있고 내 가족들은 화나있고 제대까진 한참 남아있고 숨은 안 쉬어지고 더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개밑바닥 인생이었는데 더 깊은 심연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세상은 온통 노란 빛이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뒤지자. 어 뒤지자 했어요 .

차라리 죽는 게 편할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죽음에 직면했을때 생각하게 됐어요.

 

내 인생이 이럴 순 없어, 이렇게 개 좆같을 수만은 없어, 현태웅 인생이 이대로 끝날 순 없어.

 

 그 순간, 빛을 봤어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유일하게 빛을 본 순간을 떠올렸어요.

내가 처음 힙합을 들었을 때 현태웅 이 개 잡범새끼가 엘 챠포가 된 것 같았던 그 순간,

 

 어쩌면 나 같은 놈도 멋있을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게 이게 이게 내 인생 바꿀 수 있겠다.
 

 

화자는 마치 자신이 원하던 삼손이 되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쇠창살을 구부린 후 나온 것 같았지만 세상은 여전히 피로 물든 정글이었다.

 

몇 발자국 걷지 않아도 길을 잃어버리는 이곳에서 화자는 다시금 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아이가 생겼지만 아이를 데리고 올 힘조차 없었다.

 

불륜의 문제, 국방의 의무, 정신병.

 

지금 당장 죽어도 문제가 없던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트리거였을까.

 

초병근무를 설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턱에 총구를 들이대었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세상은 온통 노란 빛이었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탈출구는 보이지조차 않았다.

 

그렇게 차라리 죽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을 때, 화자는 빛을 보았다.

 

자신이 힙합을 들었을 때, 자신 또한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드디어 작게나마 구멍이 허물어졌다.

 

호아킨 아르치발도 구스만 로에라, 작은 키의 엘 차포가 두 번의 탈옥을 성공한 것 처럼 화자는 드디어 자신을 옥죄어 온 쇠창살을 온전히 허물며 나가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Ur_OsLW5I6Y&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8

 

화자는 내면 안에 있는 눈물로 가득 찬 강에서 수영하고 있었다.

빠져 죽지 않기 위해서 몸부림쳤지만 강은 계속해서 물이 불었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악행 또한 주저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깔보이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깔보이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자신에게 칼을 꽃으며 살아왔다.

 

사실 겁이 났지만 맞기 싫어서 먼저 때렸다.

 

손 내미는 사람 하나 없던 자신에게 공부로만 해결 안 되는 문제만 백 개였다.

눈을 뜨면 마주했던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질 것만 같았기에 선택지는 하나였다.

 

머릿속엔 온통 죽는 생각만 가득 차 있을때 나는 됐었지 악마가

 

내게 죽어버리라던 애 엄마와 바람났던 그 새끼까지 매일 죽여버릴 생각만 하던 나날 우연히 마주친 거울에선 아빠의 모습을 봤지

 

아빠처럼만은 안 살겠단 내 모습에 코웃음이 났지

 

나를 쳐다도 못 볼 곳으로 간다 했던 다짐 그 시작이 뭐였든지 간에 가보려 해 다시

 

 

화로 가득 차 있던 화자가 문득 거울을 보았을 때는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사람인 아버지의 모습과도 같았다.

 

가난함, 그 속에 있는 가정폭력.

 

사실 앨범 속에서 가정폭력이라는 장치는 계속해서 등장하였다.

인트로에서 들리는 뉴스들. 그 안에서도 명확히 들리는 단어였다.

 

살아남기 위함이었지만 결국 자신에게 남아있던 모습은 그저 되물림의 전 단계였을 뿐이다.

 

그렇기에 화자는 조금이나마 증오를 버리고선 자신을 다시금 일깨워준 것들을 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다짐한다.

 

한겨울 날 벌거벗은 벚꽃나무를 보면서 봄을 기대하는 것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CK3D2ZAkJlU&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9

 

우리의 인생은 어쩌면 잡초와도 같다.

잡초의 씨앗은 기본 몇 년, 혹은 수십 년을 땅속에서 버티는 능력이 있어 근절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우리는 항상 잡초처럼 살아간다.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벗어날 수 없는 길 위에 서 있으며 바람 부는 언덕 위에 서 있다.

 

 딱하게만 살아가고 있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귀뚜라미의 더듬이.

 

밤새 나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건 무언가 간절히 원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누구든 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hUWeXjHE0b4&list=OLAK5uy_ktowOdmx8kPIVv5QlnZM59SfoLy9Zb1PE&index=10

 

어느덧 한 사나이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세상을 바꿀 거라고 말했더니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다 부질없다고, 그거 병이라고, 가장 중요한 게 밥벌이라고.

 

알죠,당연히 알죠.

그들이 말하는 현실, 그 반대편에서 매번 맞서는 제가 그 바람을 매번 맞는 제가 그걸 모를까요?

 

계산대에선 우물쭈물 거리고 건강보험료는 연체되고 월세 아끼려고 전세 대출에 목매고 언젠가 가족들을 책임져야 되는 제가 그걸 모를까요?

너무 잘 알죠. 너무 잘 알아요.

 

근데 저한텐 꿈이 있어요 .그 꿈을 저는 믿어요 제가 하는 일이 제가 하는 짓이 누군가에겐 딴따라나 품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는 말해요 나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거라고.

 

아직은 미약하지만 내 음악들로 나랑 같은 놈들한테 이 새끼도 살아가는데 나도 살아보자 이런 힘들을 줄 수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점차 늘어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요 .

세상이 조금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요 .

 

믿어요, 내 세상을 바꿔줬기에 믿어요 .아니 알아요.

저는 그 꿈을 지켜 가며 살아갈 거고 그 꿈을 지켜가며 죽어갈 거예요 .

오늘도 제가 누군가의 세상을 바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서는 누구나 미숙하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조차도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누구나 잘 하는 것이 제각기 다르다.

 

화자는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나의 노래와 이야기로 세상을 조금이나 바꿀 수 있을까? 나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귀감을 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칙칙한 우리 세상에서 누군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쩌면 정말 다른 의미로 암울한 세상이 될 수도 있기에.

 

다르게 살아본 사람이 말하는 세상 또한 바라봤을 때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도 있기에 필자는 결코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제 화자, 현태웅이라는 사나이는 가장 성대하고도 조용한 시위의 마무리를 지었다.

 

이것이 완성이나 마무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앨범의 제목, 데모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분명 또 하나의 완성으로 다가온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라면 종양을 제거하듯이 과거의 후회와 그리움을 지울 수 있다면 수술을 택하겠는가?

이 질문에는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나의 후회를 지울 수 있다면 좋지만 그리움은 시대가 지나도 계속해서 남기에, 남들에게 팔 수 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비싼 것이기에.

 

 

 

 

탱 정규 1집 : 데모 - 국내 게시판 - 힙합엘이 | HIPHOPLE.com

 

 

당신의 성대하고도 조용한 시위는 어쩌면 결코 혼자가 아닐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담하고 있는, 끝나지 않은 시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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