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q0Ry86D_38
보통 아티스트들은 이거저거 하다가 어? 장사되네? 하고 갈피 잡으면 그 쪽으로 빠진다
그게 나쁘단 건 아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그들도 뭐 좀 반응 오는 걸 해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그 예전 뭐가 뭔지 몰라 막 하던 때, 그 때의 오리지널리티와 발성, 창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타블로는 좀 결이 다르다
장사의 문제도 아니고(00년대부터 음악으로 돈 벌던 팀이다), 약 술 절제 못해서 목 다 갈아버리는 미국 락밴드 보컬 같은 것도 아니다
내가 느끼기에 타블로는 에픽하이라는 팀 안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 꺼내놓은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찬란하게, 마지막으로 피어오른 게 9집이었다고 느낀다
이건 미쓰라에게도, 투컷에게도 마찬가지다. 그 뒤로 이제 그냥 그 감성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평양냉면 면옥같은 게 되었다고 느낀다
10집은 에필로그 같은 거겠지. 남들은 에이 뭐야 또 냉면이냐??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그래 딴집가면 이 육수 안 나오더라~ 하는
팀의 색깔은 굳어졌고 꺼낼 건 다 꺼냈으니 남은 건 솔로나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 합작 같은 게 있을텐데
Tablo was here 라는 솔로 프로젝트는 언제쯤 나오려나?
진짜 좋아하는 맛이라 거의 20년째 먹고 있긴 한데 스트로베리에서 살짝 물린다는 느낌 들었음
앞으로 뭘 해도 응원하지만 새로운 맛도 들고 나오는 모습 한 번 보고싶긴함
에픽하이 팬인데 공감 추
2005년부터 에픽하이 개많이 들었지만 신발장부터는 손이안가요...
댓글 달기